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 출처 : 디즈니플러스/월트디즈니컴퍼니>
미국 디즈니사의 글로벌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가 지난 6월 1일 말레이시아에 상륙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는 말레이시아 최대 위성TV 기업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탑 말레이시안 스튜디오와 파트너쉽을 맺어 800편 가량의 영화와 18,000개의 시리즈물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한 스튜디오 스콥 프로덕션, 레볼루션 미디어 필름, 프라임웍스 스튜디오 등 국내 영화 제작 및 배급사와 협력해 국내 영화팬들이 즐길 수 있는 현지 콘텐츠도 제공할 전망이다. 디즈니사는 말레이시아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년간 말레이시아 OTT 시장은 높은 성장을 경험했다. 2010년 말레이시아 미디어 프리마 그룹이 OTT 서비스 톤톤을 처음 선보인 이래 2012년 아스트로 그룹의 아스트로 고, 2016년 스타미디어그룹의 딤섬 등 국내 미디어 사업자가 OTT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비비씨 플레이어, 무비 등 해외 업체가 진출하면서 OTT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이 돋보였다.
▣ 2010-2019 말레이시아 OTT 서비스
서비스명 | 서비스내역 | 진출시기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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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톤 Tonton | 말레이시아 콘텐츠 | 2010년 | 말레이시아 최대 민영방송사 미디어 프리마에서 출시. 말레이시아 첫 OTT 서비스 |
아스트로 고 Astro Go | 헐리우드, 아시아 콘텐츠, 생방송 TV 채널 | 2012년 | 그룹 아스트로에서 출시. 말레이시아 1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
유나파이 Unifi play TV | 헐리우드, 아시아 콘텐츠, 생방송 TV 채널 | 2013년 |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통신사 텔레콤 말레이시아에서 출시한 서비스 |
아이플릭스 iflix |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콘텐츠, 헐리우드, 자체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 2015년 | 말레이시아 본사 |
넷플릭스 Netflix | 헐리우드, 말레이시아, 다큐멘터리, 자체제작 오리지널 영화 및 TV 시리즈 | 2016년 | 말레이시아 2위 온라인 서비스 |
뷰 Viu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콘텐츠 | 2016년 | 홍콩본사 |
아마존프라임비디오 Amazon Prime Video | 헐리우드, 말레이시아, 다큐멘터리, 자체제작 오리지널 영화 및 TV 시리즈 | 2016년 | N/A |
딤섬 Dimsum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콘텐츠 | 2016년 | 말레이시아 언론사 스타 미디어에서 출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에서 이용 가능 |
NJOI Now | TV채널, 영화 및 드라마, 한국 TV쇼 | 2017년 | 아스트로 그룹에서 운영 |
비비씨 플레이어 BBC Player | BBC Earth, BBC First, BBC Lifestlye, CBeebies, BBC World News, BBC Brit 등 BBC 방송 송출 | 2018년 | N/A |
YuppTV | 타밀어, 힌두어, 영어 등 15개 언어 제공되는 TV 채널. 인도, 발리우드 등 인도 콘텐츠 | 2018년 |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이 주 고객 |
iwonder | 정치, 스포츠, 과학 등 분야의 수상작 다큐멘터리 | 2019년 | 2019년 9월부터 동남아시아 서비스 시작 |
HBO Go | HBO, HBO 아시아 오리지널 쇼 | 2019년 | N/A |
Apple TV+ | 헐리우드, 아시아 콘텐츠 | 2019년 | 애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
Mubi | Mubi Sinema(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화), Mubi Boo(공포영화), Mubi World(컬트, 명작) | 2019년 | 디지(Digi), 맥시스(Maxi)와 제휴 |
iQIYI |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영화 | 2019년 | 2010년 바이두가 설립한 중국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
※ 출처 : 각국의 2020년 영화산업 결산 - 말레이시아 아울러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OTT 서비스가 급성장했다. 말레이시아디지털협회(MID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첫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2020년 3월 셋째 주(3월 15일~3월 21일) 기준 톤톤 이용량은 1월 동기 대비 232%, 넷플릭스 이용량은 195%, 딤섬과 뷰 이용량은 각각 140% 증가했다. 3월 셋째 주 기준 아스트로고, 넷플릭스, 톤톤 모두 일일 실 사용자 숫자는 80% 이상 대폭 증가하는 등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영화제를 여는 전통적인 영화 산업 지형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제4회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Malay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MIFFest)'는 OTT 플랫폼 무비와 손을 잡고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영화산업에서 OTT 서비스의 영향력이 확연히 달라지게 됐다. 이처럼 OTT 시장이 커지자 토종 OTT 서비스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말레이시아 최대 위성채널TV인 아스트로는 아스트로 고, iQIYI, HBO Go, 디즈니 플러스 핫스타까지 4개의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2022년 2분기까지 자체 OTT 수카(Sooka)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1월 말레이시아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영혼신부(Ghost Bride)>가 제작된 것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첫 말레이시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다 너 때문이야(All Because of You)>가 공개되는 등 자체 콘텐츠도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토종 OTT가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데다가 디즈니 플러스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올 하반기 OTT 시장의 점유율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막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입한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는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현지 콘텐츠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는 이미 <제이투(J2: J Retribusi)>, <좀비토피아(Zombitopia)>, <귀신이 있다(Ada Hantu)>, <에이전트 알리(Ejen Ali: The Movie2)> 등 말레이시아 콘텐츠와 독점 계약을 마쳤으며, TV3 인기 드라마 <노총각 탈출기(Single Terlalu Lama)> <미스터 보디가드의 사랑(Kekasih Hati Mr Bodyguard)>를 동시 방영하겠다고 밝혔다. OTT 플랫폼 간의 경쟁이 심화되자 국내·외로 나뉘었던 콘텐츠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수준 높은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 플러스도 현지화 전략으로 말레이시아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 사용자들을 사로잡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콘텐츠의 절대강자 아스트로 고와 넷플릭스가 버티고 있는 말레이시아 OTT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되는 디즈니플러스 핫스타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 참고자료 《The Star》 (21. 05. 19.) Astro’s bundling of services seen as positive, https://www.thestar.com.my/business/business-news/2021/05/19/astros-bundling-of-services-seen-as-positive 《NME》(21.06. 02.) Disney+ Hotstar Malaysia launch: price, release date, titles and everything you need to know, https://www.nme.com/en_asia/news/tv/disney-plus-hotstar-malaysia-launch-price-release-date-titles-2951947 홍성아 (2020). 「각국의 2020년 영화산업 결산 - 말레이시아」. 영화진흥위원회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