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장르 전체가 매년(YoY) 15% 가량씩 미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팝은 클래식·재즈 장르 대비 31% 정도 되는 시장으로 미국 장르 분류에 ‘인디'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아직 발걸음을 뗀 정도이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 내 팝 시장에서는 여전히 규모로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렇기 때문에 2021년 하반기로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 각종 차트 및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한류 스타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케이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은 9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지켜내며 신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인 31일 발표 기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Butter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르며 기존 출시한 앨범을 포함, 총 14번째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Butter로 6월 5일 자 차트를 시작으로 7주 연속 ‘핫 100’ 정상을 지키다 지난 24일 차트에서 Permission to Dance로 1위를 차지하며 자신들의 노래로 1위를 계속 이어갔다. 신곡 Permission to Dance는 Butter에 이어 빌보드 차트에서 ‘핫 100’ 차트에서는 7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2위,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5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 등 상위권 기록을 이어나가며 명실상부 한류 대표 그룹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7월 31일 기준 방탄소년단의 'Butter'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출처 : 빌보드>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빌보드 200' 차트에서 7주째 기록을 세우고 있다. - 출처 :빌보드>
방탄소년단뿐만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빌보드 200 차트에 7주 연속 머물며 한류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신 차트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지난 5월 31일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FREEZE》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8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동일 차트에서 5위를 기록한 차트에서 18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해당 앨범은 출시 초반 5위로 첫 진입 후 현재 7주 연속으로 차트 내에서 기록을 세우며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윤계상이 출연한 '유체이탈자'도 혁신적인 한국 영화로서 수상했다. - 출처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유체이탈자>가 초청된 장르 마스터스 섹션은 기존의 장르물을 뒤틀거나 새롭게 조명하는 혁신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부문으로, 한국 영화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올해의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 시네마 상’은 심사위원들이 가장 훌륭한 액션과 무술을 선보인 작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액션 시네마 상으로, 지난 2017년에 <악녀>가 처음 수상한 이후 이번 <유체이탈자>의 수상이 한국 영화로서는 두 번째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최초로 관객들을 맞이하며 개최될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해당 부문 수상을 한국 영화가 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한국 장편 소설 『최선의 삶』을 원작으로 한 영화 <최선의 삶>에 출연한 배우 방민아는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국제 라이징 스타상(Rising Star Asia Award)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에서 대폭 주목을 받으며 탄탄한 내공을 뽐냈듯, 방민아의 수상은 또 한 번 한국을 대표할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는 총 3명에게 라이징 스타상을 수여했다. 일본 이케마츠 소스케, 필리핀 자니 쿠티에레즈와 함께 한국 방민아 배우가 이름을 올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음악, 영화 등 분야를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예술가들이 미국 내 새로운 기록들을 세워나가고 있다. 한류와 문화교류를 통해 전례 없었던 기록을 세우고 국가 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도 문화 강국으로서 소프트파워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