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의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 - 출처 : 훌루(HULU)>
<일본의 셀럽과 대중에게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니지 프로젝트 관련 기사 - 출처 : nikkan spa>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와 <프로듀스 48> 등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프로그램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폭넓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니지 프로젝트>는 JYP 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이 팀을 이루어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걸그룹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프로듀서 박진영의 깊은 의미가 담긴 조언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일본의 유명 인사인 마쓰코 디럭스와 사시하라 리노 등도 방송 직후 트위터를 통해 멤버들을 지지해 트위터 트랜드 검색어를 차지하기도 했다. 니지 프로젝트는 일본 언론에서도 회자되고 있는 주제다. 아래는 《Nikkan Spa》가 게재한 기사로, 니지 프로젝트뿐 아니라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를 조명해 눈길을 끈다. 한편,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Niji U’의 사전 데뷔곡 ‘Make you happy’가 발표되면서 오리콘 차트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음악 사이트에서 무려 109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공급회사이자 예능 프로덕션 JAKE 대표는 “한국에는 TV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이어 “원래 오디션 프로그램은 한국보다 일본이 먼저 시작했다. 한국의 프로그램은 90년대 후반에 일본에서 유행하던 ‘ASAYAN’ 등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크다. 나는 당시 일본에서 유학을 하던 중이었는데, 《MBC》에서 제작을 하고 있던 한 선배는 종종 일본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녹화해서 보내달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 무렵 한국 방송국에서는 일본과 미국에서 유행하던 프로그램의 포맷을 참고하며 한국의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한국화시켰다”고 밝혔다. 기사는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 중에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있었다고 말한다. <니지 프로젝트>로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된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은 2001년에 진행됐던 어린이 오디션 프로그램 <99%의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2AM의 리더 조권을 발굴하기도 했다. 또한 박진영은 팝 스타> 시리즈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한국의 소속사에서는 아이돌로 데뷔시키기 위해 혹독한 연습생 과정을 거치게 한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아이돌이 될 법한 재능있는 인물을 발굴해 연습생으로 훈련 시키는 것일까. 물론 각 소속사들은 주기적으로 오디션이나 스카우트하고 있지만, 결코 효율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실성이다. 그래서 방송국과 함께 팀을 이후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사실 <99%의 도전>은 그다지 화제성은 없었다. 그 후에도 비슷한 오디션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시청률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흐름을 바꾼 것은 2009년부터 시작된 <슈퍼스타K>였다. <슈퍼스타K>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였다. 영향력도 대단해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형태도 크게 바뀌어 나갔다. <슈퍼스타K>는 《M.NET이라는 한국의 케이블에서 방송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 지상파 3사 공통된 초조함 《MBC》, 《KBS》, 《SBS》는 한국의 지상파 방송사다. 이 세 방송국은 영리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일본의 지상파와는 약간 뜻을 달리하고 있다. 먼저 《KBS》는 《NHK》와 같은 완전한 국영방송국이다. 《MBC》도 국가가 비용의 대부분을 가지는 형태로 설립되어 1980년대 전두환 정권 하에서는 준 국영방송국의 느낌이었다. 세 방송국 중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SBS》는 민영 기업이긴 하지만, 지방에 계열 방송국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에도 케이블 TV가 존재하는데, 케이블 TV는 전문성이 높은 채널이 많아 과거의 영화를 편성하거나, 뮤직비디오와 함께 아티스트의 컴백에 맞춰서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많다(이와 비슷한 일본 채널로는 ‘스페이스 샤워’나 토에이 채널’이 있다). 그런데 2011년 12월에 새로운 방송국 4개가 신설되었는데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신문사에서 채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종합편성채널의 설립은 한국 미디어 산업 지도를 바꾸는 사건이었다. 한국의 지상파 방송의 경우 방송 중간에 광고를 내보낼 수 없었지만,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일본처럼 방송 중간에 광고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M.NET》이 소속된 CJ ENM은 종합편성채널에 대응하기 위해 <1박 2일>을 제작한 나영석PD 등 지상파의 스타급 PD를 영입하기에 나섰고, 이러한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 탄생한 프로그램이 바로 <슈퍼스타K>이다. 한국 방송사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희망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부활했고, 그 줄기가 일본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만들어 나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트와이스’ 같은 세계적 그룹이 탄생할 일이 머지 않은 듯하다. ※ 참고자료 https://nikkan-spa.jp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