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봄을 맞이한 시드니에 K-인디밴드 10CM가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0CM의 이번 호주 투어 'JUST 10CM TOUR'는 시드니(11월 14일, Home The Venue 공연장), 멜버른(11월 16일, Prince Bandroom 공연장)에서 열리는 첫 단독 공연이다. 10CM의 호주 방문 소식은 유학생, 교민 등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 한류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10CM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호주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JUST 10CM TOUR'는 뉴질랜드 공연기획사 프라임엔터테인먼트(Prime Entertainment, 대표 진성재)와 노바레코드(Nova Records, 대표 장우진)가 함께 기획했다.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뉴질랜드에서 한류 공연 기획을 주도하고 있다. 10CM는 호주 투어 바로 전 주인 11월 10일 오클랜드 트러스츠아레나(Trusts Arena)에서 열린 한류 축제 'KWAVE Auckland 2023' 초청 가수로 뉴질랜드 현지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 'K WAVE Auckland 2023' 홍보 포스터 - 출처: Prime Entertainment 제공 >
10CM의 시드니 공연은 지난 11월 14일, 시드니 관광 명소 달링 하버(Darling Harbour)에 위치한 홈 바(Home The Venue) 공연장에서 열렸다. VIP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에게는 가수 10CM와 함께 사진 촬영은 물론, 질의응답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전 행사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공연장 한편에서는 10CM 오세아니아 투어 기념 티셔츠와 사인 앨범, 10CM의 모습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 등이 판매됐다. 공연 오프닝은 뉴질랜드 출신의 가수 PRINS(프린스)가 맡았다. PRINS(프린스)는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한순간에 공연장 분위기를 띄웠다. 관객들은 PRINS(프린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처음 만나는 가수인데도 순간적으로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다. PRINS(프린스)는 관객들의 응원 속에 < Savage >, < Better Now >, < That's the thing x >, < Something New >, < Copycat Killer >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몇몇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PRINS(프린스)의 팬이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PRINS(프린스)의 열정적인 무대 후, 드디어 10CM가 무대에 올랐다. 10CM가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 10CM는 많은 사랑을 받은 곡 중 하나인 <그라데이션>을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또한 "공연으로 호주에 처음 왔는데 매우 기쁘고, 여러분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인사말을 했다. 그의 유창한 영어는 순식간에 관객들을 그의 매력에 빠뜨렸다. 10CM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 Pet >을 부르며 공연을 이어갔다. 관객들은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에 서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공연에 푹 빠져들었다.
< 가수 10CM의 'JUST 10CM TOUR' 홍보 포스터 - 출처: Prime Entertainment 제공 >
10CM는 한류 팬들에게 드라마 OST를 부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OST인 <서랍>을 시작으로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매트리스>, <부동의 첫사랑>, <내 눈에만 보여>, <애상>, <나의 어깨에 기대어요>, <딱 10CM만>, <우연인 듯 운명> 등 여러 OST를 선보였다. 특히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가사 속의 서울을 시드니로 바꿔 부르는 센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후 <폰서트>, <봄이 좋냐>, <스토커>, <쓰담쓰담>, < Help >, <안아줘요> 등을 부르며 공연을 마쳤다. 성황리에 시드니 공연을 마친 10CM는 "처음 방문한 시드니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었고, 좋은 곡으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드니 일정을 마무리한 10CM는 호주 투어의 마지막 도시인 멜버른으로 향했다. 주최 측은 "지난 16일 멜버른 공연의 열기 또한 최고였다."고 전했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K-인디밴드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케이팝 팬들이 OST를 부른 아티스트로 관심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훌륭한 작업은 많은 팬으로 연결되는 법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아티스트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