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일 저녁 7시, 한국-태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문화 공연인 <안녕 타일랜드, 싸왓디 코리아>가 방콕 시내 대형 백화점 센트럴월드 내 GMM 라이브 하우스(GMM LIVE HOUSE)에서 열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한 본 행사는 국제문화교류 사업인 ‘Culture_Connected’의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태국 공연은 특히 양국 정부(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태국 문화부, 주태국 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의 협력하에 ‘Sport - Dance - Music is connected’라는 주제로 양국의 국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 콘텐츠로 꾸며져 의미가 깊었다.
<'안녕 타일랜드, 싸왓디 코리아' 공연 전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7층 공연장 외부에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한국 관련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한국관광 홍보 부스 등이 준비되었으며, 1,400여 객석은 물론 스탠딩석까지 별도로 마련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노광일 주태국 한국대사와 다루니 탐마포돈 전 태국 문화부 감사관의 축사로 시작된 공연은 우선 ‘Sport is connected’의 순서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다. 시범에 앞서 16년째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우수한 성적을 이끌어온 최영석 감독이 행사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했다. 힘찬 기합 소리를 동반한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동작 및 연속으로 펼쳐진 난이도 높은 격파 시범을 보는 객석에서는 탄성이 이어졌다.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및 태국 반딧파타나신 공연단의 태국 전통무용 공연 – 출처 : INN News, Matichon>
‘Dance is connected’로는 태국 문화부 소속 반딧파타나신 공연단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태국 전통무용은 현지어로 ‘람타이’라고 불리며 절도 있는 손, 발동작이 특징으로, 반딧파타나신 공연단은 새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Bird Dance’로 무대에 올랐다. 다음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선보이는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노름마치’와 비보이 공연팀 ‘고릴라 크루’가 개별 및 합동 공연으로 태국 전통무용 공연에 화답하는 듯한 시간을 선사했다.
마지막 ‘Music is connected’ 순서로 등장한 가수 ‘소향’과 ‘FT Island’가 관중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수식어로 소개된 소향이 ‘Power of love’, ‘Lean on me’, ‘바람의 노래’ 등을 폭발적인 고음으로 소화하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서 태국을 3년 만에 방문한 FT Island가 이날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관객석에서 수많은 팬들이 FT island 응원 문구와 응원봉 등을 든 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날 행사를 다룬 현지 언론기사들의 제목이 대부분 ‘FT Island가 한태 수교 60주년을 축하하다’(태국 일간지 《Matichon》), ‘FT Island, 안녕 타일랜드 싸왓디 코리아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다’(태국 인터넷 뉴스 《INN News》 등으로 태국 내 FT Island의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안녕 타일랜드, 싸왓디 코리아>에 앞서 지난 9월 24일에는 방콕 태국문화센터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및 태국 빠툼타니도 공립 중학교에 멀티미디어 교실을 설치해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마무리했다. <안녕 타일랜드, 싸왓디 코리아> 역시 공연뿐만 아니라 현지 불우청소년 기부금 마련을 위한 한류스타 애장품 경매행사, 한복 플래시몹, 한국 관련 퀴즈대회 등 내방객 참여를 위한 다양한 행사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홍보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K푸드 홍보 행사도 같은 날 함께 펼쳐져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