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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2018 ‘시드니 국제해변조각전’( Sculpture by the sea)

2018-11-2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시드니 국제해변조각전(Sculpture by the sea) 공식 홍보 포스터 출처 : 시드니 국제해변조각전 페이스북>

 

시드니는 지구촌의 사람들이 한번은 오고 싶은 도시 중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그리고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는 시드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해안선과 맞물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자태는 볼 때마다 감동을 준다. 보는 방향, 날씨, 시각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는 오페라하우스는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가장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시드니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자연조건으로 해변이 있다. 비치트래킹은 꼭 체험해야 할 시드니 여행의 핵심이다. 관광객들이 시드니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 중 하나에 본다이비치(Bondi Beach)가 있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비치로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해변이기도 하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한 영국의 해리왕자 부부도 본다이 비치를 찾았었다.

 

이곳 해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 열리는 연간행사가 있다. 바로 <시드니 국제해변조각전(Sculpture by the sea)>이다. 올해로 22회째를 맞고 있는 국제 해변조각전은 본다이 비치에서 타라마라 비치까지 약 2Km정도의 해안 산책로(Coastal Walk)에 작품을 전시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이 전시회에는 매년 평균 5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조각 작품 100여 점이 해변 곳곳에 전시된다. 시드니에서 열리는 해변조각전의 인기는 매년 3월 서호주의 퍼스 코트슬로 비치 해안 조각전의 개최로 이어졌다고 한다. 코트슬로 비치 해안 조각전에는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평균 24만 명의 관람객이 관람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22<시드니 국제해변조각전>1018일부터 114일까지 18일간 열렸다.

 

<시드니국제해변조각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야외에서 열리는 야외조각전으로 자선단체(non-for-profit organization)가 준비팀을 구성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주최 측은 조각전의 콘셉트를 위해 매년 새로운 작품을 찾고 있으며 오랜 시간 고민과 고민을 거친 끝에 많은 생각과 의견들이 축적되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전시회의 설립자 데이빗 핸들리(David Handley)시드니의 대중미술을 큰(major) 규모로 열고 싶었던 자신의 희망에 따라 이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조각전도 주최 측의 미술가들이 선정한 작가들의 100여 점의 조각 작품이 해변을 따라 전시되었다. 이번 국제해변조각전에 출품한 한국작가는 4명으로 김봉수, 장형택, 전용환, 양태근이 그들이다. 한국작가들 이외에 아시아권 국가로는 중국, 일본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은 호주 국내 작품이 대다수를 이루었다.

 


에 선정된 제임스 파렛트의 작품 ‘M-fortysix’ - 출처 : 통신원 촬영>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은 무 보얀 작가의 호라이즌’ -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봉수 작가의 피노키오의 생각’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용환 작가의 공간-하나로부터’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조각전의 대상인 스폰서 Aqualand가 선정한 아쿠아랜드 어워드(Aqualand Award) 작품은 7만 달러 상당의 상금과 시드니에 영구히 전시되는 혜택을 누리는 기회를 얻게 된다. 빅토리아 출신 작가 제임스 파렛트(James Parret)의 작품 ‘M-fortysix’ 아쿠아랜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시드니 하버 트러스트(Sydney Harbour Trust)에 전달되어 매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있는 모스만의 조지스 하이츠 헤드랜드 파크(Georges Heights Headland Park)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두 번째 수상작은 본다이 비치가 속한 지역구인 웨이블리 카운슬(Waveley Council) 시장상이다. 이는 맨몸을 드러낸 부처가 앉아있는 형상을 조각한 중국 국적의 무 보얀(Mu Boyan) 씨의 호라이즌’(Horizon) 차지했다. 이번에 참여한 한국출신 작가들의 작품은 피노키노의 생각’-김봉수, ‘신독’-장형택, ‘공간-하나로부터’-전용환, ‘지구를 굴리다’-양태근이다


이 조각전에 매년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되어 전시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아티스트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전시 이외에는 아티스트 워크샵(Artist Workshop), 학생들을 위한 포커스 안내 투어(Focus Tour)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장애를 가진 이들도 조각전을 즐길 수 있도록 Access & Inclusion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었다. 더 많은 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는 모두를 위한 문화행사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드니 국제 해변조각전>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호주의 일반 대중들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전 세계 작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되는 예술행사다. 그리고 이 조각전이 열리는 해변 산책로는 해안 산책로(coastal walk)로 유명한 본다이 투 쿠지 해안 산책로(Bondi-to-Coogee Coastal Walk)의 일부로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조각품들은 친숙하며 편안하고 다가오고, 위트와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화려하게 컬러풀함을 느끼게 했다. 번쩍이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녹슬어 있는 재료로 만든 작품도 있었다. 한없이 유머러스한 표정이 있는가 하면 고민에 가득 차 땅만 바라보며 걷는 작품도 있었다. 인간의 숫자만큼 예술품의 숫자도 많을 것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호주, 다양한 표정의 작품과 햇살은 따갑지만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이 함께하는 조각전이었다. 시드니 국제조각전은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시드니의 대표행사로 거듭났다. 그리고 더 많은 나라의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되어 이곳에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