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The Billboard)》의 주요 차트 중 하나인 소셜 50 차트에 방탄소년단이 100주째 최정상에 올랐다. 11월 17일 주간(weekend), 방탄소년단은 소셜 50 차트에서 100주째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최초로 빌보드 소셜 50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던 것은 2016년 10월 29일의 일이다. 당시 2주 연속 소셜 50 차트 1위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2016년 11월 12일,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에게 2주간 1위를 빼앗겼었다. 하지만 11월 26일, 다시 정상을 탈환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리아나 그란데도 그리 만만치 않았었다. 일주일 만인 2016년 12월 3일, 방탄소년단은 다시 정상을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내주어야 했다. 일주일 만인 2016년 12월 10일, 방탄소년단은 다시 정상에 오른다. 이번에는 3주간 연속이었다. 2016년의 마지막 주간, 소셜 50 차트 1위는 아리아나 그란데로 발표됐다. 2017년 첫 주 다시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 이번에는 3주간 1위에 머물렀다. 2017년 1월 28일, 다시 아리아나 그란데가 1위, 하지만 단발성이었다. 2017년 2월 4일,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2달간 탄탄대로 1위를 차지한다.
2017년 4월 1일, 소셜 50 차트 최장 기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저스틴 비버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주로 국한된 일이었고 다음 주, 다시 방탄소년단이 정상을 되찾는다. 이번에는 11주 동안 계속 1위에 머물렀다. 2017년 6월 24일, 다시 아리아나 그란데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 주인 2017년 7월 1일엔 다시 방탄소년단, 그다음 주인 2017년 7월 8일에는 저스틴 비버, 한주 후인 2017년 7월 15일에는 다시 방탄소년단, 그리고 2017년 7월 22일에는 저스틴 비버가 1위에 오르는 등, 방탄소년단과 저스틴 비버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그다음 주부터는 무려 70주 동안, 방탄소년단이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빌보드 소셜 미디어 50 차트의 1위를 차지했다.
영어권 팝뮤직 잡지《빌보드(The Billboard)》지에서 이런 경사스런 일을 그냥 넘어갈 리 없다. 빌보드지는 11월 12일 자로 트레버 앤더슨(Travor Anderson) 기자의 기사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이 기념비적인 소셜 미디어 100주 연속 최정상 기록을 축하하는 기사를 실었다. 99와 100은 자릿수(Digit)가 다르다. 세 자릿수로 넘어가는 순간은 그래서 역사적이라 표현됐다. 사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 계속 오르고 소셜 미디어로 여러 가지 상도 주렁주렁 받던 터라 100주 이상 연속적으로 정상을 차지한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100주 이상 소셜 50 차트 최정상에 올라온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 말고도 여럿 될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방탄소년단 외에는 오직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만이 세자릿수의, 즉 100주 이상의 주간 동안 소셜 50 차트에 올랐었다. 아래는 트레버 앤더슨 기자의 글이다.
슈퍼스타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이 역사적인 과업을 이루었다. 11월 17일 주간에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100주째,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0년 12월, 빌보드 소셜 50 차트가 처음 시작된 이후, 100주 동안 정상을 내려놓지 않은 최초의 그룹이 되었다. 이제껏 100주 이상 빌보드 소셜 50 차트의 1위를 지켰던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는 저스틴 비버가 유일하다. 그룹과 솔로 아티스트를 통틀어 보자면 저스틴 비버가 최초, 그리고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로 100주 이상 빌보드 소셜 50 차트의 최정상을 유지한 것이다. 빌보드 소셜 50는 음악 분석 회사인 넥스트 빅 사운드(Next Big Sound)에서 집계한 데이터로 결정된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위키피디아, 텀블러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들의 순위도 영향을 미친다. 차트를 산출하는 방법은 매주간 아티스트들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에 친구 맺기, 팬, 팔로워 추가한 수를 합산하고 아티스트들의 페이지 조회 수와 그 외 팬들의 댓글 달기 등의 활동을 더해 결정된다.
<빌보드 기사에 실린 방탄소년단 - 출처 : Courtesy of BigHit Entertainment>
<위키피디아에 집계된 빌보드 소셜 50에서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와 그룹 리스트 – 출처 : 위키피디아 스크린샷>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5월 20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Grand Garden Arena)에서 열렸던 2018년 빌보드 뮤직 시상식(2018 Billboard Music Awards)에 참석했었다. 방탄소년단은 또한 애플뮤직에서 1조 회의 스트리밍을 넘은 첫 번째 케이팝 아티스트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소셜 50 차트 100주 연속 차지는 역대 빌보드 소셜 50 차트 2위의 성적이다. 1위는 저스틴 비버다. 방탄소년단처럼 연속적이지는 아니지만 저스틴 비버는 빌보드 소셜 50차트에서 163주나 1위에 올랐었다. 저스틴 비버와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소셜 50 차트 사상 최고로 높은 성적을 이뤄냈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성적은 이에 비하면 별로 내세울 것이 못 된다. 이 둘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경우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던 주간이 고작 28주이다. 방탄소년단의 등장으로 6년간 빌보드 뮤직상의 소셜 미디어 상을 받았던 저스틴 비버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방탄소년단의 팬그룹인 아미(The ARMY)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기록을 세우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2017년 ‘러브 유어셀프: Her’가 빌보드 200 차트의 첫 탑 10 앨범에 오른 후, 방탄소년단은 오래지 않아 2018년 6월에는 ‘러브 유어셀프: Tear’, 그리고 2018년 9월에는 ‘러브 유어셀프: Answer’로 두 차례나 1위에 올랐다.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017년 12월, 디자이너(Desiigner)가 피처링한 ‘마이크 드랍(Mic Drop)’은 28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지난 6월에는 첫 번째 10위에 올랐던 ‘페이크 러브(Fake Love)’, 지난 9월에는 니키 미나즈(Nicki Minaj)의 도움으로 ‘아이돌(Idol)’로 돌아온 그들은 11위에까지 올랐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結: Answer’은 이번 주 ‘빌보드 200’ 차트에서 66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200 역시 지난 9월 1위로 첫 진입 후 11주 연속 기록이다.
앞으로 몇 주 동안이나 방탄소년단이 더 소셜 5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아미(ARMY)들은 아마도 저스틴 비버보다는 더 긴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이 1위를 차지하게 만들고 말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내후년 초쯤, 그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뚜껑이야 열어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 참고자료 https://www.billboard.com/articles/columns/chart-beat/8484634/bts-100-weeks-no-1-social-50-c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