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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Sydney Night Noodle Market

2018-10-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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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국수 야시장' 홍보 포스터 출처 : Sydney Night Noodle Markets 이벤트 페이지>

 


<'시드니 국수 야시장' 입구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드니에서는 매년 10, ‘굿 푸드 먼스(Good Food Month)’로 다양한 음식 관련 행사가 열린다. 호주사람들에게 음식은 그들의 일상에 아주 중시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상가에는 각 나라의 레스토랑, 헬스센터, 마사지 숍과 슈퍼마켓 울워스콜즈가 있다. 음식과 건강이 이들의 삶에 차지하는 위치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시드니는 중국, 한국, 인도 등 아시아권의 이민자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면서, 이들의 일상적인 음식, 아시아 음식과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일본, 태국의 음식을 파는 식당은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이곳 사람들에게는 매우 일반적인 음식이 되었다. 특히 일식이나 태국식 요리의 경우 호주사람들이 즐겨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622일부터 24일까지 ‘Good Food & Wine Show’ 전시회가 시드니에서 성공적으로 열렸었다. 전시회장에서 와인 그리고 음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굿 푸드 먼스인 10월을 맞아, ‘시드니 국수 야시장(Sydney Night Noodle Market)’이 난 107일부터 시드니 하이드파크(Sydney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도 음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과 가까이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야시장을 많이 찾았다고 한다. 통신원도 지난 19일 행사가 열리고 있는 현장에 다녀왔다.

 


<회오리 감자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드니 국수 야시장을 찾은 사람들 출처 : 통신원 촬영>

 

지난 일주일간 비가 내려 하이드파크의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하고 땅이 질어 다니기에 약간 불편했으나, 금요일 업무를 마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연인, 친구, 회사 동료들의 화기애애한 모습들로 하이드파크가 붐비기 시작했다. 야시장의 중간중간에 맥주와 음료를 파는 카페가 멋지게 자리 잡고 있어 분위기가 한층 돋보였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국수를 중심 테마로 한 이 행사장에는 아시아의 국수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도록 35개의 스톨이 마련되어 있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스톨에 한국식 회오리 감자를 파는 현지식당이 있었다. 회오리 감자는 먹기 간편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 현장에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파는 스톨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중국, 일본, 타이, 대만, 필리핀 등의 아시아 음식을 파는 스톨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일본과 태국, 필리핀의 스톨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의 야키소바는 일본에서도 마츠리나 운동회에 꼭 등장하는 음식인데 이곳에서도 팔고 있었다. 타이의 팟타이도 보였고 중국의 국수와 동남아의 국수도 있었다. 특히, Flying Noodle이라는 마치 젓가락으로 국수를 퍼 올리는 모습을 연상시킨 국수는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필리핀식 'Hoy Pinoy' 스톨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식 빙수를 판매하고 있는 N2 Bingsoo Daddy 스톨 출처 : 통신원 촬영>

 

올해 행사장에서 한국과 정반대의 계절인 시드니날씨에 맞춰 한국식 빙수를 판매하는 스톨이 눈에 띄었다. 한국의 다양한 빙수가 떠올랐다. N2 Bingsoo Daddy라는 빙수를 판매하는 스톨은 한국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라고 설명된 표지판이 눈길을 끌었다. 달달한 초콜릿,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를 즐기는 호주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스톨에서 높은 인기로 기다리는 줄이 가장 긴 곳은 작년에도 참여했었던 필리핀식 바비큐(BBQ)와 스트릿푸드(street food)를 파는 Hoy Pinoy라는 스톨이었다. 고기를 굽는 연기와 맛있는 냄새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후각을 자극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한 손님은 필리핀식 독특한 소스와 양념 맛에 매혹되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타이의 국수 요리를 팔고 있는 유명한 체인점인 챗타이(Chat Thai), 타이리픽(Thairiffic) 등은 잘 알려진 식당의 스톨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식은 야키소바이외에 텟판야끼, 돈부리, 라멘 등이 있었고, 중국식은 만두, 국수요리, 베트남음식은 스프링롤, 셀러드 국수 등을 스톹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스톨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은 매우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한국식 회오리 감자, 불고기가 들어간 베트남식 스팀번(Steam bun) 그리고 한국식 빙수를 한국가게가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이 팔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행사는 참여 자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음식을 알릴 좋은 기회였다. 실제로 유명한 아시안 음식 체인점들이 참가하는 것도 이러한 기회를 십분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 맛본 음식은 쉽게 다시 찾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음식 관련 행사인 6월의 굿푸드 앤 와인쇼(Good Food & Wine Show)10월의 나이트 누들 마켓(Night Noodle Market)에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한국식당이나 요식업체를 만날 수 없었던 것은 매우 아쉬웠다. 내년에는 나이트 누들 마켓에서 회오리 감자, 빙수뿐 아니라 한국의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떡볶이, 순대 등의 한국의 전통적 길거리 음식과 잔치국수와 같은 한국식 국수 요리가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