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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류와 한국문화를 호주에 알리는 '+82컬쳐' 디렉터들과의 인터뷰

2019-12-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82컬쳐사가 기획, 진행한 수퍼비 공연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힙합 레이블 인디고뮤직(Indigo Music)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각각 작년 12월 20일과 12월 22일에 개최됐다. 동 공연은 인디고뮤직이 공연기획을, 이벤트 기획은 호주의 +82컬쳐(+82Culture)사가 맡아 진행됐다. +82컬쳐는 2019년 4월에는 한국힙합의 대표급 래퍼 수퍼비(Superbee)의 공연을 4월 12일 시드니 스페이스 공연장에서 진행한 바 있다. 수퍼비 공연은 호주 현지의 한국힙합 음악 팬들에게 최근 개최된 공연 중 최고의 힙합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퍼비의 공연기획에 이어 2019년 마지막 공연으로 래퍼 쿠기의 공연이 오는 11월 29일 시드니 포츠포인트(Potts Point) 캔디스 아파트(Candy’s Apartment) 공연장에서 진행된다고 알려졌다. 쿠기의 공연을 앞두고, 통신원은 한국의 힙합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82컬쳐의 앤드류 김 디렉터(아티스트담당)와 로이 김(김지태) 디렉터(공연연출담당)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가수 수퍼비와 함께한 +82컬쳐사의 앤드류 김 디렉터, 브라이언 최 디렉터, 로이 김 디렉터 - 출처 : +82컬쳐 제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앤드류 : 안녕하세요. 저는 앤드류 김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태어났고, 호주에서 현재 이벤트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김지태(로이): 안녕하세요. 김지태입니다. 영어 이름은 로이입니다. 현재 이곳 이벤트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공연 운영 및 연출(Operations)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82컬쳐사(+82Culture)라는 회사명이 갖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앤드류: 제가 이전에 호주 대표 통신 회사인 TELSTRA(텔스트라)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 지태와 제가 회사명을 생각하다가 한국의 국번인 +82가 떠오른 겁니다. 저희들의 꿈은 호주, 그리고 시드니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국번 +82와 문화라는 의미의 Culture를 합쳐 탄생한 이름이 바로 +82Culture입니다. 이 회사의 이름을 짓는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82컬쳐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로이: 저희 회사는 이벤트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또한 한국문화 관련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문화 육성(Cultivating Culture)’을 회사의 사명으로 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앤드류: +82Culture는 공연과 같은 이벤트계획과 진행하는 업무도 하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전반에 걸쳐 호주에 알리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이벤트 회사와 다른 점은 음악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호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교류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연인 Fire Session을 하면서도 단지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공연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82컬쳐가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앤드류: 중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팀에 세 명의 디렉터가 있습니다. 지태의 경우는 공연 운영 및 연출 매니저를 맡고 있고, 브라이언 최는 마케팅 매니저, 그리고 저는 아티스트 매니저를 맡고 있습니다.

+82컬쳐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요?
로이: 저와 앤드류는 이전에도 이벤트 관련 일을 많이 했습니다. 18살 때부터 이벤트 관련한 일을 했는데, 2년 전에 다시 만나, 현재 하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게 된 것이죠. 함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저희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다른 이벤트 회사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영리 추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봤습니다.
앤드류: 저희가 지켜본 바로는 한국 문화나 엔터테인먼트 관련해서 꾸준히 지속성을 갖고 해나가는 회사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부분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벤트나 공연 관련 경력도 있어 한 번 해보자,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인디고뮤직 공연을 준비했었고, 미비한 점이 있어 현재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브라이언 최를 영입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 준비했던 공연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앤드류: 클럽이벤트 중, 공연의 경우는 비와이, 그리고 씨잼 공연을 준비했었어요.

