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4월 27일 자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가 사업적으로도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할 만한 4가지 이유(4 Reasons BTS’s Online Concert Event Was A Great Business Decision)’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할리우드와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기사를 전문적으로 기고하고 있는 휴 맥클린타이어(Hugh McIntyre)가 작성했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 《빌보드(Billboard)》,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엠티비(MTV)》 외 전 세계 여러 매체와 블로그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아래는 통신원이 번역, 요약한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일주일 전쯤, 방탄소년단 팬들은 방탄소년단 데뷔 이후 가장 신나는 이벤트를 선물 받았다. ‘방방콘’이라 불리는 지구촌 온라인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코리안 보이밴드 슈퍼스타인 방탄소년단은 과거 각기 다른 시점에 열렸던 콘서트를 이틀 동안 방송했다. 이 온라인 콘서트는 전 세계에서 5,000만 명이 지켜보는 엄청난 성공을 기록했다. 누구든 모든 무대를 무료로 볼 수 있었음에도 콘서트 스트리밍은 매우 현명한 사업적 결정이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이 스트리밍되는 동안에는 아무런 돈이 오고 가지 않았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밴드인 방탄소년단의 방방콘이 돈벌이에 있어서도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보는 이유를 4가지로 분석해봤다.
<포브스에 실린 ‘방방콘’ 관련 기사 – 출처 : 포브스>
1. 유튜브 구독자 증가 첫 번째는 유튜브 구독자 수의 엄청난 증가를 들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페이지는 이미 수백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더 많은 구독자를 찾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은 방탄소년단이 방방콘을 방송하고 난 뒤 몇 시간 동안,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계정은 가장 많은 신규 구독자가 생긴 계정 가운데 하나라는 기록을 세웠다. 방방콘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앞으로 방탄소년단 구좌의 동영상들을 좀 더 보겠다고 마음먹을 만큼 방탄소년단에 대한 자신들의 사랑에 설득된 것이다. 구독자가 많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들의 콘텐츠에 관심이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구독자가 많다는 것은 신곡이 나왔을 때 음원 판매 수치를 높이거나 스트리밍 수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방방콘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면서 아무런 광고도 띄우지 않았지만, 다른 클립(Clip)에는 광고가 포함돼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볼수록 이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이 말은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계좌로 포스팅을 할 때마다 더 많은 광고비를 벌어들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 더 많은 스트리밍과 판매 방방콘은 모든 이들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히트곡들을 공연했던 과거의 콘서트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렇다고 팬들이 콘서트를 끝까지 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라는 법은 없다. (그 말은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공연을 몇 번이고 더 봤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아직까지 정확한 데이터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방방콘 스트리밍 이후 몇몇 앨범과 수록곡은 판매와 스트리밍이 확실히 늘었을 것이다. 그 판매와 스트리밍이 방방콘 스트리밍을 보고 처음으로 방탄소년단과 사랑에 빠진 새로운 팬들로부터 야기된 것이든, 아니면 계속해서 재생 버튼을 눌러왔던 오래된 팬들에 의한 것이든, 이들 모두가 앨범과 수록곡 판매와 스트리밍에 도움을 준다. 3. 새로운 팬들이 생길 가능성 방탄소년단의 방방콘은 무료였을 뿐만 아니라 시청하기도 무척 쉬웠다. 누구라도 아주 간단하게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페이지로 들어가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는 동영상을 보면 그만이었다. 이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은 마니아층 외의 사람들도 포함한 것이었다. 이로써 지금껏 방탄소년단의 하드코어 광팬이 아니었을지라도 새롭게 이들을 좋아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매혹시켰다고 얘기할 수 있다. 방방콘이 방송되기 며칠 전에도 그렇고 방방콘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여러 언론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는 방방콘에 대한 기사와 포스팅이 줄줄이 쏟아져나와 이를 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와 같은 언론매체의 뉴스와 소셜미디어의 포스팅을 보고 궁금증을 느낀 이들이 결국 방방콘을 시청했을 것이고 그 가운데 일부는 지금쯤 확실한 방탄소년단 팬이 되어 있을 것이다. 새로운 팬들이란 더 많은 스트리밍과 앨범, 수록곡, 머천다이즈의 판매,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다시 투어를 다닐 수 있게 될 때쯤에는 더 많은 콘서트 티켓의 판매를 의미한다. 4. 선행의 모범 방탄소년단은 모든 것을 정말 많이 팔아내는 그룹이다. 그런 그들이 정말 가치있는 콘서트 동영상을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완전히 무료로 팬들에게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거나 DVD를 판매할 때마다 엄청난 돈이 벌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방콘에서는 이러한 동영상 중 일부를 방송한 것이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 동영상들을 그냥 갖고 있다가 나중에 조금씩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완전히 무료로 나눔으로써 팬들에게 다시 한번 더 얼마나 그들이 팬들에게 감사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음악 밴드가 선행의 모범을 보이는 것은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위의 기사는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글을 오래 써온 기자의 지혜와 통찰이 엿보이는 글이다. 통신원 역시 방방콘 콘서트 스트리밍을 시청하면서 처음 들어보게 된 방탄소년단의 초기 노래들이 몇 곡 있었다. 방방콘을 보면서 메모를 해두었다가 스트리밍이 끝나고 나서는 그 곡을 찾아서 몇 번이고 들으며 가사를 음미했다. 유사한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방방콘은 “우리가 이 세상에 내보내는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격언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휴 맥클린타이어의 글대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유료 콘텐츠로 스트리밍 비용을 내게 할 수도 있었던 것을 완전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어낸 것 같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세가 북반구에서는 차츰 잦아들고 있지만 남반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가을에도 2차 확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새로운 세계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방콘 무료 스트리밍은 방탄소년단과 그 소속사가 새로운 질서에 적응해 내놓은 새로운 마케팅이었을 수 있음을 포브스 기사는 전하고 있다.
※ 참고자료 《Forbes》 (20. 4. 27.) <4 Reasons Why BTS’s Online Concert Event Was a Great Business Decision>, https://www.forbes.com/sites/hughmcintyre/2020/04/27/4-reasons-why-btss-online-concert-event-was-a-great-business-decision/#69f538af3861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