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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 오픈 전 밤샘 대기줄까지

2021-08-3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27일, 토론토에 위치한 캐나다의 대표적인 쇼핑센터 요크데일몰(Yorkdale Mall) 주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규모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보안요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대기하고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은 지난 밤 11시부터 줄을 섰다. 이들은 8월 26일부터 시작한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다리는 인파였다. 라인프렌즈는 네이버 주식회사의 일본법인이었던 네이버 재편(현 라인 주식회사)이 2011년 6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로, 캐릭터와 스티커로 인기를 끌면서 2017년 방탄소년단과 손 잡고 캐락터 BT21을 캐릭터를 탄생시켯다. 인기와 함께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온라인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들도 선보이며, 사업의 다각화 전략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라인프렌즈 캐나다는 지난 8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8월 말 토론토 요크데일 쇼핑센터에 팝업스토어 형태의 상점을 오픈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당시 보도자료는 오픈 날짜를 명시하지 않았기에 팬들은 주시하며 기다린 것이다. 한편, 이번 팝업스토어의 오픈은 지난 2018년 스카보로 타운센터 쇼핑몰(Scarborough TownCentre Mall)에 열렸던 팝업스토어의 상품들이 이틀 만에 매진되었던 고객들의 반응에 따른 것이다.
요크데일 쇼핑센터에 오픈한 라인프렌즈 - 출처 : 통신원 촬영

<요크데일 쇼핑센터에 오픈한 라인프렌즈 - 출처 : 통신원 촬영>

고객들로 가득 찬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고객들로 가득 찬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요크데일 쇼핑센터에 들어선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까지 한국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 가 입점해 있던 공간을 이용해 열렸다. 8월 26일에 오픈한 상점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영업할 예정이다. 통신원이 방문한 27일 이른 아침에는 약 270개 고급 브랜드로 가득한 요크데일 쇼핑센터가 막 문을 열기 시작한 시간이어서 다소 한가해 보였는데, 유독 1층 라인프렌즈 앞에는 긴 대기줄과 함께 매장을 가득 메운 쇼핑객들로 분주했다. 그렇게 넓어 보이지 않은 매장에는 캐릭터 쿠션, 베게, 인형 등이 즐비했고 키홀더를 비롯한 여러 문구 제품들이 있었다. 매장 출입 제한 조치로 최대 35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했기에 대기줄은 매장 밖까지 길게 늘어졌다.

매장 입장을 위한 대기줄은 지난밤 11시부터 형성돼 고객들이 6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BT21 제품이 품절 소식을 알리면서 더욱 많은 팬들이 매장을 찾았다. 매장을 나서는 사람들은 모두 양손 가득 쇼핑한 물건들을 손에 쥐고 나왔다. 통신원이 만난 방문객들 중 방탄소년단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이들은 “특별한 물건을 염두에 두고 온 것이 아니라, 라인프렌즈의 BT21 상품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BT21 캐릭터 이름과 방탄소년단 멤버들과의 관계를 하나하나 가르쳐 준 이들도 있었다.

지난 스카보러 타운센터 쇼핑몰에도 다녀왔다고 밝힌 한 팬은 “아마존 캐나다(Amazon Canada), 월마트(Wallmart Canada) 등에서도 라인프렌즈라는 이름으로 각종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한정판 아이템, 독점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처럼 BT21 전문 매장이 토론토 안에도 입점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채널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었다.
라인프렌즈 오픈 소식을 다룬 캐나다 언론들 - 출처 : 구글 캐나다 뉴스 스크린샷

<라인프렌즈 오픈 소식을 다룬 캐나다 언론들 - 출처 : 구글 캐나다 뉴스 스크린샷>

라인프렌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내에서 단위 면적당 매출이 가장 높은 쇼핑몰 중 하나인 요크데일 쇼핑몰에 팝업스토어 형태의 매장을 오픈하며 당사 제품에 대한 캐나다 소비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캐나다 내 상설 매장과 매장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요크데일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 고객은 주로 10대 중고등학생들이다. 이들이 인형과 쿠션 등을 사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고, 돈을 모으는 이유는 바로 케이팝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에 대한 팬심 때문으로 보였다. 한류를 향한 캐나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창궐과 확산으로 문화행사의 개최가 취소, 연기되면서, 다소 축소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의 개장 소식, 이에 대한 팬들과 미디어의 쏟아지는 관심은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 캐나다에서의 한류의 양상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 참고자료
《Newswire》 (21. 8. 3.) , https://www.newswire.ca/news-releases/line-friends-amp-bt21-pop-up-coming-to-toronto-899482210.html
《blogTO》 (21. 8. 27.) , https://www.blogto.com/fashion_style/2021/08/hundreds-lined-up-line-friends-bt21-pop-up-toronto/?fbclid=IwAR3PNGZjckhwPmLg46mbVMGTDgQxGs6UYhJG6bKHG8ETHXeSi3Mpomn260c

통신원 정보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