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드니는 가을에서 겨울의 문턱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기도 하다. 커뮤니티가 긴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각 카운슬 행사가 하나, 둘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한류와 관계하여 살펴보면, 윌로비 카운슬(Willoughby)에서 지난 5월 7일 K팝 스타 케빈 김과 함께 하는 K-Night를 개최해 오랜만에 한류 팬들과 지역주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랜만에 커뮤니티행사를 접한 지역민들과 한류 팬들은 기쁜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시드니의 지역 카운슬들이 각종 문화행사에 K팝 퍼포먼스를 프로그램으로 넣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행사에서 K팝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댄스퍼포먼스가 행사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에벤 가족 페스티벌 홍보포스터 – 출처 : Ebenezer Care 페이스북(@ndiseben)>
한인 커뮤니티의 행사 소식은 아직 잠잠한 편이다. 매년 시드니의 달링하버 소재의 텀발롱파크(Tumbalong Park)에서 열리던 시드니한민족축제(Sydney Korean Festival)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년에는 열리지 못했었다. 오랜만에 한인들의 행사가 열렸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한국커뮤니티의 비영리단체 에벤에셀미션(Ebenezer Mission)이 커뮤니티의 가족들이 함께하는 에벤가족페스티벌(Eben Family Festival)을 지난 5월 22일 시드니 서부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로즈(Rhodes) 지역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문화공간 더 커넥션(The Connection)의 파라마타 강가의 외부공연공간 앰프하이씨어터(Amphitheatre)에서 열렸다.
<장애인 뮤지션들의 합창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가족페스티벌은 에벤에셀미션의 장애인지원프로그램 에벤에셀NDIS팀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으며, 진행 및 공연기획은 EU프로덕션(EU Production)팀이 맡았다. 에스더 김(Esther Kim) 씨가 행사의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는 무대에서는 무대에 서는 참가자들의 리허설이 진행되며, 본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비록 장애가 있지만 음악적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리허설 무대에 이어, 첫 공식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전통음악 무대가 꾸며졌다. 필굿(FeelGood) 팀의 한국전통악기연주, 이유리 씨의 해금연주, 이원희 씨의 대금연주와 필굿팀의 사물놀이가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과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이 공연을 함께 즐겼다. 한 관객은 한국전통악기인 해금과 대금 연주를 처음 보는데 악기의 음색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와 3부에는 장애인 연주자들의 악기연주와 젊은 뮤지션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피아노를 비롯해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등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장애인 연주자들과 젊은 뮤지션들의 음악적인 재능과 그들의 노력의 결실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장애인 뮤지션들의 합창 무대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축사를 전하는 캐나다베이 카운슬 앤드류 퍼거슨 의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캘라이와 웨이 마이의 춤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아티스트 시오(SeeOh)의 무대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4부에 준비되어 있는 K팝 퍼포먼스 무대였다. 순서에 앞서 시드니 로즈(Rhodes) 지역을 관할하는 시티 오브 캐나다 베이 카운슬(City of Canada Bay Council)의 앤드류 퍼거슨(Councilor Andrew Ferguson) 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퍼거슨 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티 오브 캐나다 베이지역에 활발한 문화행사가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4부 프로그램의 한국을 대표하는 K팝 무대 퍼포먼스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첫 순서로 캘라이 & 웨이 마이(Kellie & Wei Mai)의 키좀바와 바차타댄스 퍼포먼스가 있었다. 강가의 붉은 노을에 아름다운 춤이 조화롭게 겹쳐져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했다. 아티스트 시오(Seeoh)가 태연의 <그대라는 시>, 백예린의 을 공연했다. 관객들은 열띤 박수와 함성으로 무대에 화답했다.
< UMIX팀의 K팝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
< HORIZON 팀의 무대 퍼포먼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비보이팀 FLOWTALITY의 멋진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
아티스트 재식 유(Jaesik Yoo)는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했다. 보컬 무대에 이어 K팝 댄스 무대가 이어졌다. UMIX팀은 K팝 리믹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신 노래에서 1세대 K팝 아이돌의 노래에 이르는 다양한 곡에 맞춰 춤추며, 현장의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HORIZON팀은 블랙핑크(BLACKPINK)의 Pretty Savage와 ITZY(있지)의 마피아(Mafia In The Morning)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실제 아티스트들과 비슷한 의상과 칼군무는 훌륭했다. 마지막 순서로 다양한 문화권의 멤버가 모인 FLOWTALITY비보잉팀의 비보잉 무대 퍼포먼스가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다양한 국적 출신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멋진 무대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또 다른 특별함을 느끼게 했다.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