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경, 그리스에서 시작된 모노드라마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으로 퍼져나갔고, 현재 세계 많은 국가에서 사랑받는 드라마의 한 종류다. 모노드라마의 인기는 몽골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매년 국제 모노드라마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몽골 모노드라마 센터가 주관해 매년 개최되는 상기 페스티벌은 ‘The Parade of Winners’이란 이름으로 열린다. 올해에는 울란바토르시에서 지난 9월 26일부터 개최되었으며 30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몽골, 한국, 야쿠트, 투바, 미국, 카자흐스탄, 불가리아 등 7개 국가의 연기자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선보였다. 상기 참가자들은 지난 6월, 각 국가에서 열린 모노드라마 대회에서 우승하여 동 페스티벌에 자국을 대표로 참가했다.
페스티벌 첫째 날 공연은 몽골 연기자 S.Ulziikhuu의 무대로 시작했다. 다음 날 27일 공연은 미국 연기자 Bremner Duthie의 〈Kabare〉, 야쿠트 연기자 Sophia Baranova의 〈Algiitaakh Etinii〉 모노 연기가 이어졌다. 다음 날 공연은 투바 연기자 Aizaana Chylbak-ool의 모노드라마 〈Instadrama〉 카자흐스탄 연기자 Mariana Pokrovskaya의 모노드라마 〈My Little Oscar〉가 무대에 올랐다. 9월 29일에는 한국 문정수(Moon Jung soo) 연기자의 〈Pumbaa〉, 불가리아 연기자 Vazil Doev의 〈Everything on the table〉가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9월 30일 폐막식에는 한국초청팀의 〈Mama〉가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상기 7개의 작품 중 우승은 미국 참가자 Beemer Duthie가 연기한 모노드라마 〈Kabare〉에게 돌아갔다.
<'The Parade of Winners-2018' 국제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참가자들>
한편, 페스티벌을 주관한 몽골 모노드라마 센터장 Ts.Bayasgalan은 개회사를 통해 “모노드라마란 한 명의 연기자를 통해, 그 나라의 생활 특징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라 소개했다. 참고로 그는 2014년 국제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의 우승자다. 이후 몽골 모노드라마 센터를 설립해 매년 교육문화과학부, 몽골국립예술대학교, 국립드라마극장, 어린이극장 등과 협력해 동 페스티벌을 주최해오고 있다.
페스티벌에는 러시아 감독이자 유럽 페스티벌 회장인 위치슬라브 트레스초코브가 심사위원 및 총감독을 맡았는데, 그는 이번 축제에서 ‘유럽 드라마의 발전 및 세계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유럽 드라마 경향’을 주제로 몽골국립예술대학교 교수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천동희 대표도 페스티벌 심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10명으로 구성된 초청팀과 함께 몽골을 찾았다. 천동희 심사위원장과 함께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국초청팀은 폐막식에서 유명 드라마 〈Mama〉로 무대를 꾸몄다.
<한국초대팀의 'Mama'가 폐막식 무대에 올랐다>
한국 연기자는 사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무대에 악기 연주자와 감독이 함께 올라, 연기자와 소통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모노드라마’의 진정한 의미와는 차이가 있었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배우가 보여준 연기와 재능은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페스티벌 수상식>
통신원은 페스티벌 마지막 날 〈Mama〉의 주인공 김려원 씨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통신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려원은 배우는 “우선 제가 여기에 올 수 있게 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몽골 방문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느낌이 아주 좋아 앞으로도 몽골을 더 많이 사랑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배우 한 분, 한 분 보면서 각 나라의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것들을 보고 느낌이 다 달랐습니다.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라 전하기도 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