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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방탄소년단 팬데이’를 집중 취재한 벨기에 언론

2018-10-1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인기와 영향력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이제 유럽에도 완벽하게 자리잡은 것처럼 보인다. 벨기에 언론도 올해 초부터 BTS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 더이상 모르기 어려울 정도로 벨기에에서도 유명한 K-Pop 그룹으로 소개하면서 거의 매달 기사를 실었다. 벨기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뉴스멍키(Newsmonkey)8월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은 올해 초 빌보드 200(앨범차트)에서 ‘Love yourself: Tear’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K-Pop 그룹이 되는 데 성공했으며, 해당 앨범에서 싱글 ‘DNA’‘Fake Love’는 순식간에 세계적 히트곡이 되었고 심지어 벨기에 라디오에서도 자주 흘러나왔다면서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에서 개최되는 유럽 투어 콘서트 입장권은 이미 몇 달 전에 매진되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벨기에 팬들은 929일 토요일에 벨기에 최대 항구도시 앤트워프에서 열린 팬데이(fandag)’에 참가했으며, 앤트워프 지역신문인 가젯 반 안트웨르픈(Gazet van Antwerpen, GVA)930일에 한국 대중음악 그룹의 팬 데이를 위해 줄 서 있는 10대 소녀들: 이 그룹은 우리 삶의 일부이다(Tienermeisjes in de rij voor fandag van Koreaanse popgroep: “Deze band is een deel van ons leven”)’라는 제목으로 팬들과의 인터뷰를 기사로 실었다.

 


<앤트워프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팬 데이를 취재한 기사 출처 : Gazet van Antwerpen>

 

기사에 따르면 하셀트(Hasselt)에서 처음으로 팬 데이가 열렸고 그 후 약 350명의 팬클럽 회원들의 성원으로 앤트워프에서도 팬 데이가 열리게 되었다면서 “10대 소녀들은 그들의 우상인 방탄소년단의 포스터를 받기 위해서 몇 시간을 기다렸다도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열성팬인 18살인 니키(Niki)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잘생긴 외모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합니다. 그들은 깊이 있고 매우 재능이 뛰어납니다. 유니세프(Unicef)에 대한 그들의 공약에 의해 입증된 것처럼, 그들은 진정으로 사람들을 돕기를 원합니다. 안타깝게도 벨기에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벨기에 팬들을 위한 행사가 너무나 적습니다고 답했다. 다른 팬인 아비게일(Abigail)성공은 방탄소년단에게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며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그들은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들 덕분에 나는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나는 그들의 모든 춤을 알고 그것을 감히 보여줍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 삶의 필수적인 일부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다른 문화를 배우고 언어도 배우는데 그 언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팬들은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며 춤을 보여주었는데 매우 수준 높은 실력이라고 기사는 전했다.

 



<방탄소년단 팬데이에 참석한 팬들의 모습 출처 : Gazet van Antwerpen>

 

20살 팬인 메이카(Mayka)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500유로를 사용했다. 나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K-Pop 배경에도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또한 방탄소년단의 단순한 팬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어려운 시기를 견뎌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커버 밴드 멤인 제이드(Jade, 21)방탄소년단은 나의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방탄소년단은 정신건강에 대해 열려 있으며, 그들이 사람들에게 주는 관심과 그들이 제기하는 사람에 대한 주제 등 그 모든 것이 방탄소년단을 특별하게 만듭니다고 말했다.

 

기사 인터뷰를 통해서 유럽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의 화려한 외모와 퍼포먼스를 넘어서 10대들의 고민을 위로해주는 노래 가사가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벨기에 팬들은 한국어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 노래 가사에 공감하고 위로받고 있으며, 그들의 춤을 배우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외모와 퍼포먼스에만 집중했던 K-Pop 산업이 앞으로는 전 세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가사의 내용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Pop은 유럽의 10대들에게 자신들이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제 K-Pop은 더이상 한국과 아시아의 음악이 아닌 전 세계의 주류 음악으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참고자료

https://www.gva.be/cnt/dmf20180930_03796525/tienermeisjesj-in-rij-voor-fandag-van-koreaanse-popgroep-deze-band-is-een-deel-van-ons-leven


  • 성명 : 고소영[벨기에/겐트]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