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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오라, 한류가 흐른다 - '한식 체험'과 '케이팝 나잇'

2018-10-3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18 코리아 위크>의 마지막 행사로 이루어진 한식 체험케이팝 나잇이 지난 26일 토론토 시청 앞에서 이루어졌다. 토론토 대학 한인학생회와 주토론토 총영사관, 토론토 대학 한국학 연구소가 주관한 <2018 코리아 위크>는 강연과 퀴즈, 게임과 영화, 간담회와 토크쇼 등 다양한 컨셉과 내용으로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캐나다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5일의 긴 여정 끝에 가장 크고 화려하게 준비된 이번 한식 체험케이팝 나잇은 토론토 대학을 넘어서서 캐나다 토론토 커뮤니티와 함께한 데 의의가 있다.

 


<늦은 밤까지 지속된 2018 코리아 위크 마지막 행사에 많은 토론토 시민들이 한식과 케이팝을 함께 즐겼다.>

 

오후 430분부터 시작된 행사는 토론토 다운타운 시청 앞의 나단 필립스 스퀘어(Nathan Phillips Square)에서 이루어졌다.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이란 제목으로 이루어진 한식 체험은 매년 주토론토 영사관이 캐나다 정치, 문화 관련 인사들과 현지인들을 초대하여 캐나다 내 한식 문화를 알리고자 지난 2012년부터 지속해 왔다. 작년에는 한가위 행사와 함께 진행하여 한국 전통 명절을 한식과 결합하여 캐나다인들에게 알렸다. 개최 장소는 토론토 내 도시재생의 문화 공간 아트스케입 위치우드 농장(Art SCAPE Wychwood Barn)’이 선정됐는데, 토론토 도시가 가지는 문화 정신을 한인사회가 함께 공유하며 더불어 간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올해는 <2018 코리아 위크>와 함께 진행하여 10월 말 실외에서 매서운 토론토 바람과 싸우며 이루어졌지만 올해 개최지인 토론토 시청 앞 광장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행사들이 캐나다 정치, 문화 관련 인사를 초대하여 토론토 내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토론토 시청 앞 광장이라는 공간은 지나가는 행인들 모두를 대상으로 한식 문화를 알리겠다는 또 다른 포부를 읽을 수가 있었다.

 


<한국의 맛, 케이팝 나잇의 이모저모>

 

<한국의 맛> 행사는 캐나다 유명 한인 쉐프이자 강연가, 작가로 알려진 Sang Kim을 중심으로 세 명의 현지 유명 쉐프들이 초대되어 각 부스를 맡았다. 캐나다, 폴란드, 일본 출신의 유명 요리사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배경을 기초로 한 요리와 한식을 결합하여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 예를 들면 폴란드 감자 만두(Kopytka) 위에 치즈와 고추장을 올린 음식, 폴란드 만두인 피로기(Pierogi)에 김치를 곁들인 음식이 보여졌다. 또한 토론토 지역의 가장 큰 한인 슈퍼마켓인 갤러리아, H- 마트, PAT 슈퍼마켓 세 곳이 각각 부스를 만들어 다양한 한국 음식을 선사하였다. 갤러리아는 김밥 만들기 강좌를 열기도 하면서, 비빕밥, 약식, 식혜, 삼계탕과 다양한 반찬들을 선보였다. H- 마트는 어묵과 불고기 버거, 알로에 음료수, PAT 슈퍼마켓은 잡채와 만두, , 찐빵 등을 선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30분부터 시작한 한식 체험은 830분까지 이어졌으며, 부스마다 다양한 한식을 경험하려는 이들로 이어진 긴 줄은 쉽게 줄지 않았다.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토론토 시민들과 함께할 장소를 선택함으로 한식 체험의 대상을 또 한 번 넓혔다고 볼 수 있다.

 


<토론토 시청 앞 광장 무대에서는 계속해서 한국 음악이 울려 퍼졌다.>

 

시청 앞 광장을 둘러싼 부스에서 한식 체험이 한창일 때, 전면에 설치된 무대에는 또 하나의 행사, ‘케이팝 나잇이 열렸다. 530분부터 830분까지 이루어진 공연에는 총 14개 팀이 참가하여 화려한 안무와 탁월한 가창 실력을 뽐냈다. 토론토 시내 저 멀리서 들려오는 한국어 노래와 K-Pop에 많은 토론토 시민들의 발길은 광장으로 향했다. 실제로 함께 걸어가던 많은 시민들은 노래 소리를 따라 뛰어가기도 했고, 어떤 행사인지 물어보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문화를 전달하고 타국과 문화를 교류할 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영역인 한국 음식과 K-Pop’은 그렇게 토론토 다운타운을 가득 메웠다. 상대적으로 사전에 널리 홍보되지 않았고 토론토의 추운 날씨에 비판적인 의견도 더러 제시됐지만, 토론토 시청 앞 광장을 개최지로 선택해 한국문화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유의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