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K-Pop은 온라인 팬 마케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 출처 : 슈칸 겐다이>
한국의 라이브 콘서트 문화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라이브 콘서트의 역사는 길지 않다. 이는 서울에서 진행되는 콘서트의 규모만으로도 알 수 있다. 2015년에 개설된 고척 스카이 돔은 최대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연이다. 고척 스카이 돔은 최대 규모의 공연장이지만 이곳이 완공되기 이전에는 최대 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연 장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지어진 올림픽 체조 경기장(최대 수용 인원 15,000 명), 잠실 실내 체육관(최대 수용 인원 11,000명), COEX 홀 D(최대 수용 인원 7,000명) 정도였다. 현재 BTS가 서울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경우 실내 공연장의 객석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야외 공연장인 올림픽 주경기장(최대 수용 인원 70,000명 미만), 서울 월드컵 경기장(최대 수용 인원 67,000명 미만), 이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은 11월월부터 3월까지 평균 기온이 한 자릿수이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야외 콘서트를 진행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에서는 K-Pop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 건 대부분 학생들이고, 오프라인에서 K-Pop을 즐기는 직장인의 수는 적게 느껴진다. BTS 등 세계적인 활약 덕분에 연령층은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K-Pop의 팬은 학생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한국에는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드는 R&B 아티스트도 많고, 발라드, 힙합 등의 아티스트도 많기 때문에 연령층이 분산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온라인 케이팝 콘서트의 장단점 해외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는 현지 언어가 가능한 그룹의 경우 직접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 100% 한국 발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타겟은 한국 포함 글로벌이 된다. 각 국가의 언어로 공연이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의 목소리는 있지만, 오프라인 콘서트에 비해 비용면으로는 절약되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도 분명 이점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갓 데뷔한 K-Pop 아이돌은 무관객으로 가요 프로그램에 데뷔하고, 영상으로만 팬들과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가수로서의 경험을 쌓는 측면에서는 매우 불리하다. 이미 많은 콘서트 경험을 가진 아이돌들 또한 온라인 콘서트에 만족을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관객의 열기와 성원이 넘치는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교류하는 데에 익숙한 그들이기 때문이다.
보는 음악 K-Pop × 온라인 소비의 미래 K-Pop을 말할 때 'K-Pop은 보는 음악'이라고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댄스 퍼포먼스와 스토리가 담긴 뮤직비디오는 시각적인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한류 붐으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는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가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넘어,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존재 자체에 흥미와 관심을 갖는 한류 팬들이 늘고 있다.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트위터 등의 커뮤니티로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K-Pop은 코로나 시국 이전에도 글로벌 시장을 타겟했으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로 일상을 전달하고, 전 세계 팬들과 교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왔다.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발신해 왔던 K-Pop은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고도 당황하지 않고 꾸준한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배출하고 있다. 당분간은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주요 수단은 온라인이 될 것이다. 콘서트의 경험이 적은 그룹은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라이브 실력을 단련하고, BTS를 비롯한 월드 스타들은 영상이나 방송 음향의 최신 기술을 구사하여 온라인 콘서트의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넓은 방법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 참고자료 https://gendai.ismedia.jp/articles/-/79594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