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화정책/이슈] 코로나19로 사망한 미얀마 수채화 장인, 우 말라

2021-09-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미얀마에서는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돼있다. 영화배우, 연극배우, 화가 등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예술가들의 사망 소식은 적잖은 충격을 줬다. 지금까지 사망자 중 유명 예술가로 집계된 사람은 대략 50명 정도다. 그중에는 미얀마 수채화의 대가, 우 말라(Oo Marlar)도 있어 그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이 슬픔에 빠졌다. 우 말라의 사망 소식은 언론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아래는 미얀마 유력 언론 《이라와디(Irrawaddy)》에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도 총애한 미얀마 유명 예술가 우 말라, 코로나19로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8월 22일 자 기사다.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총애를 받았던 예술가 우 말라가 8월 20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미얀마는 바이러스 대유행 3차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동안 거의 5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산소통 대란이 일어났던 7월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달레이에 기반을 둔 화가 우 말라도 바이러스 감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얀마 전통과 문화를 수채화로 표현하는 작업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만달레이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간 강사로 일했다. 고고학 연구에도 깊은 관심이 있었던 덕에 그의 작품은 미얀마의 역사를 주제로 그려졌다. 그는 바간왕조부터 꼰바웅왕조에 이르기까지 당시 회화, 조각, 벽화 등을 연구해왔다. 2013년에는 미얀마수채화협회를 설립했다.

그의 68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얀마의 3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기간 중 거의 50명의 아티스트가 COVID-19로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미얀마의 산소통 대란이 일어났던 코로나 3차 감염의 피크인 7월에 사망했다. 만달레이에 기반을 둔 화가 우 말라는 미얀마의 문화와 전통을 묘사한 수채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만달레이에 있는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10년 동안 강사로 일했다. 또한 고고학 연구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에 이끌려, 우 말라의 그림은 종종 미얀마의 역사적 위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만달레이 고고학부에서 9년간 일하면서 바간왕조에서 꼰바웅 왕조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그림, 조각, 벽화를 연구했다. 우 말라는 2013년에 미얀마 수채화가 협회를 설립했다.

2016년 7월 당시 국가고문이었던 아웅산 수치는 우 말라의 미술전시회 ‘예술의 음영, 영감의 색채(Shades of Art, Colors of Inspiration)’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는데, 전시회 제목은 국가고문이 직접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전시회는 꼰바웅 왕조 말 여성들의 옷차림을 묘사한 수채화 작품 전시회였다.
미얀마 수채화 장인 우 말라의 사망 관련 기사 – 출처 : 이라와디

<미얀마 수채화 장인 우 말라의 사망 관련 기사 – 출처 : 이라와디>

양곤에서 열렸던 해당 전시회에는 민주주의민족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후원자 우 틴 우, 당시 종교문화부 장관이었던 우 아웅 꼬, 양곤 주지사 표민 테인도 참석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전시된 그림 30점 중 19점을 사들였다. 미술전 개막 1개월 전, 우 말라는 국가고문의 의뢰로 미얀마 최고 시인 조지(Saya Zawgyi)이 쓴 유명 시 <히아신스의 길>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그렸다. <히아신스의 길>은 고난에 직면했을 때의 회복력을 그린 시다. 1989년에서 2010년까지, 15년 가까이 군부의 통치하에 15년간 구금되었던 아웅산 수치는 자신의 삶이 <히아신스의 길>과 유사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우 말라는 그림을 열흘 만에 완성했는데, 당시 수치 여사는 그에게 개인 미술전 개최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앞서 언급한 전시회명도 이러한 맥락에서 수치 여사가 의견을 냈던 것이다.

미얀마 유명 화가의 사망 소식으로 미얀마 예술계는 큰 슬픔에 잠겨 있다. 미술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겼고, 전 국가자문역의 총애를 받았던 덕에 우 말라의 사망은 더욱 충격이 크다. 현재 미얀마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예술가들이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스승으로 불리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 빈자리는 더더욱 안타깝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미얀마의 문화예술계는 무척 큰 타격을 입었다. 경제적 피해는 물론이고, 이제 바이러스는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를 모두 극복한 이후에도 젊은 아티스트를 끌어줄 리더가 부재한다는 사실은 경제적 타격 이상의 문화적 손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하루 평균 약 6,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최근 2,000명대로 그 수가 감소했다. 중국 시노백 백신이 보금됨에 따라 확진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남긴 상처, 특히 문화예술계 인력에 끼친 영향은 한동안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얀마 문화예술계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고 재난의 상황에 대비, 대처하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촉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자료
《The Irrawaddy》 (21. 8. 24.) , https://www.irrawaddy.com/news/burma/artist-u-marlar-favorite-of-daw-aung-san-suu-kyi-dies-of-covid-19.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