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호주 팬들의 관심은 이제 K팝에서 힙합음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시리즈를 통해 한국힙합음악을 즐기고 있다.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비와이(Beewhy)와 제시(Jessi)가 K팝 그룹 SF9과 함께 지난 2월 29일 올라뮤직페스티벌(O-LA Music Festival) 공연차 시드니를 찾았다. 이날 무대에는 한국계 래퍼이자 아티스트 마이크 최(Mike Choe, 한국명 최낙준)가 함께해 공연을 더 풍성하게 장식했다. 마이크 최(최낙준)는 《Mnet》 <쇼미더머니6>와 2018년 <쇼미더머니 777)>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래퍼이자 아티스트이다. 올라뮤직페스티벌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마이크 최를 만나 그의 음악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올라 뮤직 페스티벌에 게스트로 초청된 마이크 최(최낙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이크 최(Mike Cho, 최낙준)이고, 저는 시드니에서 래퍼 및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22세이고, 힙합, R&B,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한국계 호주 아티스트입니다.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는 래퍼 마이크 최(최낙준)>
지난 2월29일 열린 올라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선 소감은 어땠나요? 이번 올라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선 것은 최근에 가장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쇼미더머니 777> 이후 이런 큰 규모의 공연에 참여하는 건 오랜만이어서,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어요. 아드레날린과 꾸밈없는 날것의 느낌으로 가득 채워지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경험이었죠. 무대에 오를 땐, 정말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이런 느낌은 제게 마치 중독성 강한 탄산음료와 같아요. 또 가수 비와이와 같은 정말 존경하는 선배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죠. 무엇보다 저를 반갑게 맞아준 팬들께 감사한 마음이에요. 제가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제가 누군지 몰랐을 텐데, 무대를 마친 후 많은 새로운 팬들을 얻게 되었죠.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음악활동을 하면서,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새로 발효된 코로나19 관련 법안으로 제가 실직하기 전까지요. 모든 이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역경에 처해 있고, 서로 더 많은 신뢰와 이해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현재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제가 집에서 지내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더 좋은 음악과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요. 한국계 호주인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 태어났는지요? 네. 저는 호주에서 태어났고, 잠깐 한국과 미국에 다녀온 것 이외에는 계속 호주에서 지냈습니다. 2017년 한국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 머니 6>에 참가했다고 들었는데, 그때 어땠나요? 네. 저는 2017년에 <쇼미더머니 6>에 참가했고, TOP 30까지 올랐지만 아쉽게도 팀 구성 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쟁쟁한 래퍼들과의 경쟁하며 저는 최선을 다했고, 이러한 경험으로 저는 새로운 정신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얼리티방송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TOP 100에 진출하고 그 이후 라운드를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되는데, 정말 TV에서 보이는 것만으로는 <쇼미더머니>가 얼마나 치열한 프로인지 알 수 없어요. 저는 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프로그램 후에도 친구가 되어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죽을 때 무덤으로 가지고 가야 할 만큼 제 시야를 넓혀준 소중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끝으로 생각하지 않고 제가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장을 낼 수도 있겠지요. 현재 호주에서 마이크 최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고, 래퍼가 되기로 결정했는지 말씀해주세요.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제게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죠. 제 삶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막대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음악의 장르에 차별을 둔 적은 없었죠. 청소년기에 이르면서, 힙합음악과 랩에 더 빠져 시작하게 되었죠. 하다보면서 제가 이 두 분야에 소질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11살인가 12살 때 처음 썼던 랩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점차 성장하면서 랩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음악을 향한 저의 열정을 키워나갔습니다. 10대 때는 교회의 다양한 행사에서 랩을 선보였고, 호주 현지 한국축제의 노래대회에 계속 참가했습니다. 올라뮤직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곡들은 어떤 곡이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올라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인 곡은 세 곡이었는데요. 첫 곡은 라는 곡으로 제 사운드 클라우드(Sound Cloud)계정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제 음악적 재능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무대 오프닝 곡으로 선곡하게 되었죠. 이 곡은 조금 짧으나, 래퍼로서 제 능력을 가장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곡이고 생각해요. 두 번째 곡은 제가 현재 작업하고 있는 곡 <1999 >로 자세하게 이야기드릴 수 없지만,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곡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과거 단순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 때를 고마워하고 그리워할 것이라 생각해서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곡은 <2NITE >이라는 곡인데, 제 생일인 4월 4일 각종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인 곡이에요. <2NITE >라는 곡을 통해 저는 청춘들의 사랑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대한 마음을 가지게 될 때 드는 느낌으로, 신나며 젊은이답고 충동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곡을 들을 수 있는 세부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제 인스타그램 계정(@mikechoe97)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래퍼로서 마이크 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생각에는 다양한 소스로부터 영감을 받고, 모던 또는 메인스트림 음악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실력을 겸비한 래퍼라는 점 외에도, 발매 예정인 저의 작품을 통해 저의 다양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저의 곡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음악성이 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롤모델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는 뭔가요? 저는 여러 이유로 다양한 아티스트를 존경하고 있는데, 제 음악에 요구되는 기준인 서정적인 표현(lyricism), 음악적 세부적인 조항, 스토리텔링 등등의 모든 부분에 있어 한 아티스트를 꼽자면, 제이 콜(J.Cole)이라는 독일 출신의 아티스트에요. 제이 콜은 제가 래퍼와 아티스트로서의 스타일을 갖추게 해준 아티스트 중의 한 명으로, 제가 음악을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래퍼는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현재 시드니의 아티스트 커뮤니티에는 놀랄만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고,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재능이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요. 그 중, 최고 수준에 있는 아티스트 DPR LIVE(홍다빈, 디피알 라이브)와 콜라보를 해보고 싶습니다. DPR LIVE가 첫 EP앨범을 냈을 때부터 팬이었고, 그가 속해있는 DPR이 이루고 있는 것들은 획기적인(Groundbreaking) 것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2020년의 계획은?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새로운 싱글곡 < 2NITE >이라는 곡을 제 생일인 4월 4일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에요.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빠른 시일 내에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 2NITE >라는 곡을 프로듀싱 한 래퍼 겸 프로듀서이자 제 친구 마이쿨(MyCool)과 함께 열심히 작업하고 있고, 여러분들을 위해 신곡, 뮤직비디오, 촌극(Skits) 등, 제가 하고 싶은 재미있는 것들을 토대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입니다. 만약 제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제 인스타그램 계정인 Mike Choe(@mikechoe97)을 팔로우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22살의 래퍼겸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계 호주청년 마이크 최(Mike Choe)가 추구하는 음악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젊은 그가 추구하고 이룩해 나갈 그의 음악 세계를 함께 지켜보고 싶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마이크 최 유튜브채널, https://www.youtube.com/user/JunChoe97 마이크 최 사운드 클라우드, https://soundcloud.com/mikechoe97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