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람들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면서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다. 필리핀인들의 한류 콘텐츠 주요 접촉 경로로 지상파 TV가 여전히 강세이기는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의 이용객도 시나브로 늘어나는 형편이다. 요즘 필리핀의 한국 드라마 팬들은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 시공간의 제한 없이 드라마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넷플릭스,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Over the Top)를 선호하기도 한다.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장치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streaming services)를 제공하는 업체도 늘었다.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하여 필리핀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식적인 통계 자료는 보이지 않지만, 디지털 마케팅업체 위아소셜(WeAreSocial)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필리핀 인구의 11%가 유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통신사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특화된 핸드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객이 점점 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로는 넷플릭스(Netflix), 훅(HOOQ), 아이플릭스(iflix), 뷰(Viu), 아이원트(iWant) 등이 대표적이며, 각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용객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고, TV 대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료가 인하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더 많은 한류 콘텐츠 유통의 기회가 되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기도 하다. 한류 콘텐츠의 불법 유통 채널이 줄어들고 한국 드라마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뷰(Viu) - 출처 : Viu 웹사이트>
뷰(Viu) 뷰는 홍콩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스트리밍 제공 업체이다. 필리핀에서는 글로브(Globe) 통신사에서 지난 2018년부터 뷰(Viu)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일부 드라마는 무료로 제공된다. 유료 프리미엄 회원에 등록하면 온라인 상태일 때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았다가 오프라인 상태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일반회원은 최신작을 72시간 이내에 볼 수 있지만, 프리미엄 회원은 8시간 이내에 볼 수 있게끔 하면서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프리미엄 회원 요금은 이용 날짜마다 다르지만, 30일 사용 기준으로 99페소(한화 약 2,400원)이다. - 사이트 : https://www.viu.com/ott/ph/ - 시청 가능한 한국 드라마 : 남자친구(Encounter), 호텔 델루나(Hotel Del Luna),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My ID Is Gangnam Beauty), 역도요정 김복주(Weightlifting Fairy Kim Bok Joo), 너도 인간이니?(Are You Human?) 등
<넷플릭스(Netflix) - 출처 : 넷플릭스 웹사이트>
넷플릭스(Netflix)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2017년 7월부로 가입자 수가 전 세계 1억 명을 돌파했다는 시장 점유율이 1위 업체이다. 한국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도 직접 참여 필리핀을 비롯하여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이 되고 있다. 필리핀에서의 이용 요금은 한 달 기준으로 370페소(한화 약 8,700원)이다. 넷플릭스에서는 30일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필리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이트 : https://www.netflix.com/ph/ - 시청 가능한 한국 드라마 : 신입사관 구해령 (Rookie Historian Goo Hae-ryung) 첫사랑은 처음이라서(My First First Love), 아스달 연대기 (Arthdal Chronicles), 그녀는 예뻤다 (She Was Pretty), 태양의 후예 (Descendants of the Sun) 등
<훅(HOOQ) - 출처 : 훅 웹사이트>
훅(HOOQ) 훅은 싱가포르의 통신사업자인 싱텔(Singtel)에서 아시아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으로 소니 픽쳐스(Sony Pictures),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Warner Bros. Entertainment)와 합작하여 설립한 OTT 서비스 회사이다. 필리핀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지 영화 시청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필리핀 영화나 텔레비전 쇼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필리핀 리메이크작까지 볼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타갈로그어로 더빙하여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지만, 훅(HOOQ)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타갈로그어 더빙 본이 많지 않다. 필리핀에서의 이용 요금은 30일 사용 기준으로 149페소(한화 약 3,500원)이다. 하루만 이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여 이용의 문턱을 낮추었는데, 1일 이용료가 15페소(한화 약 350원)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 사이트 : https://www.hooq.tv/ph - 시청 가능한 한국 드라마 : 풀 하우스 (Full House), 대장금 (Dae Jang Geum), 별에서 온 그대 (My Love from the Star) 리메이크작
<아이플릭스(iflix)- 출처 : iflix 웹사이트>
아이플릭스(iflix) ‘아시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아이플릭스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설립된 회사로 2005년도부터 필리핀에서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대 5개까지 디바이스 연결을 할 수 있는 데다가 신용카드가 없는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통신사 요금과 결합하여 이용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어 필리핀의 한국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의 이용 요금은 30일 사용 기준으로 129페소(한화 약 3,000원)로 넷플릭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 사이트 : https://www.iflix.com/ - 시청 가능한 한국 드라마 : SKY 캐슬 (SKY Castle), 김비서가 왜 그럴까 (What's Wrong with Secretary Kim?), 태양의 후예 (Descendants of the Sun),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Clean with Passion for Now),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My ID Is Gangnam Beauty)
<아이원트(iWant) - 출처 : 아이원트 웹사이트>
아이원트(iWant) 필리핀 최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BS-CBN》이 운영하는 필리핀 토종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이다. 아이원트의 경우 코리아노벨라(Koreanovela. 필리핀에서 한국 드라마 시리즈를 일컫는 단어) 카테고리가 별도로 있으나 현재 아이원트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는 <진심이 닿다(Touch Your Heart)> 하나뿐이다. 하지만 아이원트(iWant)는 《ABS-CBN》이 소유하고 있는 만큼 장차 성장이 기대된다. 필리핀 현지 통신사의 핸드폰 후불 요금제를 쓰는 경우 프모로션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사이트 : https://www.iwant.ph/ - 시청 가능한 한국 드라마 : 진심이 닿다(Touch Your Heart)
※ 참고자료 https://www.abs-cbn.com/newsroom/news-releases/2019/2/12/iwant-partners-with-smart-and-globe?lang=en https://shop.globe.com.ph/entertainment-subscriptions/viu https://datareportal.com/reports/digital-2019-ecommerce-in-the-philippines https://www.gmanetwork.com/news/lifestyle/hobbiesandactivities/676412/filipino-users-are-paying-28-more-per-title-on-netflix-than-us-consumers-study/story/
성명 : 앤 킴(Anne Kim)[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필리핀/마닐라 통신원] 약력 : 프리렌서 작가, 필리핀 정보제공 블로그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