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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한 분위기로 한국-미얀마를 연결하는 미술 및 사진 전시회 개최

2018-11-2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18년을 한 달을 남기고 있는 11월에는 이전과는 다른 성격의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지난번 리포트에서 소개한 것처럼 미얀마 예술의 거장 우투카(U Thu Kha) 선생의 14회 전시회와 동시에 열린 미얀마 예술 100주년 기념행사가 화려하게 개최됐다. 동 전시회에는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 유명 화백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11월에는 한국 문화 행사로 한국-미얀마 국제문화예술교류전시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상기 전시회는 11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미얀마 라이프 호텔(Myanmar Life Hotel New Tower)에서 개최됐다. 인천사진예술인협회의가 주관하고 인천중구문화원이 주최한 동 전시회에 출품된 미술작품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지만 함께 전시된 사진도 훌륭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작가로는 사진 부문의 김건환, 김복영, 김일용, 모명수, 박창환, 신인식, 오영철, 오상준, 우경원, 임기성, 임영식, 한성구가 있다. 미술 작품으로 참여한 작가는 고진오, 김민서, 송덕성, 오정숙, 오효석, 인원빈, 최병국 화백이다. 동 행사에는 한국 작가 및 화가뿐 아니라 미얀마 화백들도 함께했다. 규모가 크고 화려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즐기기에는 적합했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사진도 찍곤 했다. 작품들은 공통점은 최대한 미얀마의 풍경과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미얀마의 명절 띤잔(thingyan)을 연상하듯 물을 뿌리는 작품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최대의 랜드마크 쉐다곤(Shwe Dagon) 파고다, 미얀마 유명한 관광지인 인레호수(inye lake)를 배경으로 한 파웅도우 파고다, 관광지로 유명한 바간(bagan) 사원, 스님들이 공부를 하는 모습과 환하게 웃는 모습, 그리고 미얀마의 시골사람들이 마차를 타고 가는 모습과 미얀마 전통 우산을 들고 남녀가 춤을 추는 장면 등을 표현한 작품들이 보였다. 정교한 작품에 관람객들은 사진으로 착각하하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전통 꽃인 버다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감상하며 현지인 관객들은 익숙한 광경에 웃음을 머금었다. 동 작품에 다수의 관람객들이 신선했다는 평가를 전했다.

 

현지인 관람객 우윈쪼(U WIN ZAW) 씨는 행사장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작품을 감상할 때 집중할 수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그리고 미얀마에서 자국민 화가나 사진가가 아닌 한국인이 전시회를 열어서 우리나라의 예쁜 풍경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미얀마 국제문화교류 예술 전시회 팜플렛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미얀마 양국 간 미술 교류 행사는 빈번하게 개최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2018년에만 6회의 전시회가 개최됐다. 한국 작가들은 미얀마에 본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얀마 작가들도 한국에 초대돼 작품을 통해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전시회 개최와 교류를 통해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의 대중문화나 한국 음식과 같은 소비재 영역뿐만 아니라 순수 예술 분야에서도 한국의 문화가 전파되고 스며들었을 -Drama 외에도 많은 영역에서 한국의 문화가 스며들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행사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미얀마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현지 관람객들은 경험해본 적 없는 형태의 작품들에 마음 편히,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향후 양국 간 예술 교류가 확대되고 전시 행사가 빈번하게 개최된다면 이러한 인식 차이는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얀마 사람들이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강구해야할 때다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