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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카 화백 100주년 기념 전시회

2018-11-2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미얀마의 길거리와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화로 된 풍경화나 인물화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림들은 대작에서부터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로 판매된다. 미얀마의 시내 중에 전통문화 상품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보족 마트(bogyok market)의 경우에는 미얀마 전통의상 론지, 목공예품, 차기, 그릇 등 다양한 제품이 많지만 입구 정면에는 미얀마 화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곤 한다. 작품들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할 만큼 작품성이 좋다. 작품 구매를 위해 보족 시장을 찾는 경우도 많다. 가져가기 쉽도록 캔버스를 잘 말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은 작품을 싸게 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한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화가들은 아시아 계열의 화가들이 아닌 서양 화가다. 그렇다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내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미얀마에서는 어떻게 알려졌을까. 더불어 미얀마 미술의 역사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1113일 미얀마 영국대사관 옆에 위치한 미얀마 스트랜드 호텔에서는 미얀마 유명 화가 우투카(U Thu Kha) 선생의 100주년 기념전을 겸해 제14회 미얀마 미술전시회가 열렸다. 1113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개회 행사에는 호텔 입구에서부터 많은 인파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우투카 선생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지만 14회 미얀마 미술전시회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대한민국,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베트남 등 60여 명의 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우투카 선생은 1918년에 태어나 2007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얀마의 우바냔(U Ba Nyan), 우 바조(U Ba Zaw), 우바쟌(U Ba Gyan)등 미얀마에서 가장 유명한 거장 밑에서 공부했으며, 1930년부터 1941년까지 미얀마 아트클럽의 회원이었다. 1963년부터 1981년까지 주립 미술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일했고 1981년부터 1983년까지 교장으로 재직하였다. 또한 미얀마 문화예술연구소 이사, 미얀마 전통 예술인 및 Artisans 조직의 후원자 등 미얀마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우투카 재단 이사장인 민웨이 아웅은 매년 전시회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번 100주년 기념 전시회는 어느 행사보다 더욱 신경을 썼으니 기대해도 좋을 이라고 언급했다. 행사장인 또한 미얀마 내 고급 호텔이었기 때문에 철저한 전시장 관리가 눈에 띄었다.

 

 


<미얀마 우뚜카 화백 100주년 기념 전시회 개회식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오픈 전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 그리고 화백으로 보이는 사람 등 많은 인파가 전시장을 메웠다. 우투카 선생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데다 전 세계에서 많은 화가들이 참여한 행사이다 보니 외국인들의 모습도 굉장히 많이 보였다.

 

전시 작품 중에는 팅부터 우투카 재단 이사장, 미얀마 화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됐다. 풍경화뿐만 아니라 인물화, 상상화 등 독특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미얀마를 제외한 세계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한국 화배이 출품한 작품들은 총 네 작품이었다. 한국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개성이 섬세하게 표현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우투카의 제자들이 본인들의 선생을 그리워하며 우투카 특유의 작품을 묘사한 작품이 전시됐다는 점이다. 전시장에는 순수하게 작품 감상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투카 화백의 기념 전시회를 관람하는 사람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얀마 화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화백이자 그들의 스승인 우투까. 그의 100주년 기념 전시회는 그의 작품뿐 아니라 미얀마 작품, 또 미얀마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작품이 전시돼 많은 작품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세계적인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에 한국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신성했다.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 전자제품이 아닌 미술 분야에서의 한류도 기대하게 만든 전시회였다.

 


<작품 사랑하는 나의 스승’(), 한국 화가 ‘park j’의 작품() -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