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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전국을 도는 〈사랑의 불시착〉 전시회

2021-04-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불안 일색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느꼈을까.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하면, 한국 방영과 함께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도 공개되어 2020년 2월부터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 인기는 일본 사회에도 예외는 아니다. 해당 년도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현대 용어 기초 지식’의 ‘유 캔 신조어 유행어・대상’. 이른바 ‘2020년 유행어 순위’에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단어가 TOP 10에 진입한 사실에서도 그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사랑의 불시착'의 늪에 빠진 팬들은 똑같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찾는 ‘불시착 로스’라는 말까지 유행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복돋는 전시회가 2021년 1월부터 일본 전역을 순회하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사랑의 불시착전’이라는 이름으로 1월 8일부터 2월 27일까지 도쿄와 시부야에서 열렸고, 통신원은 담당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랑의 불시착전’ 전시장 전경

<‘사랑의 불시착전’ 전시장 전경>


사랑의 불시착전에는 미공개 컷 250여 점을 포함하여 450여 점이 넘는 사진과 영상, 실제 사용된 의상과 소품, 정혁의 집 등 '사랑의 불시착' 세계관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회장 곳곳에는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됐다. 또한, 굿즈 판매 코너, 미니 굿즈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게임코너도 있어 끝까지 텐션이 오른 채로 즐길 수 있는 구조이다.
전시장 내부
전시장 내부

<전시장 내부>


화제의 주목 포인트 중 하나는 음성 안내였다. 네비게이터는 쇼후쿠테이 츠루베와 사이토 아스카(노기자카46)였다. 담당 직원의 말에 따르면, 쇼후쿠테이 츠루베 자신도 굉장한 '사랑의 불시착'' 팬이며, 드라마에서 정혁 역을 맡았던 배우 현빈에게서 친필 편지를 받은 에피소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나무에 얽힌 패러글라이딩을 완벽 재현한 장면은 역동적인 전시로 구현되었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비하인드 영상과 미공개 사진, 게다가 한국에서 방송된 관련 영상 등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담당 스탭은 “비하인드 영상은 한국의 방송국에서 방송된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공개된 적이 없었다. '사랑의 불시착'의 팬이라 할지라도 처음 보는 영상과 사진이 많아 여기에서만 1시간 이상 소비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전시된 작품들은 물론 모두 실제 촬영에서 사용된 것들인데, 특히 우동을 만드는 기계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서 소품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귀중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주인공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북한 내 정혁의 집을 재현한 세트장도 큰방 안쪽에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포토존이다. 이 집 안에서 ‘38선’이라며 세리가 놓아둔 빈 캔들도, 실제 드라마에서 사용한 귀중한 소품이다. 관람객 중 다수는 이곳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한편, 2층에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전시가 있다. 오른쪽으로 돌면 종석, 왼쪽으로 돌면 세리의 흔적을 잘 볼 수 있는 2개의 통로로 구성돼있다. 의상, 명대사에 이어 호숫가에 자리한 피아노도 눈에 띄었다. 피아노는 물론 한국에서 운반된 것인데, 코로나19로 인해 통관이 중단되어 전시 시작 직전에야 겨우 도착했다고 한다. “이 피아노를 도쿄에서 만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기뻐하는 팬을 보고, 직원들의 고생에 보답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장 밖에는 취향 저격 굿즈 매장과 크레인 게임, 네임 스티커 기계 등이 놓여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미니 상품을 구할 수도 있다.
호숫가에 자리한 피아노

<호숫가에 자리한 피아노>


전체적으로 보아 드라마에 빠진 팬들은 물론, 무심코 방문한 사람들도 크게 감동할 만한 충실한 전시였다. 관람객 연령대는 역시 30〜60대 여성이 가장 많지만, 남성들도 눈에 띈다. 또 혼자서도 찾는 사람이 많아, 재방문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트위터에서 검색한 도쿄전 방문객들의 후기는 다음과 같다.

드라마에서 본 북한의 생활양식 등, 소품 전반에도 제작자의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해설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굿즈도 살 수 있어서 만족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전시품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정혁의 방까지 재현해 놓아서 간 보람이 있었다. 무엇보다 세리가 패러글라이딩 때 입었던 옷이 가늘고 작아서 손예진의 스타일에 놀랐다.
며칠 전에 최종화를 본 나에게는, 수많은 사진 하나하나 머리 속에서 곧바로 이야기를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인상 깊었던 대사가 많아 대사 앞에서 멈춰 서서 그 말을 되새겼습니다.
다시 한번 한류 붐을 일으킨 작품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격렬한 이벤트였다. 드라마를 보고 10개월 정도 지난 전시회였는데, 하나하나 전시물을 보고나니 정경이 선명하게 생각났다. 무조건 한 번 더 감상하겠다!
실제로 사용된 의상이나 소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드라마를 재현한 정혁의 거실에는 확실히 38선이 이있었고, <사랑의 불시착>의 세계를 접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관련 굿즈 판매 안내문

<관련 굿즈 판매 안내문>


<사랑의 불시착>전이 시작된 것은 1월 8일, 하나의 도, 세 개의 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2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날이었다. 이 때문에 이처럼 내용이 충실한 대규모 전시에도 홍보가 미흡해 고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하지만 꾸준한 반향이 효과를 내어 이미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에서도 개최가 결정됐다. 2021년 상반기에는 일본 어딘가에서 <사랑의 불시착>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사랑의 불시착>전 개최 개요

1. 지역별 개최 일정

1) 도쿄 jing: 2021년 1월 8일~2월 27일, 10:00~22:00(입장 마감 21:30)
2) 오사카 다이마루 우메다점 13층 특설 회장: 2021년 3월 5일~3월 28일, 10:00~22:00(입장 마감 21:30)
※ 3월 5일 개장시간은 12:00
3) 후쿠오카 다이마루 텐진점 본관 8층 특설 회장: 2021년 4월 21일~5월 4일, 10:00~22:00(입장 마감 21:30)
4) 나고야 나디아파크 지하 1층 특설 회장: 2021년 5월 8일~6월 6일, 10:30~18:00(입장 마감 17:30)

2. 입장료

1) 일반: 1,800엔(약 18,400원/세금 포함)
※ 미취학 아동 무료
2) 한정수량 공식 가이드 포함: 3,000엔(약 30,700원/세금 포함)
3) 음성안내권: 500엔(약 5,100원/세금 포함)

3. 웹사이트: https://ainofujichakuten.com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한도치즈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약력 : 현) 도쿄외국어대학, 국제기독교대학, 무사시대학 강사 리쿄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사회학과 문학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