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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관광명소로 떠오른 연남동 드로잉 카페

2018-10-0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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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이건 시각적 환상이 아닙니다! 한 편의 만화처럼 보이는 이 엄청난 카페의 안을보세요'. 위 내용은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온라인판 메일 온라인기자 제니퍼 뉴튼(Jennifer Newton)925일 자 기사를 통해 서울의 한 카페를 소개한 것이다. 기사는 서울 연남동의 한 카페를 꼭 가봐야 할 서울의 관광 명소로 소개했다. 이 신문에 소개된 카페 '연남동'의 이미지들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 속으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케익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자아낸다. 어디까지가 디지털 프린팅을 통해 재생산해낸 이미지인지 실제로 존재하는 카페 '연남동 239-20'의 모습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뉴욕에서 발간되는 저널 ADWEEK928일 자 보도에서 '카페 연남동 239-20'을 으뜸가는 관광 명소 드로잉 카페로 소개했다. 더불어 20177월에 개업한 이 연남동 카페는 한국의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웹툰 드라마 'W : Two Worlds'의 영감을 얻었고, 문을 연 이래 인근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추천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서울로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이 엄청난 커피숍에 꼭 들어가서 환상적인 체험을 해보라며 적극 추천했다.

 

메일 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카페 연남동 239-20은 지난해 서울에서 오픈되었고 내부의 모든 것은 한 편의 만화에서 튀어 나온 것 같다고 한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지닌 이 카페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한민국의 한 웹툰 원작의 TV 드라마 ‘W- Two Worlds’의 영감을 받아 생겨났다고 한다. 상기 웹툰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웹툰 세계로 들어가는 내용을 담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메일 온라인'이 소개한 카페 연남동 239-20- 출처 : '메일 온라인'>

 

기사는 이 카페는 특히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고객들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화를 업그레이드시킨듯한 이미지들을 싣고 있다는 것이다. 메일 온라인은 해당 카페의 인스타그램 속 사진들을 수록했다. 기사 속 이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된 카페 연남동239-20은 실제로 시각적으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이에 기사는 시각적 환상에도 불구하고 이 카페는 한국의 서울에 있는 연남동에 실제로 존재하는 카페며, 아주 영리하게 디자인한 덕분에 고객들은 마치 만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탁월한 인상을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카페를 창업한 젊은 소유주의 아이디어와 콘셉트, 이를 현실로 옮긴 창의성에 대한 극찬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둣하다.

 

실내 장식에서부터 가구들, 그릇들까지 실내에 있는 모든 것들은 흑백으로 줄 쳐져있어 만화 같은 -혹자는 진기하다고 볼지 모르는- 미학을 지니고 있다. 카페 연남동 239-20의 여주인인 이은진(Eunjin Lee) 씨는 메일 온라인'여행'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이 카페를 창업한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나아가 전 세계에서 이와 비슷한 커피 하우스는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주 독특한 콘셉트로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그게 바로 우리가 이 스타일을 선택한 이유입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카페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에 'p.o.ok'라는 아이디의 한 사용자는 일종의 2D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라 댓글을 달았다. 또한,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 및 음식들의 이미지도 게재됐는데, ‘커피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끼니라는 설명이 눈에 띈다. 카페 연남동 239-20은 거리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입구부터 굴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ADWEEK또한 인스타그램 내 여러 사진을 소개했다. '드로잉 카페'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해당 카페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면 경이롭기 짝이 없고, 들어가기 전 드로잉으로 스케치된, 천국처럼 느껴지는 아주 스마트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또한, 속으로 빨려갈 것 같은 한편, 아늑해 보이기까지 하는 연남동 카페 방문을 독려한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살아있는 예술 작품 속에 들어가 마시는 커피 맛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기 이전, 상기 기사는 이처럼 독특하고 창의적인 구상을 실천에 옮긴 사업가들의 추진력은 작은 동네의 카페도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또 경이로운 체험을 가능하게 할지, 참으로 놀라운 시대가 아닐 수 없다.


  • 성명 : 이현선[영국/런던]
  • 약력 : 현)SOAS, University of London 재직.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교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