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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내 한국식 치킨의 유행

2018-09-2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식 치킨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지고 토론토 내 한인 유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식 양념치킨,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인을 넘어서서 비 한인들까지 한국식 치킨을 좋아하고,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 치킨을 소개하는 기사가 넘치는 것을 보면, 분명 다른 이유도 있는 듯하다. 이에 캐나다 주류 언론 CBC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은 북미에 알려진 KFC(Kentucky Fried Chicken)를 능가하는 새로운 KFC(Korean Fried Chicken). 한국식 치킨은 맥주와 함께 캐나다인들의 스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의 놀라운 점으로 하루 종일 바삭함을 유지하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기름기가 많은 북미 남부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과는 달리, 한국식 양념치킨은 두 번 튀긴 후 간장맛, 매운맛 등 다양한 맛으로 승부한다. 캐나다 대도시인 토론토와 벤쿠버 뿐 아니라 할리팍스(Halifax) ,와사가 비치(Wasaga Beach) 등에서도 한국식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어 지역 신문을 비롯한 다양한 캐나다 전역의 미디어에서 조명하고 있다. 이처럼 캐나다 다양한 언론들은 잇달아 한국식 치킨에 주목하면서, 한국식 치킨 만드는 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한국식 치킨 식당을 찾아 블로그 및 각종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또한 캐나다인 고객들도 한국식 치킨 식당을 자주 찾는데, 이는 한국 치킨에 대한 관심을 반증한다.



‘CBC’가 주목한 한국 치킨 출처 : CBC 홈페이지

 

토론토 내에만 해도 다양한 치킨집이 있는데, 웬만한 한식당에서는 한국식 치킨을 판매한다. 그러나 요즘, 치킨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증가 추세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더 플라이(The Fly)혹은 마이마이 치킨(Mymy Chicken)뿐 아니라 토론토를 기반으로 한 로컬 자생 한국식 치킨집도 생기고 있다. 북미 맛집 정보 어플로 많은 이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Yelp’은 소비자들의 정직한 후기로 유명하다. 소비자들이 찾는 맛집 정보앱 1위를 기록하고 있는 ‘Yelp’에서 한국식 치킨(Korean Chicken)을 검색했을 때, 토론토 지역에는 184개의 식당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그중에서 1위를 차지한 마이마이 치킨은 입소문을 타 벌써 2호점을 내었고 많은 이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맛집 정보 어플 에프(Yelp)’에서 찾은 한국 치킨집 - 출처 : 에프

 

통신원이 마이마이 치킨을 방문했을 때, 매장 내 24석의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었다. 손님의 약 20%가 한인이고, 80%는 캐네디언이었다. 또한 연신 울려대는 전화기 소리는 배달을 짐작하게 했다. 닭고기에 마늘과 간장 그리고 설탕을 섞은 독창적인 소스에 더불어 무료 콜라, 우버 택시를 이용한 한국형 마케팅은 원래 배달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겐 더욱 장점이 될 수 있다. 매장 내에는 다양한 맛의 치킨 외에도 다양한 한식 요리가 선보이고 있었는데, 떡볶이와 어묵탕, 제육볶음 등이 있었다. 치맥이라 불리며 맥주와 함께 치킨을 먹는 식문화는 다양한 드라마와 미디어를 통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 문화로 자리잡았다. 마이마이 치킨은 오후 4시부터 문을 연다. 가족 단위의 식당이라기보다는 캐나다의 펍(pub) 같았다. 각종 리뷰에서는 주문 후에 주는 팝콘과 치킨용 절임 무, 생소한 질감임에도 계속 손이 가는 떡볶이, 바싹한 치킨과 처음 먹어 보는 다양한 양념의 치킨 등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고, 이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평이 대다수를 이루었다.



토론토에 2호점을 오픈한 마이마이 치킨 - 출처 : 통신원 촬영

 


갤러리아 슈퍼마켓 내 맘스 치킨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캐네디언 - 출처 : 갤러리아 슈퍼마켓

 

또한 토론토 내 한국 식품점인 갤러리아 슈퍼마켓도 한국식 치킨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맘스 치킨(Mom’s Chicken)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치킨은 갤러리아 매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직접 튀기는데, 주문 후 30분이면 찾아갈 수 있다. 치킨 무와 콜라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장 보러 나온 가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토론토에서 한국식 치킨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늘어나고 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는 슈퍼마켓에서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가는 펍에 이르기까지 한국식 치킨은 캐나다 내에서 많은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는 중이다.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