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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한국 문화홍보대사로 미얀마 배우 '카라(Khar Ra)' 위촉

2020-11-0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0년은 한국과 미얀마가 수교 관계를 맺은 지 45주년이 되는 해다. 비록 코로나19의 여파로 대규모 대면 행사를 개최할만한 여건은 못 되지만, 양국은 크고 작은 교류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미얀마에는 아직 전화번호부가 존재한다. 인터넷의 시대에도 연락처를 찾아볼 때는 반드시 전화번호부에서 확인을 거친다. 이 전화번호부는 양곤에서 ‘양곤 디렉토리(Yagon Directory)’라는 이름으로 활용되고 있고, 최근 언론 매체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이 ‘양곤 디렉토리’에는 한국 관련 기사가 게재됐다. 기사 제목은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미얀마 배우 카라(Khar Ra) 선정’이었다.

<‘양곤 디렉토리’에 게재된 기사,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미얀마 배우 카라(Khar Ra) 선정’ - 출처 : 양곤 디렉토리>

한국문화 명예 홍보대사는 한-메콩 교류의 해(Mekong-ROK Exchange Year) 지정을 기념하여, 미얀마에 한국문화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주미얀마대사관 최초로 시도하는 명예직이다. 미얀마 대사관은 홍보대사에 적합한 인물로 미얀마 영화배우인 카라(Khar Ra)를 선정했다. 홍보대사는 평소 태권도와 한국 영화에 흥미가 있는 사람,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과 흥미를 보이는 사람, 미얀마 국민들에게 바른 품행과 사회 공헌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인물이여야 했다.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은 카라가 앞서 언급한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인물이며, 앞으로 한-미얀마 양국 국민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라는 한국문화 명예 홍보대사 위촉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 음식, 영화, 태권도 등 대중에 널리 알려진 한국 문화뿐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문화도 미얀마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얀마 문화를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는 쌍방향 문화교류에도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라는 작년 10월 한-아세안 열차(ASEAN-Korea Train) 행사 당시, 미얀마 연예인 대표로 방한하여 한국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작년 말 한국 영화제, 올해 5월 코로나19 관련 공관장 강연 홍보영상, 10월 한-미얀마 합동 문화 공연 MC 등 그간 주미얀마대사관과의 협업 관계가 긴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제1대 한국문화 명예홍보대사 위촉식 – 출처 :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KoreanEmbassyMyanmar)>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이 명예 홍보 대사직은 영광과 명예의 자리이자, 두 나라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자리로 볼 수 있다. 문화홍보 대사의 역할은 문화만 홍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문화를 홍보함으로써 현지인들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고, 한국 자체에 대해 우호적이고도 친근한 시선을 갖게 한다. 문화적 인식 제고는 경제와 산업 등의 여러 분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국문화 명예 홍보대사는 미얀마 한국대사관이 처음으로 추진하고 임명한 기획이다. 그만큼 현재 미얀마에서 한국문화를 향한 관심은 꽤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대사관의 문화홍보대사 위촉은 미얀마에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미얀마 사람들이 더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교류의 시작이라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에서 K-POP, K-DRAMA, K-FOOD 등은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문화가 빠르게 전파되는 속도와는 달리, 문화원은 아직 개설되지 않았다. 한국문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는 아직 없는 것이다. 한국어학원, 한국식당, 또한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하다. 그러나 한국 전통놀이, 음식 만들기, 예절 등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단순히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만을 넘어, 한국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공간이 늘어나길 바라며, 이번 대사관의 한국문화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The Yangon Directory》 (20. 10. 25.) <သံတမန်အဖြစ် သရုပ်ဆောင် ခါရာမှ ခန့်အပ်ခြင်းခံရ>,
http://yangondirectory.com/article/khar-ra.html
※ 사진 출처
http://yangondirectory.com/article/khar-ra.html
https://www.facebook.com/KoreanEmbassyMyanmar/photos/pcb.3728232303874486/3728231840541199/

	

통신원 정보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