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내 한국 유학에 대한 관심의 점진적 증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한국학부 장학생모집이다. 해마다 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학부 장학생에 응모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큰 숫자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증가를 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지원하는 분야는 국제정치부터 국제비즈니스, 예술, 인문학 등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한국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10월에 우크라이나 일간지 《세보드냐》의 '교육'란의 전면을 할애하여 현지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고 있는데, 통신원은 이곳에서 어떻게 한국교육에 대해 소개하는지, 어떤 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이 본 한국의 교육의 특징은 ‘굉장히 엄격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윗사람에 대한 공경, 공부에 대한 자세를 교육시키며 학교과제는 당연하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의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인에게는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종종 이곳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윗사람을 존중하고 상호 간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에게는 학교과제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학교에 결석을 하더라도 과중한 부담은 없다. 한국의 학교에서는 학교에 결석을 하는 경우 결석한 수업의 내용을 어떻게든 학습을 해서 따라가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즌이 다가오는 경우 학급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학원’을 다닌다고 기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이라 진부한 느낌이 있으나 ‘학원’이 없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이다. 물론 우크라이나에도 개인 교습은 있다. 하지만 집단적으로 모여서 방과 후에 하는 사교육은 거의 전무하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소개된 한국의 초등학교 교실 풍경 – 출처 : 세보드냐>
또 우크라이나에서는 한국의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해서 교육을 시키는 점을 독특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상당이 교권이 강하며 학생들에 대한 규율이 엄격하다고 전했다. 거기에 비하면 우크라이나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한국과 같은 엄격한 규율은 사실상 없다. 새로운 우크라이나의 교육제도에서는 학생이 필요한 경우 결석을 할 수 있으며 여기에 따른 규제는 없다. 단지 졸업시험에는 의무적으로 참석을 반드시 해야 하며, 결석으로 인한 부족한 학습은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참고로 한국은 초, 중, 고등학교까지 12학년이지만 우크라이나는 과거 11학년이었으며 금년부터 12학년으로 학제가 변경이 되었다.
<한국초등학교의 집단소속감을 소개하는 장면- 출처 : 세보드냐>
우크라이나 언론에서 기술하는 한국의 학교 교육은 우선적으로 규율이 엄하다는 표현을 자주 인용한다. “한국의 학교는 9시에 시작한다. 아이들은 8시 40분까지 자리에 있어야 한다. 수업 도중에도 규율은 엄격하다. 모든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 학생의 등교 시에 부모의 학교 출입은 금지가 되며 출입을 하는 경우 학교 경비원에 출입등록을 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실내화를 사용한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간의 무시와 차별성 발언은 철저하게 금지를 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자녀들에게는 추가적인 한국어 학습이 있다. 학교의 배식에 대해서는 학부모가 한 달간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방과 후에는 또 다른 학습에 간다. 다양한 방과 후 학습이 있으며 컴퓨터는 3개월 학습비용은 75불, 농구는 81불을 지불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방과 후 수영, 연극연습 등 과거 소련시대의 교육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 의상 제작 등의 창의적인 능력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한다.
이러한 한국의 교육에 대한 기사를 우크라이나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유독 한국만을 소개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발전된 교육을 이해하고 한국의 좋은 사례를 우크라이나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현상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교육교류의 차원에서 양국 간의 교육자들 간의 대화가 향후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참고 자료 : 세보드냐 기사, https://www.segodnya.ua/lifestyle/psychology/obrazovanie-za-granicey-v-yuzhnoy-koree-mnogo-uchat-naizust-i-boyatsya-progulivat-787342.html; https://www.pressreader.com/ukraine/segodnya-kyiv/20181009/281784220046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