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악·방송 전문 채널 《NCT》(www.Nhaccuatui.com)는 웹사이트 및 TV 방송을 통해 베트남 국내 음악뿐만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 세계 음악(Song & M/V)의 차트별 순위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NCT의 7월 K-Pop 차트를 살펴보면, 지난 6월에도 인기(음반 순위 1, 2위)를 끌었던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 는 7월에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았다. 7월 둘째 주까지 부동의 1, 2위를 지켰으나, 7월 셋째 주에는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 효민의 싱글 앨범 수록곡 에 1위를 양보하며 음원 차트에서 한 계단 내려 2, 3위를 기록하였다. 음반 발매 동시에 4월 첫 주에도 1, 2위를 기록했던 동 음원은 16주 연속 차트 내 상위권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블랙핑크는 베트남 내의 케이팝의 인기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7월 첫째 주(좌)와 다섯째 주(우) NCT의 K-Pop 순위 – 출처 : NCT >
7월 베트남의 케이팝 뉴스 중 Big 뉴스는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 효민의 싱글 앨범 이다. 17일에 음반을 발매하자마자 바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로 데뷔 10년차인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는 베트남에서도 인기가 높다. 티아라 멤버 효민의 싱글 앨범 은 곡 자체로도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밝고 상쾌한 멜로디의 팝이지만, 이 곡을 피처링한 가수가 베트남의 R&B 인기가수 ‘JustaTee’이다. JustaTee는 베트남 내에서 YouTube 구독자 65만 명을 자랑하는 R&B 인기가수이다. 지난해 10월에 베트남 여가수 ‘Phuong Ly’와 함께 부른 곡 미친 사랑)> 뮤직비디오는 2개월 만에 YouTube 조회 수 6천만 뷰를 달성했으며, 현재는 98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당신이 그립다)> 곡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1억 뷰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신곡 은 베트남 현지에서 반응이 뜨겁다. 베트남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티아라의 멤버인 효민의 싱글 앨범이라는 점과 밝고 상쾌한 곡의 느낌, JustaTee의 피처링, 뮤직비디오의 큰 인기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하여 당분간 의 인기는 음원 차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이런 베트남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효민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호치민시에서 첫 솔로 팬 미팅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날 팬 미팅에는 효민을 사랑하는 팬 1천 명이 행사장을 빛내주었으며, 2시간 30분 동안 서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 효민의 싱글 앨범 ‘Cabinet’ M/V – 출처 : V LIVE >
BTS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하다. 꾸준히 BTS의 여러 곡들이 케이팝 차트 내 10위권 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7월 첫 주에는 이 음원차트 3위를 석권하였고, 은 8위를 차지했다. 둘째 주에는 BTS의 저력을 암시하듯 BTS의 슈가가 프로듀싱한 헤이즈의 싱글앨범 가 블랙핑크의 를 제치고, 단숨에 차트 내 2위를 석권하였다. 감성 보컬 헤이즈의 음색이 베트남 케이팝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케이팝 가수라는 호칭보다 케이팝 아티스트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BTS를 보며, 바로 이들이 민간 외교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헤이즈의 ‘We don't talk togather’ M/V – 출처 : M Net>
지난 7월 한 달 동안 베트남 CGV에선 또 하나의 K-Movie 신기록이 탄생했다. 바로 <기생충>이 그 주인공이다. 6월 21일에 개봉한 <기생충>은 베트남에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수익과 최다 관람객 수를 신기록 하였는데, 이번에는 최장 상영 기간이라는 신기록을 또 세웠다. 지금까지 베트남 CGV에서 개봉한 영화 중 이렇게 길게 상영 기간이 긴 영화는 <기생충>이 처음이다. 베트남 CGV에서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기생충>의 영화 관람료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원래 영화 관람료가 보통 130,000동(한화 6,500원)정도 하는데, 특별 이벤트로 49,000동(한화 2,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 영화 ‘기생충’ 홍보 포스터 – 출처 : CGV >
영화 <기생충>만큼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는 K-Movie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영화 <로망>이다. 지난 주 7월 26일에 개봉하였는데, CGV 관람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올 여름 베트남 극장가에선 베트남 자국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치고, 관람객 수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영화 <로망>이 베트남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관람객 수 2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사실 <로망>은 한국에서 지난 4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베트남에서 영화 <로망>이 뒤늦게 개봉한 이유는 사실 영화 <기생충>의 영향이 크다. 먼저, 영화 <기생충>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 가족들의 삶의 모습이 베트남 ‘경제도시 호치민시’에 사는 베트남 서민들의 삶의 모습과 너무나도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실제 통신원의 베트남 친구들도 영화 속 주인공 가족들의 삶의 모습과 애환에서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영화 <로망>이 베트남에서 흥행하는 이유이다. 즉, 영화 <로망>에서 주인공 노부부와 가족의 생활 모습이 베트남 사람들, 그들의 모습과 너무 닮았고, 영화 속 이야기가 우리 가족과 내 주변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마음을 울리는 것이다. 한국 영화 <기생충>과 <로망>이 베트남 사람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베트남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 영화 ‘로망’ 홍보 포스터 – 출처 : CGV >
끝으로, ‘베트남 한류의 아이콘’이라 하면 바로 ‘BTS’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BTS 열풍은 8월 CGV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BTS의 모습을 다룬 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은 BTS의 세계 투어콘서트 및 BTS 멤버들의 생활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BTS의 인기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동 영화는 베트남에선 8월 9일에 개봉 예정이다. 8월 한 달간은 BTS의 영화 의 열기로 베트남 한류 열풍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 영화 ‘Bring The Soul’ 홍보 포스터 – 출처 : CGV >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