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지역에서의 K팝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K팝 팬들은 자신들의 아티스트를 주제로 다양한 모임과 소식을 공유한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예에서 보듯이, 팬과 아티스트는 고락을 함께하며 성장해가는 동반자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그룹이 생기면 그에 따라 새로운 팬층이 생겨나고 팬들과 아티스트는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 아티스트와 팬의 동반자적인 관계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나 방탄소년단과 아미로 인해 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지구촌에 알렸다. 대중예술의 세계도 소비자는 단순 소비자가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
<스트레이 키즈 팬클럽 ‘Stay Side Au’의 방찬 생일 기념행사 홍보 포스터 – 출처 : STAY SIDE au트위터(@stayside_aus)>
새로운 그룹이 등장하고 특히 K팝 아이돌 그룹에 호주 출신의 멤버가 있는 경우, 호주 팬들의 관심은 특별해진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두 명의 멤버가 호주 출신이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2017년 10월부터 방영되었던 JYP 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레이 키즈>에서 살아남은 8명의 멤버로 데뷔한 그룹이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에 호주 시드니출신의 방찬과 필릭스가 멤버로 속해 있고, 이들에 대한 호주 K팝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 팬은 자신이 어린 시절 방찬, 필릭스와 함께 댄스학원을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그들이 K팝을 대표하는 스타가 되어 놀랍고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까이서 이들을 보았던 기억은 시드니의 K팝팬들에게 스트레이 키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끼게 하는 듯하다.
<지난 7일 발표된 현지 아이튠스 판매순위에 기초한 iTopChart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의 'Back Door' - 출처 : iTopChart>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2월 첫 해외 쇼케이스 투어 '언베일 투어 '아이 엠...'(UNVEIL TOUR 'I am...')'의 일환으로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소식이 알려지자 현지의 스트레이 키즈 팬들인 스테이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스트레이 키즈의 신규앨범이 나올 때마다 스테이들은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팬들의 응원의 결과는 신곡이 나올 때마다 음원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신곡 는 호주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iTop 차트 K팝 음원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호주출신의 방찬과 필릭스가 활동하고 있어,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관련 영상과 곡을 찾아보게 된다는 것이 현지 팬들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팬클럽 Stay Side Australia를 운영하고 있는
줄리아 트란과 비비안 리우 – 출처 : 통신원 촬영>
스트레이 키즈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 멤버의 생일에는 쇼핑센터에 전광판에 생일축하 메시지를 띄운다거나, 버블티 전문점 등에서는 컵홀더에 멤버의 얼굴이 들어간 스티커를 붙여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팬들의 멤버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증거일 것이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생일이 있던 9월과 10월, 멤버들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현지의 카페에서 열렸다. 올해의 생일기념행사는 코로나19로 큰 규모로 진행되지는 못했으나, 호주 전 지역에서 소규모로 모여 기념했다고 전했다. 시드니에서는 시내의 KANZI 카페와 중국식 버블티를 파는 Oriental Royal Tea에서 방찬의 생일기념행사가 10월 3일에서 5일까지 열렸다. 방찬의 다양한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행사 장소에 전시되어 있었다. 팬클럽이 마련한 방찬의 사진이 들어있는 컵홀더, 포토카드, 스티커 등이 방문자들에게 제공되었다. 코로나19로 많은 수는 아니나, 방찬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방찬의 부모도 현장에 나와 방찬과 스트레이 키즈에 대한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 팬클럽 Stay Side Australia가 준비한
멤버 방찬의 생일기념 행사 현장–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은 지난 10월 4일, 방찬 생일 기념 행사장인 Oriental Royal Tea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스트레이 키즈의 팬클럽 Stay Side Australia의 줄리아 트란(Julia Tran)과 비비안 라우(Vivian Lau)를 만났다. 이번 행사와 팬클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팬클럽에서는 멤버들의 생일 행사를 비롯해 현지에서 스트레이 키즈를 응원하는 팬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팬클럽 Stay Side Australia에서 줄리아 트란은 팬클럽에서 행사관련 디자인 분야의 일을 주로 담당하고 있고, 비비안은 행사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팬 그룹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 계기는 지난달에 있었던 멤버 필릭스, 승민, 지성의 생일기념행사였다고 한다. 줄리아와 비비안을 포함한 5명의 멤버가 주요 멤버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이틀에 걸쳐 100여명이 소규모그룹으로 나뉘어 방문했다고 전했다. 멤버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는 팬클럽 멤버들이 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팬으로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지원해 나갈 것인가를 토론하면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사회 전체적으로 위축되어있는 분위기에서 행사를 주관하여 팬들에게 작게나마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어 뜻깊었다고 행사진행소감을 밝혔다. Stay Side Australia의 앞으로의 계획은 다른 멤버들의 생일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제 시동을 건 스트레이 키즈의 팬들의 모임 Stay Side Australia와 아티스트 스트레이 키즈의 동반자적인 관계가 아티스트의 발전은 물론 팬들의 성장에도 유익하고 보람 있는 장래로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한다.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