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2월에도 케이팝 그룹들이 다양한 차트에서 상위 기록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컴백하며 주목받는 걸그룹 EXID의 신곡 ‘알러뷰’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판매 차트(World Digital Song Sales chart) 5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EXID가 ‘알러뷰’로 월드 디지털 송 판매 차트 TOP5에 진입했다(EXID Earn First Top 5 Entry on World Digital Song Sales Chart With 'I Love You')”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EXID는 지난 11월 21일 ‘알러뷰’를 발매, 음악 방송과 라디오 등 방송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빌보드는 “닐슨 뮤직에 따르면 EXID의 ‘I Love You’(알러뷰)는 이번 주 월드 디지털 송 판매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는 EXID의 기존 노래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라며 높은 기록을 세운 케이팝 걸그룹의 컴백을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같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판매 차트에서 기존 EXID의 히트곡으로 6위를 차지한 ‘Ah Yeah’와 ‘덜덜덜’(DDD), 9위 ‘내일해’(Lady) 등을 제치고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알러뷰’는 발매 직후 아이튠즈 차트 9개국 1위 달성 등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만큼 EXID의 선전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몬스타엑스가 판도라에 높은 기록을 세웠다. - 출처 : 판도라>
<방탄소년단 2018년 텀블러 1위 모습 - 출처 : 빌보드 캡처>
또한 몬스타엑스가 미국의 유명 음악 플랫폼에서 케이팝 그룹 중 유일한 2019년 기대주로 전격 선정돼 이목을 끈다. 판도라는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올해 가입 회원 수가 7600만 명(통계조사기관 스타티스타 집계)에 이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스트리밍 음악 플랫폼인 판도라(Pandora)는 최근 자사 사이트에 '2019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Artists to Watch 2019)'를 게재하고, 내로라한 스타들과 함께 몬스타엑스를 2019년 음악 영역의 기대주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에는 전문 큐레이터들과 함께 음악 산업의 동향을 분석하고 판도라와 넥스트 빅 사운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9년 전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유망 아티스트로 가수, 래퍼, DJ 그리고 밴드 총 27개 팀이 꼽혔다. 이중 케이팝 그룹으로는 몬스타엑스가 유일하다.
몬스타엑스는 미국의 팝 신예 노르마니(NORMANI), 영국의 떠오르는 샛별 제이드 버드(JADE BIRD), 호주의 루엘(RUEL), 등을 비롯해 최근 전 세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해 더욱 화제를 모은다. 또한, “최근 발표한 앨범 TAKE.1 ‘ARE YOU THERE?’(알 유 데어?)는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7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Shoot Out'(슛 아웃)은 그들의 9번째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톱 10에 진입했다”라며 글로벌 성과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빌보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엑소, 스트레이 키즈가 2018년 텀블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케이팝 아티스트로 군림했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엑소(EXO),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갓세븐 등이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에 차례로 올랐다. 전체 30위까지 중 남성그룹이 19팀 포함됐다. 걸그룹도 다수 순위에 올랐다. 레드벨벳(8위), 블랙핑크(10위), 트와이스(11위), 이달의 소녀(13위), 마마무(25위) 등 8개 걸그룹도 순위에 들었다. 솔로 가수로는 태민(17위)과 현아(24위)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미국 빌보드는 12월 연말 다양한 차트를 통해 케이팝 스타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튠스와 빌보드 차트에서 ‘케이팝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빌보드, 아이튠스 등의 차트는 충성도 높은 팬덤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빌보드 차트는 CD 1장 구매나 음원 10곡 다운로드를 1500회 스트리밍과 같은 소비량으로 계산한다. 아이튠스 차트는 소수의 집중 소비에 영향을 받기가 더 쉽다. 소비량이 적은 다운로드 수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회사 DFSB콜렉티브의 버니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빌보드에서 팬덤이 강한 가수의 음반에 대한 소비 활동 모니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차트나 통계에 비판을 하는 이들도 늘고 있어, 향후 케이팝 스타들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