<+82컬쳐가 처음으로 진행한 인디고뮤직 아티스트들의 공연 – 출처 : 통신원 촬영>

+82컬쳐는 공연기획사로서 어떤 공연을 기획했었나요? 또한, 호주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앤드류: 처음으로 인디고뮤직의 아티스트 공연을 했을 때, 공연 분위기는 최고였어요. 시드니의 경우,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좋은 공연이었다고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관객들의 반응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정말 최고였어요. 관객들 중 몇 명에게 SNS를 통해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시드니에서 많은 공연을 가봤지만,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었던 공연은 오랜만이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저희가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시작은 좋았습니다. 이번 쿠기 공연도 공연 분위기는 아주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관객에게 약속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실력, 수준 높은 무대연출입니다. 저희는 관객들에게 정말 멋진 공연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은 겁니다. 수퍼비 공연의 경우 비교적 많은 관객은 아니었으나 뛰어난 퀄러티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공연장이 그야말로 꽉 찬 느낌을 연출할 수 있었어요. 관객 수에 상관없이 모두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82컬쳐가 준비하고 있는 쿠기 공연 홍보 포스터 – 출처 : +82컬쳐 제공>

11월 29일 힙합 가수 쿠기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신데,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로이: 저희는 항상 트렌디하고 실력을 갖춘 멋진 아티스트, 관객들이 보기 원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기획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쿠기를 저희 공연의 아티스트로 선정하게 되었어요. 쿠기는 K-Pop과 K-Hiphop 양쪽 장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앤드류: 쿠기 역시 저희가 6~8개월 정도 계속 이야기를 하며 일정을 잡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일정을 잡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쿠기가 새 앨범을 내면서 공연을 기획하고 실행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많이 불렀어요. 이번에는 실력에 외모적인 요소도 고려하여 쿠기를 선정하여 공연하기로 결정된 것입니다. 저희가 래퍼 공연만 했더니 한국 힙합가수만 데려오는 회사인 줄만 알고 계신데, 저희는 힙합 공연으로 시작은 했지만 장래에는K-Pop가수, 세계적인 팝가수들의 콘서트공연도 기획하고 싶습니다. 쿠기 공연은 힙합에서 K-Pop으로 향해 가는 가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82컬처가 느끼는 한류에 대한 호주 현지의 반응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로이: 보통 사람들은 한류를 트렌드 또는 유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K-Pop 공연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 등등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10억뷰 이상을 기록하고, K팝 아티스트들이 미국 유명 티비 쇼에도 출연하기도 하며 앞으로의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앤드류: 저희 세 명의 디렉터도 모두 한국 사람이고, 이렇게 한류가 더 커지고 퍼져나가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호주시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K팝 공연을 기획하는 대형기획사는 한국회사도 아니고,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이 진행하는 것이어서 저희가 그들과 경쟁을 하는 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봤을 땐, 내년이 호주의 한류가 큰 동력을 발휘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82컬처의 목표와 이벤트 진행 계획에 관해 말씀해주세요.
로이: 한국문화전파의 흐름에 힘입어, 저희가 더 좋은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앤드류: 저희 회사의 목표는 우선 회사의 성장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이벤트를 많이 기획하고 실행을 해야겠지요. 2020년 내년에는 Fire Session, 규모가 있는 콘서트도 몇 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 한류 팬들이 원하는 아티스트의 공연도 준비 중입니다. 내년 말에는 K-Pop 공연기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래에는 규모가 큰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가수를 초청할 예정인가요?
앤드류: 어떤 가수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힙합 가수의 공연뿐 아니라, 여러 장르의 이벤트를 통해, 시드니의 다양한 니즈를 채울 수 공연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K팝 공연이 있을 수도 있고, 힙합공연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쿠기 공연 이후, 계속적으로 공연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남은 2019년 그리고 2020년 계획에 관해 간단하게 마무리해 주세요.
앤드류: 저희가 계획한 공연을 열심히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굿즈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으로는 공연장에서 굿즈구매를 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굿즈 구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82컬쳐를 이끌고 있는 두 디렉터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는 작은 규모의 힙합공연을 주로 기획, 진행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젊은 디렉터들이 한류를 이끌어나가는 이벤트 기획사로 성장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기획 및 진행과 한국문화전파의 첨병이 되는 날을 기다린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