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열린 방탄소년단의 언택트 공연은 미국 대표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 출처 : 버라이어티>
<북미 최대 한류 문화 페스티벌 케이콘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출처 : 유튜브(@Mnet K-POP)>
<미국 야후에는 한류 스타들의 온라인 콘서트 및 콘텐츠 관련 기사와 정보가 넘쳐난다. - 출처 : 야후>
미국이 경제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계적으로 지역 상권들을 개장하고 정부 부처 관리 공관들을 다시 시민들에게 운영하기 시작하며 6월부터는 점차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식료품점에서는 매장 입장 가능한 손님 숫자를 철저히 제한, 차근차근 줄을 서서 들어가는 모습이 뉴욕뿐만 아니라 외곽지역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게다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던 시민들도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을 모델로 삼아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현황 속, 한류 스타들의 언택트 공연은 북미 활동에도 시동이 걸고 있다. 여전히 콘서트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주점의 영업은 제한되어 있어 공연은 불가능하지만 뉴 노멀(New Normal)에 걸맞는 온라인 티켓팅 등 색다른 마케팅이 눈에 띄고 있다. BTS는 원래 지난 4월부터 진행하기로 한 월드 투어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공연 시장 매출이 75%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케이팝은 다른 음악 장르보다 훨씬 더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플랫폼을 잘 활용해온 장르인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오프라인 활동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콘서트 등이 일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SNS 라이브 등으로 무료로 진행되던 영상들이 뉴 노멀 이후엔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류 스타들의 수준 높은 온라인 공연, 콘서트, 콘텐츠가 예상된다. 방탄소년단 월드투어는 전 공연이 미국 대표 스타디움에서 이뤄질 만큼 세계적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빌보드가 선정한 올해의 월드투어로 방탄소년단 공연을 꼽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걸맞게, 온라인 수요는 오프라인 참석이 어려운 지역 팬들까지 불러모으며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자택격리령을 겪은 많은 미국인, 유럽인들은 보복 소비 심리의 일종으로 좋아하는 한류 아이돌들의 팬 상품이나 온라인 특별 콘텐츠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러한 점은 WWE, MMA와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를 유료 방송이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5만원~10만원 선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관람하는 것과 비슷한 코드이다. 온라인의 경우, 전 세계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으며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콘서트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이후엔 건강, 안전을 위해서라도 온라인을 선택하는 팬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 아이돌의 대표급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18, 19일 양일간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 TV를 통해 '방방콘'을 진행, 공연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24만 명을 기록하며 실시간 공연 감상 해시태그 수는 무려 646만 건(트위터, 위버스 합계 기준)를 달성했다. 이에 한국 대표 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부터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시작, 증강현실(AR) 기술과 차별화된 카메라 워킹으로 현장감을 더한 온라인 전용 콘서트로 화제가 되었다. 한류 2세대 대표주자인 듀오 동방신기는 24일 온라인 전용 콘서트를 진행, 히트곡부터 개인 솔로 곡까지 이번 비욘드 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무대 위주로 공연을 이어가며 과거 오프라인 공연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여주며 온라인 투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게다가 다양한 3D 그래픽 등을 AR 기술로 구현,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오프라인 공연에서도 거리가 먼 좌석의 팬들이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오히려 만족도를 제고했다. 이처럼 한류 스타들은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소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성장한 데에 큰 힘이 되어준 SNS 소통 역시 더욱 수준 높게, 또 자주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한류 스타들의 공연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지역 팬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현재 빌보드,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세계 대표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차트 역주행을 하는 등 기록을 세우고 있는 모습을 보며, 2020년 하반기 한류 성장의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