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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제35회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TISFF)에서 한국영화 2편 상영

2018-11-2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이란의 환율이 폭등하면서 모든 물가가 비싸지고 영화 값도 많이 올랐다. 영화관을 찾아서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과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것이 이란의 현실이다. 한국과 사계절이 같은 테헤란에서 가을에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TISFF)가 열렸다. 이란 청소년 영화협회와 이란 영화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는 전 세계의 최신 영화들이 무료로 상영되어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영화제 이다. 올해는 TISFF 측에서 따뜻한 커피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여 시름에 지친 많은 관람객들을 기쁘게 하였다. 동 영화제는 테헤란 시내 멜라트(Mellat) 공원 내 영화관에서 5일동안 진행됐다.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테헤란에는 가을비가 계속해서 내려 공해에 찌든 테헤란의 공기가 상쾌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는 비 내리는 가을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통신원도 많은 비가 내릴 때 영화관을 찾았는데, TISFF 측에서는 따뜻한 커피와 다과를 무료로 서비스하여 기분이 좋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다.

 



<35회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가 열린 멜라트 영화관 전경과 포스터 모습 출처 : 통신원 촬영>

 

35회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가 열린 올해에는 전 세계 120개국의 영화제작자들이 총 5,050건의 영화를 출품하고자 해 경쟁률이 매우 치열했다. 단편 영화 중 선정된 영화들은 애니메이션, 픽션, 실험 및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를 포함해 모두 72편이었다. 이중에는 한국영화가 2편이나 선정되었다. TISFF에 한국을 비롯 하여 프랑스나 일본, 독일, 미국, 스위스,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러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영화를 출품하였는데 72편 중에 한국은 애니메이션 1편과 픽션 부문에서 1편이 선정되어 상영된 것이다애니메이션 부문에는 총 22개 작품이 상영되었는데 한국은 과거가 머무르는 방(The Room the Past Lives)’ 이명재 감독 영화가 선정되었다. ‘과거가 머무르는 방은 애니메이션영화로 7분짜리 영화다.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과거의 나는 어느 방에 있을까? 내가 살았던 오늘은 다음에 어느 방으로 갈까?’라는 의문점을 던지는 영화다. 배경은 하얀색, 작품은 까만색과 회색으로 표현되며 무채색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는 주인공인 의 꿈속에는 불효자의 방, 효자의 방, 착한 일을 한 방, 아무 일도 안 한 방, 후회의 방 등, 이름이 적힌 많은 문이 나타나고, 이들을 찾아다니는데, 그 문들을 열어보면서 과거의 와 마주보며 생각하는 영화이다. 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다.

 


<35회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영화 과거가 머무르는 방’ - 출처 : ‘과거가 머무르는 방스틸컷 중에서>

 


<35회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영화 말없이 추는 춤’ - 출처 : ‘말없이 추는 춤스틸컷 중에서>

 

픽션 부분에는 총 28개 작품이 선정되어 상영되었는데 한국영화는 ‘A Silent Dancing (말 없이 추는 춤)’ 김유라감독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말 없이 추는 춤15분짜리 영화이다. 연희라는 딸이 독서실비가 두 달째 밀렸는데 돈을 받기 위해 아버지의 낡은 노래방 업소로 찾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사연의 이야기를 그렸다. 10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서는 단편국제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 밖에 Experimental 부문에는 총 9개 작품이 상영되었고 Documentary 부문에는 총 13개 작품이 선정되어 상영되었다. 영화제의 최우수 소설영화로 캐나다의 감독인 제레미 콘트(Jérémy Comte)의 두 소년 사이에서 어린 시절의 게임에 관한 ‘Fauve’가 선정됐다. 마리아 그라시아 투르겐과 에브렌 보이스졸이 공동 제작한 ‘Fauve’는 두 명의 소년이 유일한 자연 관찰자인 대자연과 함께 무고한 권력 게임에 빠지게 되는 것을 표현하였다. 국제 경쟁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실험 영화상은 미국 감독 스테이시 스티어스의 ‘Edge of Alchemy’가 차지하였다. 인도 감독 페이팔 카파디아의 ‘Summer Saying’은 최고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였다.

 




<35회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를 찾아온 이란 관람객들의 다양한 모습들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란은 이슬람 율법과 사회 규범 상 통제가 많기 때문에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가 TV나 영화관을 통해서 상영되는 것이 까다롭고 어려운 나라다.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를 통해서 이란의 많은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다양한 트랜드를 기대하며 새로운 문화도 맛보기를 원한다. 이번 영화제 개최 기간동안 상영되는 모든 영화들은 무료이기 때문에 영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은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영화를 보고 즐겼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영화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TISFF 측의 다양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영화들도 국제영화제에서 다양한 수상작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 https://www.tehrantimes.com/news/429563/Canada-s-Fauve-named-best-at-Tehran-short-film-festival&xid


  •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