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야구리그 개막전 코리안시리즈 시드니 블루삭스 대 질롱 코리아 1차전 라인업 – 출처 : 시드니 블루삭스 Sydney Bluesox 페이스북>
<'코리안 시리즈'를 테마로 한 호주프로야구리그 개막전 시드니 블루삭스 대 질롱코리아 전을 기념해 게양된 호주 그리고 한국 국기 – 출처 : 시드니 블루삭스 Sydney BlueSox 페이스북>
<시드니 블루삭스와 질롱 코리아간의 호주프로야구리그 개막전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프로야구는 인기스포츠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기아, 엘지, 두산, 삼성, 에스케이 등 대기업이 야구팀을 지원하고 있어 야구경기가 열릴 때마다 티비중 계, 인터넷중계로 팬들은 쉽게 야구게임을 접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계절 열리는 한국의 야구장의 모습은 그 계절의 대표적인 하나의 풍물시가 되기도 한다. 2018년 올해는 미국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에서는 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했다. 레드삭스 팬들과 와이번스 팬들의 함성은 대단했다.
미국, 한국, 일본의 북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의 프로야구리그가 끝난 지금, 야구팬들의 시선이 지난 11월 15일 정식개막한 호주프로야구리그로 쏠리기 시작했다. 그간 호주프로야구팀 중 시드니 블루삭스 팀은 한국프로야구의 레전드 구대성 선수가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고 작년에는 고창성 선수가 소속된 팀이다. 구대성 코치는 올 시즌 출범한 한국출신 선수로 구성된 질롱코리아 팀의 초대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질롱코리아 팀에 김경언 선수, 김진우 선수, 장진용 선수, 최준석 선수 등 한국 프로야구 출신의 선수들이 입단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질롱코리아 팀 외에 멜버른에이스가 김병현 선수를 영입했고, 시드니블루삭스가 한화이글스출신 윤기호 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통신원은 지난주 시드니 블루삭스의 홈구장 블랙타운 인터네셔널 스포츠 파크에서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시드니 블루삭스와 질롱코리아의 호주 프로야구 개막전 시리즈를 관람했다. 개막전에서 만난 호주프로야구리그(ABL)의 벤 포스터 최고운영책임자는 질롱코리아 팀 창단을 환영하며, 실력 있는 한국야구선수들이 호주프로야구리그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시드니 블루삭스의 소속 선수로 뛰게 된 윤기호 선수를 만나 호주프로야구와 질롱코리아 팀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코리안 시리즈 호주프로야구리그 개막전 시드니 블루삭스 구장에서 만난 윤기호 선수 – 출처 : 통신원 촬영>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프로야구구단 한화이글스에서 6년간 선수로 뛰고,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로 이적하게 된 윤기호입니다.
시드니 블루삭스에 오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기라기보다는 일단 호주야구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잘해서 한국으로 가기 위함보다는 호주에 이런 야구가 있다는 것을 한번 배워보고 싶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야구와 호주야구의 다른 점이 있는지요?
차이점은 잘 모르겠는데, 호주야구는 한국이랑 달리 프리 스타일적인 것이 강한 것 같아요. 여러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함께 뛰니, 한국스타일 보다는 신체적으로 파워풀한 부분이 확실하게 다른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야구선수라고 하면, 거쳐야 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호주에도 그런 것이 있는지요?
한국에서는 전문적인(프로) 야구선수입니다. 호주의 경우에는 각자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모여서 야구를 합니다. 훈련시간이 많지도 않고, 매일 훈련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윤기호선수에게 시드니블루삭스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에게 시드니블루삭스란 제 일생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 개인적인 바람은 팀에 잘 적응해서, 시드니블루삭스가 우승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드니 블루삭스 선수들은 한국과 한국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나요?
저희 시드니 블루삭스 선수들은 한국야구리그에서 뛰다 온 선수들을 매우 우수하다고 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팀 선수들 중에 친하게 지내고 있는 선수는 어떤 분이 있나요?
이름이 한국이름처럼 짧지 않고 길어서 아직 이름을 확실하게 모르는데, 일본에서 온 선수가 있습니다. 그 선수도 저도 그렇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시아 국가 출신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느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올해 호주야구리그에 새로 출범한 질롱코리아는 어떤 팀이 될 것 같은지 말씀해 주십시오.
개인적으로 같은 한국선수들이 있는 팀이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속한 블루삭스 팀이 질롱코리아 팀을 이겼으면 합니다.
올해 시드니 블루삭스에는 윤기호 선수를 비롯해 김병현 선수가 속한 멜버른에이스, 한국선수로만 구성된 신생팀 질롱코리아의 창단으로 호주프로야구에서 한국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야구선수 생활에 이어 호주의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한국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활약이 호주에서 스포츠 야구의 부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1년 내내 천혜의 자연환경과 날씨를 자랑하는 호주의 야구장에서 몇만의 관중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즐기고, 응원가에 맞춰 응원봉을 휘두르며 함성을 지르는 야구장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