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이슈]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나타난 케이팝의 현주소

미얀마의 인기 케이팝 아이돌 중 대표는 블랙핑크다. 블랙핑크는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케이팝의 아이콘, 탑 2 아티스트로 불린다. 최근 두 그룹 모두 세계적으로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미얀마에섣 화제가 되고 있다. 두 그룹에 대한 기사는 모두 미얀마의 주요 언론인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 9월 21일 자로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방탄소년단 관련해서는 단연 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것이 화제가 됐다. UN 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과 미래세대를 대표해서 연설한 내용이 기사화된 것이다. 팬들은 이 소식을 현지에서는 가장 이용도가 높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면서 “자랑스럽다”, “우리는 아미, 보라해!”라 반응했다. 방탄소년단이 전달한 메시지를 인용, “우리는 코로나19가 유발한 ‘로스트’가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며 댓글을 남겼다. 세계적 팬덤을 갖춘 방탄소년단의 UN 연설의 영향력은 미얀마에서도 파급력이 컸다. 뿐만 아니라 콜드플레이(Coldplay)와 함께 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역시 미얀마 청년층들을 겨냥한 쇼핑몰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미얀마 일간지에 보도된 UN 총회 특별행사에 초청된 방탄소년단 – 출처 : 일레븐 미얀마>

블랙핑크 역시 두 가지 이슈로 현지 대중들에게 다시금 조명됐다. 한 가지는 멤버 리사의 솔로앨범 《Lalisa》의 발매 소식이다. 앨범 발매 역시 주요 언론 《일레븐 미얀마》에서 두 차례 현지에서 보도됐다. 9월 1일자 동 매체 기사는 “8월 26일부터 실시된 예약판매 결과, 8월 30일까지 70만 장이 선주문됐다”며 “이는 한국 내 여성 아티스트로서 경신한 신기록”이라 밝혔다. “선주문은 캐나다, 미국, 동남아, 중국, 유럽에서 진행 중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라 덧붙였다.

9월 10일 보도는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리사의 신규 앨범 음원부터 리사의 준비과정, 포부, 제작과정 등을 기사화했다. 다만, 미얀마의 대중음악 음원 차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죽스 미얀마(Joox Myanmar)에서는 아직까지 들을 수 없고, 차트 내 진입 결과 내역도 없다. 그러나 블랙핑크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익명의 한 팬은 “블랙핑크의 인기는 미얀마에서 엄청나다”며 “CD와 굿즈를 구매하는 케이팝 그룹은 두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랭핑크가 독보적”이라 밝혔다. 이어 “본인 또한 리사의 이번 신규 솔로 앨범을 구매했다.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많다”고 견해를 말했다. 아직 미얀마 플랫폼에는 등록이 안 되었지만, 등록된다면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솔로 앨범 발매 기사(좌) - 출처 : 일레븐 미얀마/YG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일레븐 미얀마》는 9월 20일 자를 보도를 통해 블랙핑크 관련 추가 소식을 게재했다. 블랙핑크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소식이었다. 블랙핑크는 이미 지난 2월, UN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팬들은 “자랑스럽다”, “축하한다”, “리사의 앨범도 무척 좋다. 다들 들어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국제적 영향력과 공적 차원에서의 동원은 더 이상 한국에만 국한되는 자랑거리가 아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행보, 즉 기후변화를 비롯한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가치들은 전 세계 팬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한류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보편적 가치를 표방하며 세계의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

※ 참고자료
https://news-eleven.com/article/216198
https://news-eleven.com/article/216276
https://news-eleven.com/article/215556
https://news-eleven.com/article/214934
블랙핑크 미얀마 페이스북 팬페이지, https://www.facebook.com/786542861692055/posts/155302838171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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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