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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인기

2023-01-3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Forestella)가 LA를 시작으로 미주 투어(ForeStella N. America Tour)에 들어갔다. 1월 20일 오후 9시 LA에서 자동차로 2시간 떨어진 테메큘라(Temecula)시에 위치한 패창가리조트(Pachanga Resort) 내 극장에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6일은 밴쿠버, 29일은 뉴욕, 2월 1일은 댈러스, 5일은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패창가리조트는 LA에서 꽤 멀어 그동안 콘서트가 있을 때에도 3,000석 객석의 50%만 채워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포레스텔라의 공연이 있던 1월 20일에는 입장을 위한 대기가 끝날 줄 몰랐다. 결국 모든 관객이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극장에 들어간 것은 공연 예정 시각으로부터 30분이나 지나서였다. LA에 살고 있는 40대~60대 동포 모두가 이곳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낯익은 지인들의 얼굴이 많이 보였다.

미주 투어 첫 공연에서 열창하는 포레스텔라의 모습 - 통신원 촬영

<미주 투어 첫 공연에서 열창하는 포레스텔라의 모습 - 통신원 촬영>

오후 9시 30분이 되자 무대 앞 대형화면에 포레스텔라의 로고가 올라가면서 콘서트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졌다. 객석은 응원과 흥분의 도가니로 달아올랐다. 객석에 자리한 사람들은 중년이 대부분이었는데 콘서트를 대하는 열정은 젊은이 못지않았다. 포레스텔라는 <챔피언>을 시작으로 <나 가거든>, <보헤미안 랩소디>, <살다가> 등 히트곡을 열창했고 관람객들 마치 아이돌 스타들의 콘서트에 온 것처럼 뜨거운 환호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실력과 매력을 뽐내는 개인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휘파람과 큰 박수에서 그들이 얼마나 공연을 즐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콘서트 중간에는 포레스텔라가 결성된 사연, 멤버 각자의 살아온 이야기 등을 담은 동영상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포레스텔라 - 출처: 통신원 촬영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포레스텔라 - 출처: 통신원 촬영>

멤버들은 2세대 한인과 현지인 관객들을 위해 영어로 인사하고 음악도 소개했다. 가끔씩 개그맨 못지않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해 통신원은 멤버들의 출중한 영어 실력에 놀랐다. 시니어 한인 관객들을 위해서는 정중한 한국어로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모든 순서가 끝났는데도 관객들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소리 맞추어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앙코르를 외쳤다. 결국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온 포레스텔라 멤버들은 앙코르곡으로 LA 팬들의 유난스러운 사랑에 답했다.

포레스텔라는 부드럽고 신비로운 때론 웅장하고 시원스러운 보컬과 하모니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충분히 표현했다. 통신원은 포레스텔라가 엄청난 숫자의 충실하고 열정적인 중년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또한 현지인 팬들도 상당수였다는 것 역시 예상 밖이었다. 콘서트가 끝난 후 곳곳에서는 "콘서트가 너무 좋아 소름이 끼쳤다.", "돈이 아깝지 않다.", "2시간 운전해온 보람이 있다." 등 호평이 대부분이었다.  

다음 날인 1월 21일에는 LA 한복판의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포레스텔라의 팬사인회가 열렸다. 흰 양복을 입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극적인 등장에 팬들은 환호했다. 대형화면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음반에 사인을 받으며 행복해 어쩔 줄 모르는 팬들의 모습을 보는 포레스텔라 멤버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콘서트 다음날 열린 포레스텔라의 LA 팬사인회 - 출처: 통신원 촬영

<콘서트 다음날 열린 포레스텔라의 LA 팬사인회 - 출처: 통신원 촬영>

(상)단상에 선 포레스텔라 멤버들, (하)복도를 가득 채운 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상)단상에 선 포레스텔라 멤버들, (하)복도를 가득 채운 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상)단상에 선 포레스텔라 멤버들, (하)복도를 가득 채운 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크로스오버 그룹의 수요에 대한 통신원의 의문은 포레스텔라의 공연과 팬사인회를 보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포레스텔라는 크로스오버 그룹계의 BTS라 해도 될 정도로 충성스러운 팬덤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포레스텔라는 기존에 잘 알려진 명곡들을 새로운 분위기로 편곡해 그들만의 강력한 보컬로 색다른 음악을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포레스텔라를 응원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