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로 호주 국경이 봉쇄된 지 시간이 꽤 흘렀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호주인들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포기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지 1년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 뉴사우스웨일즈주, 서호주주, 퀸즐랜드주 노던테리토리임시주 등 호주 대부분 지역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현재 시드니는 지난 주 토요일 6월 26일 오후 6시부터 록다운(Lockdown)에 들어갔다. 오는 7월 9일까지 2주간의 록다운이 예정되나, 다수의 전문가는 예상보다 록다운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맞았으나 집 밖으로 외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부터 계속된 국경봉쇄로 호주사람들은 해외여행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있다. 계획했던 여행이 무산된 사람들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고급 브랜드 제품 구입을 비롯, 다양한 소비를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고,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호주 정부는 뉴질랜드와는 트래블버블(Travel Bubble)로 양국 간의 여행객들에게는 격리를 면제하는 여행을 허용했다. 그러나, 상황이 다시 악화되어 양국 간 여행도 멈춰선 상황이다. 호주 정부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순차적으로 국경봉쇄를 풀 예정이라고 발표한 한편, 코로나19 대응에 상대적으로 성공한 싱가포르, 한국, 일본과 트래블버블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늘 말하고 있다. 특히 한류 팬들은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여행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는 호주에서 한국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지사는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자, 관광공사는 온라인 웨비나 형식으로 한국관광 온라인 토크쇼 시리즈 ‘The South Korea Friendship Series’를 3월부터 5월까지 3회에 걸쳐 진행했다. 웨비나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호주국가대표 프리스타일 스키선수 리디아 라실라(Lydia Lassila, OAM), 호주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가수 임다미, 시드니 출신의 인플루엔서 타라 와이트맨(Tara Whiteman)을 초청해 한국에 대하여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을 소개했다.
<웨스트필드 본다이졍션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 개최 '코리아 팝업(Korea Pop Up)' 행사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는 적극적으로 한국관광홍보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통신원은 지난 5월 23일 달링하버의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Sydney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ICC))에서 열린 겨울관광전시회 스노우트레블엑스포(Snow Travel Expo)에 참가했다. 전시회는 눈 쌓인 한국 겨울산의 모습, 등산, 스키, 하이킹, 빙벽 타기, 얼음낚시 등 겨울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국관광지가 현지인들에게 점차 거리를 좁히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현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시드니의 본다이(Bondi)에 있는 웨스트필드 본다이정션(Westfield Bondi Junction)지점에서 지난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코리아 팝업(Korea Pop Up)’ 행사를 진행했다. 한복 AR 디스플레이(Hanbok AR Display), 가상 난타쇼(Virtual Nanta Show), 태권도시범,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Taste of Korea)이벤트, 포토존, 한국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씨어터존, 한복 만들기 및 색칠하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행사에 자녀와 함께 참여한 관람객은 한국에 관해 이해하고 호기심을 갖게 되었으며, 여행이 가능해지면 꼭 가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호주 방송 ‘채널 9’의 여행 가이드 시즌4 12화에 소개된 한국 – 출처 : nine.com.au>
지난 6월 23일에는 호주 방송 《채널 9》의 방영 프로그램 <여행가이드 시즌4(Travel Guide Season 4)> 12화(Episode 12)에 한국여행 편이 소개되었다. 서울을 방문하면서 외국인들이 제일 놀라는 점은 시내의 즐비한 고층빌딩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은 <강남스타일>, 케이팝, 기내식, 기내에서의 스트레칭, 찜질방, 롯데월드, 강남, 케이팝 메이크업, 케이팝 댄스강좌, 홍대의 버스킹 등 다양한 서울의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온돌방 바닥에서의 수면은 상상해본 적 없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이번 방영 회차에서는 비무장지대도 등장했다. 영상에는 전쟁 당시의 대포, 녹슨 기차의 전시 모습부터 망원경을 통해 북한의 모습을 눈으로 보는 모습까지 담겼다. 이로써 시청자들은 분단국가로서의 현실도 실감했을 것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산낙지 체험, 전국 곳곳의 휴게소, 안동 하회마을, 한과, 차문화, 한복 체험, 탈춤워크숍 등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도 등장했다. <여행가이드>는 이렇듯 한국을 소개하는 한편, 현지인들의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도 덧붙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여행내용을 평가한 5개 그룹은 4개 그룹이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평점을, 1개 그룹이 2.5점의 평점을 주었다. 한국의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체험에 대해 평가그룹은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주에서 시청률을 발표하는 미디어 위크(Media Week)의 통계에 따르면 <여행가이드> 시즌4는 719,000명이 시청하여 뉴스 제외 《채널 9》에서 일주일간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여행홍보를 위한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의 노력과 현지매체의 한국관광 소개 프로그램은 한국관광의 주요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면 호주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아가는 나라가 한국이 되었으면 한다. 발 빠른 바이러스 대처와 선진적인 방역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요즘, 국경봉쇄가 해제되면 한국여행객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은 확실해 보인다. ※ 참고자료 https://www.9now.com.au/travel-guides/season-4/episode-12 https://9now.nine.com.au/travel-guides/seoul-south-korea-dmz-noryangjin-fish-markets-kpop-travel-guides-2021/961e8680-b392-4fd5-9af5-aa67ae8139f6?ocid=Social-TravelGuides&fbclid=IwAR2nHHeLO9WFMjByRqrn9fpKvLq7AmGpY2AIH8uYO37ewyI6idTvHZoO77I https://www.mediaweek.com.au/tv-ratings-june-23-travel-guides-wins-prime-time-with-trip-to-south-korea/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