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2018 한국-미얀마 현대미술교류전 개최

2018-12-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최근 미얀마에는 다수의 전시 행사가 개최 중이다. 그 중 양곤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미얀마의 미술교류전 'KOREA-MYANMAR CONTEMPORARY ART EXCHANGE'은 2018년 미얀마 독립 70주년 기념 및 201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11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이 주최, A.A(Artist Asia)가 주관한 행사에는 한국에서는 14(배기현, 천은정, 하훈수,허종하,정인성, 김정민, 김영희, 민병일, 박진영, 박태홍, 표진수, 신미숙, 유선천,jung dea-com) 미얀마에서는 12(Aung Thiha, Aung Thin Oo, Kyee Myint Saw, Mg Mg Yin Minn, Min Yee, Moe Nyo, Manar Hein, Myoe Kyaw, Myoe Thant Oung, Thant Zin ,Win Zaw Zaw, Zaw Win Pe) 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개막식에는 표 민 떼인(U Phyo Min Thein) 양곤주지사, 툰 온(U Htun Ohn) 종교문화부 사무차관, 아웅 나잉 민(Aung Naing Myint) 국립 양곤 예술문화대학교 총장을 비롯 스리랑카대사, 동티모르대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상화 대사는 개회사에서 미얀마 국민들의 한국 문화 사랑을 언급하면서, “미술과 음악은 국경없는 세계 공통 언어라며 사람의 마음을 연결해 하는 더없이 좋은 촉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미얀마를 비롯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문화를 통한 인적 교류에 특히 중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명록을 작성하는 양곤 주지사(), -미얀마 현대미술교류전 테이프 커팅식() - 출처 :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SNS>

 

양곤 국립박물관은 유료로 운영되지만 이번 전시회에 한해 관객들은 2층으로 안내돼 무료로 관람했다. 전시 작품은 관람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국의 풍경 그림도 다수 있었지만 정확히 이해가 힘든 조형물들도 있었다. 모든 그림에는 조명이 구비돼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다. 미얀마 그림에서는 불교적 색체가 다분하다. 한국은 유교 사상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고려시대까지 불교 문화가 짙었고, 이는 현재까지 영향을 준다. 이는 미얀마와 비슷한 점이며 미술에도 적용돼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박태홍 화가는 아래의 그림에 대해 아래와 같이 해설했다.

 

옛날, 어느 고승의 제자 중에는 버릇없이 굴던 한 명이 있었는데 일찍 죽었습니다. 그 제자는 본인의 업보로 몸에 큰 나무가 끼인 채 물고기로 환생했고요. 환생한 물고기는 어느 날 옛 스승을 만나 제발 이 나무를 없애달라 부탁했고, 고승은 그 호소에 나무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목어의 형상은 사찰에서 지금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달아놓고 스님들을 경책할 때 쓰곤 했습니다.

 


<미술교류전 전시장 모습(), 목어가 담긴 작품()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과 미얀마의 작품교류전을 통해서 양국이 서로 몰랐던 점에 접근할 수 있었다. 한국 방문이 어려운 미얀마인들에게 한국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에서 고무적인 행사였다. 통신원과 함께 전시를 관람한 미얀마인은 한국의 미술 세계에 대해 완벽하게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특히 조형물에 감탄을 표했다. 또 한국 작품의 관람과 더불어, 미얀마에 거주한다 할지라도 미얀마 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양국의 미술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림은 때로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담긴 작가의 철학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통신원의 지인은 작품 해석이 어렵다면, 해설을 참고하며 그림을 감상하면 된다. 또 마냥 눈으로 보기보다 관람자 나름대로 해석하며 전시를 즐기면 더 의미가 깊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표현했다. 미술이 사람의 인식을 바꾼다는 점은 좋은 일이다. 더불어 작품과 함께 해설 내용이 덧붙여진다면 누구든 미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