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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멕시코 학교폭력 사건 - 한류 수용 관련 논란 확산

2025-03-2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5년 2월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위치한 236번 국립중학교에서 13세 소녀 파티마 사발라가 케이팝과 한류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동급생들로부터 폭력을 당한 후 학교 3층에서 밀쳐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학교폭력을 넘어 멕시코 사회 전반에 큰 논란을 일으키며 한류가 멕시코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피해자인 파티마는 2024년 11월에도 같은 이유로 학교 내에서 폭력과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고, 이에 대해 학교 측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나 학교는 이를 학생들 간의 문화적 차이로 치부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해당 사건 관련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의 규탄 기사 - 출처: 'El Sol de México' >

사건 발생 후 멕시코의 주요 방송사와 신문, 인터넷 매체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도 이 문제를 보도하며 한류 관련 폭력 사건이 사회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월 6일 해당 학교에서는 240명의 학생과 16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예방 문화 프로그램을 세 차례 운영하며 학교폭력 예방과 다문화 수용 교육을 진행했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은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멕시코 당국에 괴롭힘 문제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으며, 케이팝이 추구하는 포용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주멕시코한국문화원도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케이팝과 한국문화가 건강한 공존과 다양성을 촉진하는 문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내 케이팝 및 한류 관련 이슈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멕시코 학교, 관할 구청, 시검찰청, 국립병원, 교육청, 그리고 현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까지 관련 담화를 발표할 정도로 사안이 확대됐다. 현재 멕시코에서 케이팝과 한류는 많은 팬을 보유하며 문화교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문화'라는 인식과 함께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치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 아이돌 포스터, 열성적인 케이팝 팬덤의 태도가 일부 멕시코인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며 일부에서는 한류가 멕시코 문화를 침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반감이 더욱 표면화될 가능성이 크며 한류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멕시코 사회 내 문화적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신원의 자녀 또한 멕시코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일부 학생들이 "한국문화가 멕시코의 문화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심각한 문화적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가 질적, 양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단순한 물리적 확산만으로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류에 대한 거부감이 멕시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파티마는 허리 부상을 입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언론이 이번 사건을 케이팝과 한류가 원인이 된 학교폭력 사건으로 규정하는 분위기가 강해 그동안 멕시코에서 쌓아온 한류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훼손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가해자 처벌과 조속한 문제 해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케이팝과 한류가 긍정적인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지 사회와의 조화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만약 현지 매체에서 한류가 부정적인 사건과 연관돼 지속 보도된다면 멕시코 정부 차원에서 한류에 대한 규제를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리오 델가도 멕시코 교육청장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학교폭력으로 치부하며 특정 문화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그의 인터뷰는 형식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멕시코에서 한류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멕시코의 정서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류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멕시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문화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류 팬들과 한국문화 관련 기관은 더욱 적극적으로 현지 사회와 소통하며 한류가 멕시코에서 긍정적인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24horas》 (2025. 2. 15). Embajada de Corea pide justicia por Fátima, menor que sufría bullying por su afición al K-Pop, https://24-horas.mx/cdmx/embajada-de-corea-pide-justicia-por-fatima-menor-que-sufria-bullying-por-su-aficion-al-k-pop/?fbclid=IwY2xjawIe0oRleHRuA2FlbQIxMQABHY3U-EUs_na2aPdVxDUWAZgWYGX33o_7KKNt0getyeDi-OmfTaqHIjMs9Q_aem_pFpwCJvDCfwurRbB0mxb1Q&sfnsn=scwspmo
- 《El Sol de México》 (2025. 2. 17). Embajada de Corea en México condena agresión contra Fátima, fan del K-Pop, https://oem.com.mx/elsoldemexico/metropoli/fatima-fan-del-k-pop-sufre-agresion-embajada-de-corea-en-mexico-condena-el-ataque-21718932
- 유튜브 계정(@NMás), https://www.youtube.com/watch?v=qf_Q3Vnr-sY
- 유튜브 계정(@Soy Docente), https://www.youtube.com/watch?v=g4O4_hqQJMg
- 유튜브 계정(@Soy Docente), https://www.youtube.com/watch?v=Gok-yAFH_mM

통신원 정보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약력 : 현) 한글문화원 원장 전) 재멕시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