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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시즌2 예고 속 인기 만점인 일꾼 인형

2022-06-2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 2 티저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소리를 내는 영희 인형과 함께 인형 눈동자에서 ‘2’라는 숫자가 깜빡거리는 짧은 동영상을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올리며 시즌 2 제작을 공식화했다. 이에 미국 주류 언론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도 6월 12일, 제이 김 머피(J. Kim Murphy) 기자의 기사를 통해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예고하면서 황동혁 감독의 글을 소개했다. 
 

버라이어티에 실린 오징어게임 시즌 2 관련 기사 - 출처: Variety

<버라이어티에 실린 오징어게임 시즌 2 관련 기사 - 출처: Variety>


<오징어 게임>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발표된 황동혁 감독의 시즌 2에 대한 인사는 <오징어 게임>의 첫 시즌을 시작하기까지 12년이 걸렸으며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가 되기까지는 고작 12일이 걸렸다는 소개에 이어 <오징어 게임>의 작가, 감독, 제작자로서 전 세계 팬들에 하는 인사가 포함됐다. 《버라이어티》 기사는 황우석 감독이 밝힌 시즌 2에 성기훈, 프론트맨, 딱지맨 등의 캐릭터가 다시 등장할 것이며, 거대 인형 영희의 남자친구도 소개될 것이라는 내용을 이어갔다. 

《버라이어티》 는 지난 해 <오징어 게임>이 첫 스트리밍을 시작한 이후  “첫 4주 동안 16억 5,000만 시간의 시청을 기록하면서 ‘넷플릭스의 최고 TV 쇼’의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버라이어티》 는 <오징어 게임>이 7월 12일에 후보작이 발표될 에미상 시즌 FYC 캠페인에 한창이라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그런가 하면 넷플릭스는 3일 뒤인 지난 15일,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었던 시리즈 <오징어 게임(Squid Game)>에서 영감을 얻은 10부작 리얼리티 TV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Squid Game: The Challenge)>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상금은 456억 원(약 3530만 달러)이었지만 넷플릭스에서 제작할 리얼리티 TV쇼의 게임에는 이 금액의 약 13%인 456만 달러(약 59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 등장한 것과 같이 1등만 상금을 차지하고 나머지 인원이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설정은 아니다. 게임에서 졌을 때 최악의 결과는 상금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뿐이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에는 원작과 같이 456명의 참가자가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게임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게임에 도전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전 세계에서 신청을 받고 있는데 영어를 할 수 있는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2023년 초 4주간의 촬영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 드라마에 등장하듯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 경쟁자가 제거되는 한편 참가자들의 전략, 동맹,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날 예정이므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456만 달러의 상금과 456명이라는 참가자 수는 리얼리티 TV 쇼 역사상 최다 출연진, 최고치의 상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 28일 만에 1억 1,100만 계정이 시청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인기 드라마로 등극한 <오징어 게임>의 명성에 어울리는 규모이다.  <오징어 게임>이 처음 선보여진 것이 2021년 9월 17일이니 벌써 9개월이 지났다. 워낙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던 드라마였던지라 일꾼들의 의상과 마스크 디자인의 관련 상품은 아직까지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할리우드 선물의 집에 전시된 일꾼 인형 - 출처: 통신원 촬영
할리우드 선물의 집에 전시된 일꾼 인형 - 출처: 통신원 촬영

<할리우드 선물의 집에 전시된 일꾼 인형 - 출처: 통신원 촬영>


지난 주말 통신원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모이는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lvd.)를 찾았다가 <오징어 게임> 일꾼 모형의 열쇠고리를 판매하는 노점상을 보게 됐다. 좌판 위에 전시된 일꾼 열쇠고리는 빨간 옷을 입고 있으며, 얼굴의 헬멧은 세모, 네모, 원 등 세 가지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얼굴 크기는 보통 크기인 것과 몸통보다 커 귀여워보이는 두 가지 스타일이 있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통신원의 질문에 노점상은 고개를 끄덕였다가 서너 컷을 더 찍자 “더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사진 촬영을 저지했다. 혹시라도 디자인을 베껴 제작할 것을 염려해서였을까. 

열쇠고리 위에는 손잡이인 고무 밴드가 연결돼 있는데 세모, 네모, 원을 그려넣은 것, 뽑기에 찍혔던 동그라미, 세모, 별표 우산 모양이 새겨진 것, 영어로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라는 대문자 문구와 함께 총이 새겨져 있는 것 등 다양했다. 한편 할리우드 대로 위의 선물가게(Souvenir Shop)에서는 빨간색 일꾼의 인형을 판매하고 있었다. 폭신한 느낌의 인형이라 손에 넣는 순간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상품이었다. 좋은 위치에 놓여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는 일꾼 인형을 보곤 헐리웃에서 <오징어 게임>이 얼마나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폭신한 느낌의 인형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컨셉이긴 하나, 일꾼 캐릭터가 워낙 귀여운지라 드라마 내용과는 관계 없이 생활소품으로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할리우드 대로에서 노점상이 판매하고 있는 일꾼 키체인 - 출처: 통신원 촬영
할리우드 대로에서 노점상이 판매하고 있는 일꾼 키체인 - 출처: 통신원 촬영

<할리우드 대로에서 노점상이 판매하고 있는 일꾼 키체인 - 출처: 통신원 촬영>


사실 주인공은 성기훈이다. 일꾼들은 마스크 하나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반면, 성기훈은 얼굴이 드러나서인지 캐릭터로 만들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BT21, 카카오프렌즈, 그 외에 수많은 캐릭터 상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 저력이 있는 만큼 시즌 2 이후에도 이어질 <오징어 게임> 열풍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게임 참가자 캐릭터 상품, 영희 캐릭터 상품 등 관련 상품들을 디자인해 저작권까지 확보해 둔다면, 드라마 스트리밍 시작과 동시에 관련 물품 판매도 붐을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 1이 소위 '대박 히트'를 칠 드라마일 것이라곤 기대치 않았고, 관련 물품들이 인기를 끌리라는 것도 짐작하지 못했다. 물류 대란으로 달고나 세트와 참가자들 트레이닝복, 일꾼 의상 등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었지만, 올해는 다방면의 준비를 통해 드라마의 성공이 가져다주는 모든 열매들을 한껏 누리기를 바라본다. 

자료 출처
《버라이어티》 https://variety.com/2022/tv/news/squid-game-season-2-teaser-netflix-1235291844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