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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영화 '버닝' 11월 말까지 뉴욕 상영 인기...미국 시장 속 한국 영화

2018-11-3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뉴욕에서 홍보 중인 영화 '버닝'의 입간판>

 

<현재(현지 시각 11월 29일) 뉴욕에서 오는 12월 6일까지 티켓이 판매되고 있는 홈페이지 모습 - 출처 : www.filmlinc.org 캡처>

 


<미국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버닝'의 주연 스티븐 연의 필름 코멘트 잡지 표지 모습>

 


<영화 '버닝'의 긍정적인 리뷰와 평가 - 출처 : www.filmlinc.org 캡처>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인 신작 ‘버닝이 뉴욕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현재 뉴욕 링컨 센터 필름 센터에서 버닝’ 상영을 홍보하며 다음 달 9일까지 뉴욕 하워드 길만 시어터(Howard Gilman Theater)에서 상영한다.  '버닝'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10 26 뉴욕 개봉, 11 2 LA 개봉을 하고 한 달이 넘는 상영 기간 동안 현지 유명한 예술 필름 상영관에서 많은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뉴욕 현지 상영 영화관에는  영화 상영을 끝내는 시기인 만큼 더욱 많은 뉴욕 시민들이 버닝 보기 위해 극장으로 몰려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특히이창동 감독 버닝 팸플릿과 영화 소개를 적극적으로 읽어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버닝'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어릴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만나고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스티븐 )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지금까지 한국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과 미스터리로 뉴욕 시민들을 사로잡았다버닝은 지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평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호평을 받은 버닝 상영 전부터 북미에서도 주목받아왔다. 버라이어티뉴욕 타임스  저명한 주요 외신들의 강렬한 주목을 받았다버라이어티 지는 <버닝> 공식 상영 전부터 8개국에 선판매된 점을 보도하였으며뉴욕 타임스 지에서는 '2018  영화제에서 봐야  영화 10 1편으로 '버닝' 언급하며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최근 발매된 미국의 저명한 잡지 필름 코멘트(Film Comment)에서는 영화 버닝 집중 조명하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잡지 표지 모델을 장식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은 “이 영화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역할이 아닌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영화 속 ‘을 연기하며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라고 밝혔다또한 이창동 감독과 작업해보고 싶었다는 스티븐 연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아메리칸 배우들이 한국 영화 작업을 원하지만 ‘언어가 걸림돌이 된다스스로도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한국어 대사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그러나 오히려 감독님을 만나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한국 영화가 아직 한 번도 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된 적이 없다는 지적에 이창동 감독은 “한국 영화의 수준이나 작품성이 부족해서 라기보다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작품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관심을 끌어야 하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우선이다첫 번째 문을 여는 것은 어느 일이나 어렵다최선을 다해 해보는 노력되고 안되고를 떠나 경험 자체가 다음 영화들을 위해서도 길이 되고 또 이정표가 되리라 생각한다'라고라고 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 1963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아카데미에 도전해왔으나 단 한 번도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하지만 진입하기 불가능해 보였던 세계적 영화제에 곧 변화가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뉴욕에서 롱런 상영 타임과 현지 매체의 주목을 끌고 있는 재능 있는 한국 영화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류가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 실력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곧 아카데미에서 한국 영화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나아가 뉴욕을 대표하는 영화제이자 아카데미 시상식칸 영화제와는 달리 독립적이고 예술적인 영화를 인정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뉴욕 영화제(New York Film Festival)’ 2018년 행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 ‘강변 호텔’ 두 편의 영화가 영화제에 초청됐다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2002년 '생활의 발견'을 시작으로지금까지 총 14편의 작품으로 뉴욕 영화제에 참여했으며, 2013년부터는 매년 빠짐없이 초청되고 있다홍상수 감독뿐만 아니라 이창동 감독도 오랜만에 발표한 버닝으로 미국 외 세계의 언론이 주목했으며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세계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와 협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영화계에 한국인 감독들과 한국 배우들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다가온 뉴욕에서 여전히 조용하지만 뜨겁게 뉴욕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한국 영화가 더 이상 아시아의 특이한 영화가 아닌, 작품성을 인정받고 뉴욕의 저명한 링컨 영화 센터를 통해 뉴욕 시민들을 상대로 한 달 넘게 상영하고 있다. 오는 2019년에는 어떤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