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내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은 어디일까? 벨기에 프랑스어권 유력 일간지 《르 스와(Le Soir)》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르 스와(Le Soir)》의 라이프스타일 잡지(Le magazine Lifestyle) 《So Soir》는 10월 10일 자 기사에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벨기에 내 최고의 장소(Nos meilleures adresses où manger coréen)’라는 제목으로 한식 레스토랑의 이름은 물론 대표 메뉴의 사진과 함께 주소까지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기사에서는 “김치, 비빔밥, 파전… 한식에는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면서 “독자 여러분을 위해, 벨기에 내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들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내 대표 한식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기사 – 출처 : So Soir>
첫 번째로 소개된 한식 레스토랑은 브뤼셀에 위치한 ‘마루’이다. ‘마루(Maru)’는 이미 2015년 《So Soir》의 이전 버전인 《Victoire》에서 오너인 허경 씨의 인터뷰와 함께 레스토랑의 대표 한식 메뉴들이 소개된 바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마루’에 대해 “항상 만석인 벨기에 내 유일한 트렌디 한식 레스토랑이다. 이곳에는 벨기에 한식 레스토랑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한국인 사장 ‘키키(Kiki)’와 그녀의 대표적인 요리인 파전, 불고기, 매콤한 닭강정 등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쉬운 점으로는 레스토랑이 비싼 지역에 위치한 만큼 저렴하지 않은 음식의 가격을 뽑았다.
두 번째로 소개된 한식 레스토랑은 ‘강남(Gangnam)’이다. 기사에서는 네덜란드어권 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라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기자와 의사통화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이곳의 음식은 압도적으로 ‘한국’ 바로 그 자체이다. 특히 맛은 강렬하며 모든 음식에 감칠맛(단맛, 짠맛, 신맛, 쓴맛 외 제5의 맛으로 간주됨)이 잘 어우러져 있다. 요리를 먹는 내내 맛있게 즐겼으며 소주와 맥주가 있는 한 와인 생각은 나지도 않았다”고 음식의 맛을 매우 높게 평가하였다.
세 번째로 소개된 곳은 ‘코리안 바비큐(Korean BBQ)’이다. 기자는 독자들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추천받은 이 한식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음식의 맛과 가격에 대해서 “음식은 파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맛있었고 가격은 ‘젠틀’하다”고 말했다.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괜찮았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또한, 기사에서는 레스토랑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한국 마트인 ‘신라(Shilla)’도 언급하고 있다. “아마도 벨기에 내 유일한 한국 마트일 것이다. 다양한 소스, 양념, 김치 그리고 냉동식품도 있다”면서 “영어를 할 줄 안다면 점원의 추천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구매를 통해 직접 체험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기사는 직접 한식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브뤼셀에 소재한 주 벨기에 유럽 연합 한국문화원에서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한식 요리 강좌를 웹사이트 주소와 함께 추천하였다.
이번 기사는 현지인 기자의 음식의 맛은 물론 가격 평가까지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어 벨기에 독자들에게 객관적으로 한식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즉 단순하게 한식 레스토랑의 주소를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지인 기자가 직접 한식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브뤼셀과 왈로니아를 대표하는 프랑스어권 지역 언론사이기 때문에 한식 기사를 다룰 때 대부분 브뤼셀에 국한되기 쉬운데 이번 취재는 언어 소통이 까다로운 네덜란드어권 지역까지 확대 취재했다는 점에서 기자의 노력을 엿볼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네덜란드어권 지역과 프랑스어권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한식 관련 기사를 게재하는 것을 보면서 벨기에 내에서 실제로 한식이 ‘핫’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러한 현지인들의 한식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속에서 벨기에 내 한식 사업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해본다.
※ 참고 자료 : http://sosoir.lesoir.be/nos-meilleures-adresses-ou-manger-co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