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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롭게 부활했던 야쿠모 열차의 근황

2025-08-1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시마네현과 다른 지역을 연결해 주는 야쿠모 열차(やくも)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022년 2월 야쿠모 열차 50주년을 맞아 JR 서일본 측은 "오카야마현과 시마네현을 이어주는 현재의 야쿠모 열차(273호)를 2024년도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의 빨간 야쿠모 열차(381호)는 1972년부터 개통돼 일본의 전철이 국가 소유였던 시절부터 민간 전철이 될 때까지 오랜 세월 운행됐지만 노후화 문제로 2022년에 운행을 중단됐다. 그리고 2024년 청동색을 띤 새로운 열차로 등장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2024년 신 야쿠모 열차의 부활

< 2024년 신 야쿠모 열차의 부활 - 출처: '毎日新聞', 야쿠모 열차 홈페이지 >

2024년 4월 열차의 운행 개시에 맞춰 지역 신문 기자들이 집합해 마츠에역 승강장에서 열차의 모습을 취재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2년 만의 부활이었기에 역내 승강장을 이용하던 사람들도 지역의 이슈인 열차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발길을 멈추고 열차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해당 열차가 주황빛이 도는 청동색으로 부활하게 된 배경에는 야쿠모 노선이 운행하던 지역들의 자연경관, 문화, 역사를 존중하고 탑승객들과 교감한다는 의미(「やくも」は沿線の自然・景観・文化・歴史を尊び、お客様と交感するブロンズ色)가 있다. 특히 청동색은 신지호의 노을, 야스기(安来) 지역 타타라 철강의 황금색 등을 연상시킨다. 지역 특색이 담긴 경관들이 전차의 표면에 비쳐 빛이 나는 디자인을 통해 야쿠모 측은 승객들이 야쿠모 열차를 타면서 산양과 산인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은 사전 등록된 곡선 데이터와 주행점 데이터, 차체를 지속적으로 매칭해 최적의 타이밍에 차체를 기울여 승차감을 보다 향상시켰다. 또한 편의성을 고려한 좌석 시트를 넓은 간격으로 배치해 승객들이 편안하고 아늑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쿠모 열차의 부활을 기념해 시마네대학 출신의 밴드그룹인 오피셜히게단디즘 (Official髭男dism), 일명 히게단(ヒゲダン)의 음악을 열차 안에서 들려주거나, 열차가 운행하는 총 14개의 정거장이 위치한 산인 지역(돗토리, 시마네현) 특산품을 활용한 도시락 상품 등을 발매하는 등 지역 연계를 강화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야쿠모 열차의 운행 지역

< 야쿠모 열차의 운행 지역 - 출처: 야쿠모 열차 홈페이지 >

야쿠모 열차가 운행하고 있는 지역은 이즈모(出雲)를 비롯해 유명한 시마네현의 지역 타마쯔쿠리 온천(玉造温泉), 조선과 철교류가 풍부했던 야스기(安来), 아름다운 옛 건축양식을 감상할 수 있는 쿠라시키(倉敷)와 오카야마(岡山) 등이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의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마츠에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야쿠모 홍보 굿즈

< 마츠에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야쿠모 홍보 굿즈 - 출처: 통신원 촬영 >

2년 만의 야쿠모 열차 부활을 기념해 지금까지도 마츠에역에 위치한 기념품 상점에서는 야쿠모 열차를 홍보하는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야쿠모의 그림을 담고 있는 일본의 전통차 포장지(250엔, 약 2,334원)부터 오쿠이즈모(奥出雲)와의 콜라보 푸딩(1112엔, 약 1만 382원), 야쿠모와의 신기한 여행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1800엔, 약 1만 6,806원)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 

JR 전차에 탑승하면 야쿠모와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도 확인할 수 있다. 야쿠모 안에서 친구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과 함께 "야쿠모라면 이동 시간도 우리답게(やくもなら、移動時間も私たちらしく)"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야쿠모가 친구와의 소중한 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좌)신형 야쿠모 열차, (우)야쿠모 열차의 매력을 담은 홍보 포스터

< (좌)신형 야쿠모 열차, (우)야쿠모 열차의 매력을 담은 홍보 포스터 - 출처: 통신원 촬영 >

부활한 지 약 1년이 지난 야쿠모 열차. 지역의 특색을 살리며 새롭게 부활한 야쿠모 열차가 2년간의 공백을 이겨내고 오랜 전통을 이어 산인 및 산요 지역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랑받으며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毎日新聞》 (2022. 2. 16). 特急「やくも」に新型車両、24年度に導入 現行車両は引退JR 西日本, https://mainichi.jp/articles/20220216/k00/00m/040/105000c
- 야쿠모 열차 홈페이지, https://www.jr-odekake.net/train/yakumo/

통신원 정보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자란다 일본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