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한류 아이돌들이 뉴욕을 넘어 전미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이를 증명하듯 레드벨벳의 히트곡 ‘Bad Boy’(배드 보이)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18 베스트 송’ 43위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보드 비평가들이 선정한 2018 베스트 송 100(Billboard's 100 Best Songs of 2018: Critics' Picks)’을 발표했으며, 레드벨벳의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 곡 ‘Bad Boy’가 43위를 기록, 케이팝 걸 그룹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빌보드는 “귀여움과 성숙함을 모두 겸비한 레드벨벳은 이 R&B 곡을 사이렌 소리, 하이힐 굽 소리, 하모니 등 복잡한 디테일로 가득 채우며 곡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이 곡은 케이팝이 거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췄음을 증명한다”라 호평하며 세계 시장에서 한류 아이돌들의 파워를 인증했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등 한류 아이돌들의 높은 성적이 연말과 함께 더욱 돋보이고 있다.
한편, 빌보드는 한류 속에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도 주목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힙합 듀오 XXX가 뉴욕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XXX는 래퍼 ‘김심야’와 프로듀서 ‘FRNK(프랭크)’가 결성한 힙합 듀오로써. 지난해 7월 데뷔 EP 〈KYOMI〉를 발표하며, 애플 뮤직 비츠 온 라디오, BBC1 라디오, 《하입비스트》 등 해외 매체들의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던 실력 있고 젊은 아티스트다.
〈빌보드에서 집중 주목한 XXX의 기사 – 출처 : 빌보드 캡처〉
〈뉴욕 타임스퀘어의 빌보드를 장식한 아이돌 몬스타엑스 – 출처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매체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데 이어 이번엔 빌보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16일, XXX 정규 1집 〈LANGUAGE〉의 선공개 싱글이자 3번 트랙인 '수작’이 미국의 저명한 신문사인 《뉴욕타임스》의 음악 추천란에 소개된 것에 이어, 빌보드, 콤플렉스 등에 곡이 소개되었으며, 글로벌 매거진 ‘오피스’와의 인터뷰에서는 'XXX가 뜨고 있다 (XXX is Blowing Up)’라는 헤드라인으로 소개되는 등 미국에서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에 이어 2018년을 마무리하는 달인 12월, 빌보드의 본사인 뉴욕에서 단독으로 진행된 XXX와의 인터뷰가 게재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빌보드는 XXX의 〈LANGUAGE〉 앨범과 한국 힙합의 현실에 대해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빌보드는 지난달 28일 발매된 XXX의 첫 번째 정규 앨범 〈LANGUAGE〉가 “한국에서 음악을 만드는 기존의 공식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그것이 XXX의 이름을 전 세계로 널리 퍼뜨리게 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특히 빌보드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 힙합에 관한 이야기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인터뷰에 앞서 빌보드는 “한국의 힙합은 지난 10년간 엄청난 성장을 했다. 90년대 초반부터 인기를 얻은 한국의 힙합이 세계시장에서 한류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라며 XXX를 비롯한 현재 한류 힙합 스타들이 끌고 있는 인기를 인정했다. 이에 박재범, 딘과 같은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하는 XXX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어 빌보드는 “미국 땅에서 XXX의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XXX는 한국에서 보통이라 여겨지는 음악 트렌드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라며 독창적인 음악성과 북미에서의 활약을 인정했다.
빌보드가 한류 힙합 아티스트들에 대한 주목은 기존에도 있었다. 꾸준히 변화하는 한류 음악 시장에서 아이돌 스타들의 비슷한 곡을 넘어 개성 넘치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기대감과 성공을 바라는 빌보드의 기사들은 향후 세계시장이 한류를 유심히 보고, 또 그 발전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