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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의 '포에버 레인'에 대한 아미들의 뜨거운 반응

2018-10-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BTS의 리더, 알엠(RM)이 새로운 뮤직비디오, <포에버 레인(Forever Rain)>을 내놓은 지 며칠 되지 않은 가운데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Big Hit Entertainment)RM<포에버 레인> 뮤직비디오를 올린 것은 지난 1022. 불과 사흘이 지났지만 첫 날, 유튜브가 선정한 인기 급상승 동영상의 리스트에 상위로 랭크됐었다. 사흘째 되는 오늘의 순위는 26. 현재 조회 수는 79천만을 넘었다. 좋아요 수는 200, 댓글은 224429개가 달렸다. 이 뮤직비디오는 이제껏 BTS의 뮤직비디오와는 180도 다른 스타일이다. 일단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란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현란할 정도의 색채가 가득한 이제까지의 뮤직비디오와는 달리 흑백의 모노톤이란 점도 완전히 다르다. 음악 역시 빠른 댄스 스타일이 아닌, 매우 느린 속도의 랩이라는 차이가 있다. 가사 또한 10~20대 청소년들의 흥분된 감성을 부추기는 내용이 아니다. 대신 이제껏 정신없이 빠르게만 살아왔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이는 구체적으로 가사 가운데, “조금만 느리게 숨 쉴래. 평소엔 내 삶도 내 랩도 빠르니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알엠의 포에버레인 뮤직비디오>

 

한편, 빠른 속도로 살아오던 삶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는 구글(Google)의 지포즈(G Pause) 무브먼트등의 슬로우 다운 운동으로도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서 RM의 새 노래, <포에버 레인><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로 청소년들에게 자애(Self-Compassion)’라는 화두를 던졌던 BTS가 이제 좀 더 성숙한 태도로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속삭이고 있는 노래인 듯하다. 이처럼 예전과 많은 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팬들, 특히 전 세계의 BTS 팬클럽 회원들인 아미(ARMY)의 뜨거운 반응만큼은 여전했다. 유튜브에는 <포에버레인>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리액션(Reaction)의 동영상을 찍어 올린 이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고, 벌써 이 노래를 마스터해서 엠알(MR)을 틀어놓고 자기 노랫소리를 녹음해 올린 이들도 많이 있다. 유튜브의 <포에버 레인> 공식 뮤직비디오에 올라온 대표적인 댓글을 몇 개 살펴본다.

 



<아미 일원이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호세오초아(Jose Ochoa)포에버 레인에 대한 리액션>

 


<유튜버, Alienpikachu가 부른 포에버 레인>

 

BTS BEING BTS – 이제 알엠은 모노(Mono)로 한국 음반’ 가운데 최고의 기록을 갖게 되었어요아미 여러분축하합니다이제껏 우리 모두 힘을 합해서 많은 일을 이뤄냈는데요앞으로도 힘을 합해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해나갑시다아미 여러분우리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을 함께 합시다다 함께 알엠의 <포에버레인>의 기록을 경신해봅시다.

 

Nghi ARMY – 남준님당신은 정말 섹시하고 멋진 랩을 잘 만들고 잘 불러요방탄소년단의 리더인 당신은 정말 완벽해요이 노래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BTS. 사랑해요.

 

Muhammad Zulhakimi Zul – 이 동영상은 1억 뷰가 더 필요합니다아미동의하죠?

 

muller lucky – 이 미니멀리즘의 주제는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네요가사도 모든 것을 담고 있어요.

 

NCT Army – 오늘우리의 대통령인 남준은 우리 모두에게 하늘 가는 길을 축복해줬어요.

 

Kay Pose – 이 곡을 들은 느낌은 좀 복잡해요의무감이 비어있는 상태 같은…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내 선택의 자유가 사라진 것에서 오는 해방감?… 삶의 의욕을 상실해가는 듯한 느낌… 나는 내 그림자보다 덜한 존재인가?어쨌든 이 노래는 밤새도록 깨어 있으면서 나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했고따라부르게 했어요인생이란 무엇일까요빠른 속도로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느리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느림이라는 것도 없는 것아닌가요?.... 생각이 복잡합니다.

 

Mariella Marki – 노래 가사를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었어요그냥 노래 멜로디만 듣고도 감동했으니까요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어를 알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요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이해하고 음미하고 싶으니까요가사를 찾아봤더니 뜻이 너무 좋더라고요.

 

Natalia Enrríquez Domínguez – 아미 여러분왜 그렇게 유튜브 조회 수에 연연하세요많은 아미들이 스포티파이(Spotify)와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의 스트리밍을 듣고 있어요그래야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 올라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유튜브 뷰는 빌보드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더 이상 전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해요유튜브 조회 수는 경영진이 남준(RM)에게 주는 우리들의 지원을 인식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여러 스트리밍 채널로 분산 작업을 해) RM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줍시다.

 

RM<포에버 레인>은 소비와 향락문화를 부추긴다는 K-Pop의 오명을 말끔히 벗겨주는 곡이다. UN 총회에서의 연설처럼 RM은 현재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밴드의 리더로서 (원하든, 원치 않았든) 자신의 어깨에 지워진 커다란 짐을 잘 다뤄내고 있다. 그들이 더 많이 휴식하고, 홀로 고요히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그럼으로써 21세기 전 세계 청소년들을 옳은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기를

 

사진 출처 : 유튜브 스크린샷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