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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패션과 한류

2021-09-2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구가하는 브랜드들이 다양한 언어의 프린팅 된 옷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세계 여러 민족의 언어에 대한 존중을 보여줄뿐 아니라 해당 언어권의 사람들에게는 문화적 자부심 또한 안겨줄 수 있을 것 같다. 의류 회사들은 브랜드명을 사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방시(Givenchy), 코치(Coach),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등의 명품 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통신원이 방문한 카자흐스탄의 한 명품 편집숍 바일레드(Viled)에서는 다양한 언어로 프린팅 된 옷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는 한국어로 쓰인 옷도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수도 누르술탄에 새로 지어진 탈란 타워(Talan Towers)에 1층, 탈란 갤러리(Talan Gallery)에 입점한 이 점포는 주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명품 제품을 판매하지만, 종종 할인행사를 열어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도 할인 행사가 있어 매장에 방문해봤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소재의 탈란 타워. 1층에는 쇼핑몰이 입점해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소재의 탈란 타워. 1층에는 쇼핑몰이 입점해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소재 명품 편집숍 바일레드 – 출처 : 통신원 촬영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소재 명품 편집숍 바일레드 – 출처 : 통신원 촬영>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패션은 개성과 수단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옷은 한 시대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었고, 그 탓에 현지의 의류 산업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당시와 비교해보면 방문객 수도 증가했다. 매장에서도 고객들을 환영하는 모양세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만큼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하기엔 어렵다. 이전처럼 자유로운 쇼핑에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처럼 옷을 온라인 공간에서 접하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누르술탄의 지방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린팅 후드티. 브랜드명이 한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로 쓰여있다.
가격은 277,900 텡게(약 763,000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누르술탄의 지방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린팅 후드티. 브랜드명이 한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로 쓰여있다. 가격은 277,900 텡게(약 763,000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상점에는 여러 해외 명품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어가 쓰인 옷도 발견했다. 브랜드 지방시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이 쓰인 프린팅 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77,900텡게(약 763,000원)이다. 발렌시아가 역시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등, 세계 여러 문자로 해당 브랜드명을 프린팅한 가방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방은 595,000텡게(약 1,634,000원)이다. 중앙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명품 제품에서 러시아어와 함께 한국어가 쓰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이 지역에서 한국문화가 소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떄문이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에서는 케이팝, 한국드라마를 필두로 한 한류가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가방.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과 함께 한글이 쓰여있다.
가격은 595,000텡게(약 763,000)원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가방.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과 함께 한글이 쓰여있다. 가격은 595,000텡게(약 763,000)원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 패션계에서 한류의 영향은 바일레드 매장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매장을 홍보하기 위한 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깔린 씨피카(CIFIKA)의 <지금이 아니면>이 깔린 것이다. 동 음원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보여준다. 이러한 콘셉트의 광고는 흔하게 보이는 전략이기도 하다. 한국의 문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그 자체로 증명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바일레드의 주얼리 광고 – 출처 : 바일레드 주얼리 인스타그램(@viled_jewelry

<바일레드의 주얼리 광고 – 출처 : 바일레드 주얼리 인스타그램(@viled_jewelry>


두 번째는 인스타그램 광고에 나타난 블랙핑크 멤버 로제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브랜드 티파니의 글로벌 앰버서더가 된 로제가 동 브랜드의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해당 인스타그램에서는 세계 유명스타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주얼리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패션과 문화콘텐츠는 깊은 연관성을 보인다. 유명 아티스트를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용하는 것, 영상 광고에 인기있는 음악을 삽입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광고에는 고객 유치가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자흐스탄 사회에서는 패션 분야에 한류의 여파가 자주 발견된다. 그만큼 한국문화를 소비하는 사람이 많고, 자주 접할 수 있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https://www.instagram.com/p/CTbPJkFCQ1w/
https://www.youtube.com/watch?v=dASSqHaj8hY
https://www.instagram.com/p/CTXLem0jsji/

통신원 정보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