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는 오랜 기간 자유로이 왕래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여행은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다행히 서서히 상황이 호전되면서, 위험 경계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다만 매일 정보를 갱신하여 호텔, 공항, 기차역, 공공장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공지하여 새로운 규칙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 또한 코로나 감염의 예방을 위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의지는 이미 지방 정부로 이임된 지 오래고, 오히려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통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각 지방 정부는 성공적인 자도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9월 3일 쓰촨 러샨(乐山, 락산) 어메샨시(峨眉山市, 아미산시)에서 제8회 쓰촨국제관광교역박람회(四川国际旅游交易博览会)가 개최되었다. 쓰촨의 3대 박람회 중 하나인 동 박람회가 개최된 쓰촨국제관광교역박람센터(박람회장)는 박람회의 영구적인 개최를 위해 2015년에 건축됐다. 박람회장은 건축면적 5만㎡에 전시면적은 28,000㎡이며, 천장 높이는 9m에 달한다. 박람회장은 총 5개의 전시구역으로 나뉘며, 2개의 표준 전시구역, 3개의 다기능 전시장을 구비함으로써 국제회의 및 행사 등을 고려하여 건축되었다.
<쓰촨 국제관광교역 박람센터의 입구 모습. 주변은 아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 발전된 모습이 기대된다.>
<주빈국인 한국관의 모습. 가장 인기가 많은 부스 중 하나였다. 특히나 홍보 영상의 재미난 리듬이 그 분위기를 더했다.>
<한국관에 비치된 대표 관광명소. 서울의 야경이 인상적이라던 현지 관람객들은 통신원에게 저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을 물었다.>
이번 박람회가 더 의미있는 것은 주빈국이 한국이라는 점, 그리고 한국관이 박람회장의 가장 핵심자리에 위치하여 위상을 드높였다는 점이다. 참고로 주빈성(省)은 허난셩(河南省)이었고 총 49개국의 386개 기업이 참가하였다. 큰 박람회장의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누가 봐도 한눈에 한국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다른 나라 부스와 비교해도 확실히 세련됐으며, 관광객들을 맞이하던 한복 입은 사람 인형 또한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한쪽 벽면에는 큰 스크린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요즘 한국 관광 홍보 영상으로 많이 쓰이는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였다.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는 전통 판소리에 현대적인 팝을 더하는 이날치밴드와 새로운 춤을 추구하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보여주는 새로운 한국의 힙합이라 할 수 있겠다.
<러샨의 가장 유명한 명소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인 락산대불상 사진이 보인다.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락산대불상의 높이는 약 70m에 달한다.>
<러샨 부스에서 공연자들의 공연 모습>
<산업물품 전시장에서 금상을 받은 한국기업의 상품을 관심 있게 보는 관계자들>
<어메이샨 근처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분위기 있고 멋진 사찰들이 많다.>
관광산업의 발전은 한 지역이 갖고 있는 독특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그 지역이 갖는 또 다른 여러 자원들 특히 기업들과도 상당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쓰촨국제관광교역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한중일 경제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한중일 경제무역교류협력회이다. 쓰촨의 성도(省都)인 청두와 충칭의 경제 무역이 중요해졌고, 특히나 해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쓰촨 내 타 지방 정부 또한 이 두 도시와 적극적인 관계를 맺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충칭과 청두 내 한중일 기업과, 멀게는 베이징의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초청되어 러샨시와 많은 교류를 진행하였다.
<이광호 대한민국 청두 총영사는 한중일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연설하였다.>
이번 박람회를 맞이하여 올린 한국의 성과는 우선 올해와 내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에 한해 러샨대불, 어메이샨, 천불암 등의 러샨의 주요 관광지에 무료입장이 허용된다는 점이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여행이 쉽지 않은 관계로 이동이 용이한 주변의 약 4,000여명의 한국 교민들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겠지만 타 지역의 교민 및 한국에 있는 국민들은 내년쯤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중국의 수많은 관광 박람회를 방문해보면 주요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가 상당히 크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확실히 지방 도시의 빠른 발전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그에 맞춰 한국의 위상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밝은 미래와 높은 위상은 지속적인 노력과 새로운 도전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중국의 타 박람회에서도 많은 중국인에게 한국의 새로운 모습과 드높은 위상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四川国际旅游交易博览中心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4hQaqzlg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