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하노이 탕롱(Thang Long)에서 개최된 몬순뮤직페스티벌 2019가 성료됐다. 베트남에서는 지역 전통축제에 더불어 세계적인 음악 축제도 개최되곤 하는, 동 페스티벌에는 독일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스콜피온스를 비롯하여 영국, 프랑스, 덴마크, 벨기에, 한국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 거쳐갔으며, 2014년 첫 개최 이후 짧은 시간 내에 베트남 하노이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뮤직 페스티벌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페스테벌에도 총 10개국(한국, 미국,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싱가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이스라엘)에서 15팀의 뮤지션들이 참가해 국제 페스티벌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몬순뮤직페스티벌은 단순히 각 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그들의 음악을 팬들에게 무대를 선사하고, 다른 뮤지션들과 경연하는 자리가 아닌,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 인문·자연 환경이 다른 여러 나라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음악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뮤지션들을 통해 하나가 되는 자리라 평가받고 있다.
<‘몬순 뮤직 페스티벌 2019’ 공연 장면>
이번 몬순뮤직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를 구사하는 뮤지션들이 그들의 음악을 통해 페스티벌에 참가한 뮤지션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하나가 되는 무대로 시작되었다. 음악 장르 구분 없이 모든 음악을 듣고 즐기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행사인 것이다. 베트남 정부도 동 페스티벌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국제협력국장 Nguyen Phuong Hoa는 개회사에서 몬순뮤직페스티벌을 단순 뮤직 페스티벌이 아닌 베트남 하노이의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면서 베트남의 대표적인 프로듀서인 Quoc Trung은 앞으로 다양한 음악 스타일의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페스티벌 무대에 세움으로써,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공연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몬순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한 뮤지션은 TV 예능프로그램과 음악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디밴드 혁오밴드와 ADOY였다. 혁오밴드는 2014년 데뷔한 한국 인디 밴드로, 여러 차례의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대표 인디밴드다. 데뷔 이후 음악 프로그래보다는 공연 무대 위에서의 모습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데뷔 1년 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바 있다. 2015년에는 TV 예능프로그램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하여 무한도전 멤버들과 음악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들에게 한층 더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혁오밴드는 이미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2019 에어아시아 광고(King of LCC) 모델로 활동하면서 에어아시아에서는 혁오밴드가 직접 디자인한 혁오 보딩패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공연 전 행사 주최 측이 공개한 페스티벌 홍보 영상에도 혁오밴드가 KODALINE(아일랜드의 록밴드), PHUM VIPHURIT(태국의 싱어송라이터)와 함께 등장, 주목할 만한 유명 뮤지션이라 소개됐다.
<페스티벌 홍보 영상에 등장한 혁오밴드 - 출처: monsoonfestival.vn>
이번 페스티벌 참가 아티스트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디밴드 ADOY는 2017년에 데뷔한 인디밴드로, 이미 많은 공연을 통해 음악성과 실력을 인정받아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단독공연 개최 때마다 매진을 기록,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ADOY는 이번 페스티벌 1일차 무대에 올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압도하였다. 혁오밴드는 공연 마지막 날인 3일 무대에 올라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모인 수많은 팬들은 혁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겼다. 현재 BTS를 필두로,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전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한류를 견인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들이 여러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류 확산을 위해 크게 공헌하고 있으나, 인디밴드를 포함한 아티스트들도 저마다의 독특한 음악 세계로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