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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UAE에서도 〈오징어게임〉 열풍은 계속된다

2021-10-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그룹 BTS가 K-Pop의 역사를 다시 썼고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의 역사를 다시 썼듯이, 현재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한국드라마의 역사를 다시쓰고 있는 중이다. 여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드라마 출시 이후 줄곧 넷플릭스 순위 1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뽑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놀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UAE 넷플릭스에서 지난 9월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도 눈에 띈다. - 출처 : UAE 넷플릭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456억 원의 한국 돈(약 3,800만 달러)을 따내기 위해 일련의 치명적인 게임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9부작 시리즈는 9월 21일 첫 방송 이후 넷플릭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UAE 현지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된 분석기사와 트렌드 등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이 발표된 지난 9월 이후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징어게임의 인기요인을 분석하면서 '<오징어게임>, <사랑의불시착>, 와 같은 한국 드라마가 BTS, 블랙핑크와 같은 K-POP그룹과 더불어 한국 대중문화를 전세계에 걸쳐 유명하게 만들고 있다'며 평가했다.

UAE의 유력매체인 《걸프뉴스(Gulf News)》는 지난 7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매우 흥분되고 장면에 등장하는 오싹한 폭력보다 훨씬 더 깊은 서사를 담아내고 있다'며 '그것은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창'이라고 소개했다. - 출처: 걸프뉴스(Gulf News)

UAE의 유력매체인 《걸프뉴스(Gulf News)》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매우 흥분되고 장면에 등장하는 오싹한 폭력보다 훨씬 더 깊은 서사를 담아내고 있다”며 “그것은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창”이라고 7일 소개했다. 이어 “지난 달 넷플릭스에 <오징어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리즈가 떴을 때,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 '새로운 경쟁 리얼리티 쇼'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반전이 있었다”며 “참가자들이 다양한 어린이 게임에 참여하는 이 스릴러물은 순전히 허구이다. 하지만 마치 리얼리티 TV처럼,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또는 이 경우,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창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영화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을 언급했다. 당시 한국인들과 한국 콘텐츠를 사랑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언어로 미디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심오한 말을 했다며 “일단 1인치 높이의 자막 장벽을 넘어서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놀라운 영화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란 봉 감독의 소감을 소개한 뒤 “한국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그 허술한 상상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전례 없는 수의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며 극찬을 했다.

‘오징어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UAE에서도 '과연 오징어게임 시즌2는 언제 제작될까?'란 물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중이다. - 출처 : 더 내셔널(The National)/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UAE에서도 '과연 오징어게임 시즌2는 언제 제작될까?'란 물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중이다. - 출처 : 더 내셔널(The National)/넷플릭스>


또한 <오징어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기 UAE에서 '과연 오징어게임 시즌2는 언제 제작될까?'란 물음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다른 UAE의 유력매체인 《더 내셔널(The National)》은 “저는 오징어 2차전에 대한 계획을 아직 잘 세우지 않았어요. 생각만 해도 피곤해요. 하지만 제가 시즌2를 제작한다면, 혼자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작가실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보고 경력도 많은 감독들과 함께 만드는것을 고려하고 있어요”라는 황동혁 감독의 입을 빌려 이와 같은 소식을 빠르게 전하기도 했다. 더내셔널은 “넷플릭스 전세계 차트 1위를 차지한 한국 서바이벌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팬들은 감독이 후속작에 대한 계획이 없기 때문에 슬프지만 속편을 한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UAE에 있는 카페에서도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뽑기 게임 등을 할 수 있게 하고 동그라미-세모-네모로 이뤄진 ‘오징어게임’의 로고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Green light, Red light) 등을 커피컵 디자인에 활용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UAE에 있는 카페에서도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뽑기 게임 등을 할 수 있게 하고 동그라미-세모-네모로 이뤄진 ‘오징어게임’의 로고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Green light, Red light) 등을 커피컵 디자인에 활용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현지 매체들은 드라마 <오징어게임> 내용도 충실히 설명하면서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과 의미 등도 분석을 했다. 《걸프뉴스》는 “게임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플레이어들은 불안한 동맹을 맺는다. 기훈과 새벽은 선수 001(오영수), 파키스탄 난민 알리(아누팜 트리파티), 기훈의 어릴 적 친구 상우(박해수)가 참여하는 임시 그룹을 만든다.”며 “그들의 뒷이야기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고안된 엄격한 규칙에 얽매여 있는 빨간 점프슈트를 입은 남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병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선수들에게 휘두르는 권력은 '프론트맨'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감독하는데, 그는 뚜렷하고 더 불명확한 가면을 쓰고 있다. 그들의 정체성과 동기는 그들의 후원자들과 함께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이며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쉽게 또는 실망 없이 나오지 않는데, 어떤 면에서 그들은 게임 자체보다 더 잔인하다.”고 평가했다.

걸프뉴스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내용을 설명하면서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쉽게 또는 실망 없이 나오지 않는데, 어떤 면에서 그들은 게임 자체보다 더 잔인하다.'고 평가했다. - 출처 : 넷플릭스

<걸프뉴스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내용을 설명하면서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쉽게 또는 실망 없이 나오지 않는데, 어떤 면에서 그들은 게임 자체보다 더 잔인하다.'고 평가했다. - 출처 : 넷플릭스>


<기생충>, <사랑의 불시착>, <갯마을 차차차>, <이태원 클라쓰> 등을 거쳐 <오징어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드라마에 대한 호평과 각종 리뷰 기사 등은 UAE 현지 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순한 드라마 내용 분석과 리뷰에서 벗어나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그리고 자막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외국인들의 인식개선에 한국문화가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대목이다. 단순한 현상이 아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 참고자료
《Gulf News》 (21. 10. 6.) Global sensation Squid Game is a parable of capitalist exploitation, https://gulfnews.com/entertainment/hollywood/netflixs-intensely-popular-squid-game-is-worth-the-hype-and-much-deeper-than-its-chilling-violence-1.82746417
《The National》 (21. 9. 29.) What is Netflix's most watched original show and film?, https://www.thenationalnews.com/arts-culture/television/2021/09/29/what-is-netflixs-most-watched-original-show-and-film/
《The National》 (21. 9. 25.) What is ‘Squid Game’? How Netflix's South Korean show has reinvented survival drama https://www.thenationalnews.com/arts-culture/television/2021/09/25/south-korean-survival-drama-squid-game-is-the-must-see-series-of-the-year/
《KHALEEJ TIMES》 (21. 10. 8.) Squid Game: South Korea's latest cultural phenomenon https://www.khaleejtimes.com/entertainment/squid-game-south-koreas-latest-cultural-phenomenon/

통신원 정보

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약력 :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 A320 항공기 조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