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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한국/일본에 한해 무비자 입국 허용

2018-10-1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국여권은 비자 없이 많은 국가를 여행할 수 있는 여권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한국여권은 해외 암시장에서 비싼 값으로 거래되곤 한다. 하지만 한국여권이라도 비자 없이는 방문이 제한되는 지역이 있는데, 미얀마가 그중 한 국가다. 간혹 미얀마 방문 시 항공권만 예매하고,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 입국을 거절당하는 사례도 있다. 대사관은 상기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미얀마는 방문 시 비자가 필요한 국가라며 공지를 하기도 했다. 미얀마 규정상으로는 관광비자는 30, 비즈니스 상용 비자는 70일까지 체류를 허용하며, 동 비자들은 단수비자에 해당한다. 30일을 채우지 못하고 해외에 나갈 경우 비자를 다시 발급받아야 하며, 비자 기간이 남았더라도 유효하지 않다. 비즈니스 비자 또한 현지에서의 연장은 불가능하다. 70일이 지나면 해외에서 비자를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미얀마에 사업차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은 여권의 한 페이지 전체가 미얀마 비자 스티커라며, 여권의 교체 시기가 매우 잦아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상기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하자, 미얀마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최근 2~3년 전부터 각국 미얀마 대사관을 통해 3개월, 6개월, 1년의 복수 상용 비자를 발급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결실로 미얀마 호텔관광부 장관 U Ohn Maung201881, “한국, 중국, 일본 세 국가의 관광목적 방문객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101일부터 적용 중이다. 미얀마 관광 수요가 큰 한국, 일본, 중국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다만 해당 발표는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일본 양국에게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미얀마 방문을 위해서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했다. 2015e-visa 추진을 거쳐 이제는 무비자가 허용됐다.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타국의 노력과 견줄 때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아래는 무비자 입국 관련, 대사관이 발표한 주요 골자다.


. 2018년 10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1년간 대한민국 일반여권 소지 관광객들은 비자 면제가 가능합니다.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는 검문소는 양곤국제공항(International Airport of Yangon), 만달레이국제공항(International Airport of Mandalay), 네피도 국제공항(International Airport of Nay Pyi Taw), 양곤 국제항구(International Seaport of Yangon), 미얀마와 태국 국경 지역인 따칠레잇(Tachileik),미야와디(Myawaddy), 꺼따웅(Kawthaung), 티이키(Hteekee) 검문소 그리고 미얀마와 인도 국경지역인 따무(Tamu)와 리콰다(Rihkhawdar) 검문소에 한합니다.

 

비자 면제는 관광목적일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관광비자는 대한민국 일반여권 소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허용되며 최대 30일간 체류 가능하고 연장은 불가합니다.

 

대한민국 일반여권 소지자들은 아래와 같은 사항을 필히 준수해야 합니다.

1) 미얀마 정부의 현지법과 절차명령들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2) 여행 제한 지역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3) 입국심사 시 미얀마 이민국 및 관련 기관에서 입국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4) 모든 국제 입국심사대를 통해 출국할 수 있습니다.


※ 출처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사실 미얀마의 경우, 정부의 공식적 발표에도 종종 하부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일부 관광객 및 교민들은 비자 면제의 실질적 시행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더불어 언론을 통해 상기 발표내용이 언급됐을 때, 한국, 일본 관광객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만, 현금 1,000불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도 발행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대사관에서는 해당 내용은 불필요하다고 공지했지만 첫 시행이다 보니 확신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얀마 호텔관광부는 정부 차원에서 미얀마행 대한항공 항공편에 매일 한국어 통역사를 동승시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등 해당 사안에 철저히 준비했다. 마침내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날, 미얀마에 입자들은 별도의 검사 없이 입국심사대를 통과했으며, 여권에 비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사증에 도장을 찍는 정도로 약소화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제서야 사람들은 안심할 수 있었다. 당일 밤, 한국인 관광객이 제일 탑승한다는 대한항공 직항이 도착햇을 때, 주미얀마 대한민국대사와 호텔관광부 장관은 몸소 공항을 방문해 관광객들에게 인사하며 꽃을 걸어주고,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긴장하게 한 무비자 허용 이슈는 실제로 미얀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와 비용의 절감이라는 선물을 제공했다.



<한국의 무비자 첫 입국을 환영하는 공항(), 공항에서 관광객을 영접하는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과 일본에게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것은 미얀마에서도 한국, 일본 관광객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관광객 유치로 국가 재원을 확충하고 미얀마의 문화를 알린다는 두 가지 목적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미얀마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만, 비자 문제로 방문하지 못했던 한국인들에게 무비자 허용은 한결 쉽게 미얀마를 방문할 수 있게 된 좋은 기회다. 미얀마 사람들은 아직 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미얀마 무비자 입국 허용을 시작으로, 양국이 윈-(win-win)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되어, 1년간만 시범 시행이 아닌 모범사례로 등극되어 양국 간의 관계가 증진되고, 문화교류도 활성화 되길 희망한다.

 

참고자료

www.mmtimes.com/news/myanmar-grants-free-visa-alowances-asian-visitors.html


  •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