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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한국영화 <버닝>과 이란영화 최종 선정

2018-11-1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19224(북미 현지시각)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와 미국 영화업자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영화계 최고의 이벤트로 식장 안에는 초대받은 사람들만 입장할 수가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의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들과 배우들이 연일 화제로 떠오르면서 영화계 관계자들과 영화 팬들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91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출품하는 작품들이 선정되면서 한국과 이란의 영화계와 문화계의 언론 매체들도 연일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관심들이 집중되고 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은 전년도 101일부터 금년도 930일 사이에 각국에서 정식으로 개봉한 영화만 대상이 된다. 매년 101일까지 세계 각국의 영화협회에서 각각 한편씩 출품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심사를 해서 최종 후보작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한국은 1962<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처음으로 2017<택시 운전사>까지 총 29편의 영화가 출품되었으나 지금까지 선정되었던 작품이 하나도 없었고 수상을 한 영화도 없었다. 반면에, 이란은 지금까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총 23개 영화가 출품되었는데, 그 중에서 3개 영화가 선정되었고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였다. 이란 영화 <세일즈맨>2017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제91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한국 영화 <버닝>과 이란 영화 (날짜가 없거나 서명이 없다) 선정되면서 제91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한국과 이란영화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1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분에 선정된 한국영화 '버닝' - 출처: 네이버 영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5월에 열린 제71칸 영화제에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황금종려상 수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버닝>한국에서 20185월에 개봉 상영되면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원작은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단편작인헛간을 태우다이다. 영화 줄거리는 유통회사 알바생인 종수(유아인)는 배달을 갔다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전종서)를 만난다. 해미는 아프리카 여행을 간 동안에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하고, 공항에 마중 나온 종수에게 아프리카 여행에서 만난 벤(스티븐 연)이라는 정체가 불분명한 남자를 소개한다. 어느 날 벤은 해미와 함께 종수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의 비밀스러운 취미에 대해 고백한다. 그때부터 종수는 무서운 예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해미가 행방불명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91회 아카데미 외국어상 후보 이란영화 Vahid Jaliland 감독의 'No Date, No Signature' 장면 사진출처: Tehran Times>

 

이란영화 <날짜가 없거나 서명이 없다>법의학 병리학자인 Nariman 박사 주변에 일어난 미스터리한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법의학 병리학자인 박사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과 교통사고를 일으키면서 8살 된 그의 아들을 다치게 한다. 그는 그 아이를 가까운 병원에 데려갈 것을 제안하지만 아버지는 박사의 도움과 돈을 모두 거절한다. 다음날 아침, 그가 일하는 병원에서 Nariman 박사는 소년의 의심스러운 죽음 이후에 그 어린 소년이 부검에 들어갔음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영화이다.

 

21 아시안 세계 영화제 (Asian World Film Festival)에서는 제 91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에 출품하는 영화 중 <날짜가 없거나 서명이 없다>와 한국영화 <버닝>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AWFF는 터키, 일본, 러시아, 인도, 중동 등 50여 개국의 아시아 영화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져가서 아시아의 영화 제작자를 소개하고 아시아 영화산업과 할리우드간의 관계를 연결해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영화는 로스앤젤레스 컬버시티 (Culver City)에서 다른 외국어 아카데미상 후보작들과 함께 1024일부터 111일까지 열리는 제21 아시안 세계 영화제 행사에서도 상영되었다.

 

한국 영화 <버닝>10월에 열린 제55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이 영화는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면서 만들었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해마다 발표되는 작품 수는 5편 정도로 몇 편 되지 않는다. 해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는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수상된 영화는 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상영이 되면서 그 나라 영화에 대한 인지도도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 한국 영화 <버닝>이란영화 <날짜도 없거나 서명이 없다> 이 두 영화의 수상 소식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