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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눈물의 여왕>, 브라질 시청자들의 눈물도 성공적으로

2024-07-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국 드라마 < 눈물의 여왕 >의 인기가 브라질에서도 뜨겁다. 지난 주말 넷플릭스에서 최종화가 공개된 후 SNS에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 눈물의 여왕 >이 내 눈물을 뜻하는 줄 몰랐다", "마지막화를 봤는데 눈물이 안 멈춰 잠을 잘 수 없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이런 드라마는 다신 보고 싶지 않다",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인물과 스토리에 이토록 깊이 빠져본 지가 언제인지. 이 커플에서 빠져나오려면 얼마간 걸릴 듯하다.", "너무 울어서 내 몸에 남은 수분이 없다.", "드라마에 빠져 네잎클로버 키 체인까지 샀다." 등 마지막화의 감동과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는 각종 밈과 감상평들은 아직 드라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팬들의 여운을 재미나게 보여준다.

인기를 증명하듯 이례적으로 브라질 두 공중파 채널 TV 글로보(TV Globo)와 SBT는 < 눈물의 여왕 > 방영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글로벌 히트 소식, 주요 배우 인터뷰, 주인공의 패션은 물론 에피소드 분석, 시즌 2에 대한 기대, 관련 루머까지 팬들이 좋아할 각종 이야깃거리를 퍼나르며 기사화하고 있다.

'도라메이라(Dorameira)'는 한국 등 아시아의 로맨스 드라마 팬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 특유의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느리고 확대한 시선으로 담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에 공감하고 열광한다. < 눈물의 여왕 >은 '도라메이라'들이 원하는 것을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영화 전문 웹사이트 아도루시네마(AdoroCinema)는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로 돋보이는 캐릭터, 뛰어난 영상미'를 < 눈물의 여왕 >의 매력으로 꼽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성공적으로 자극한 데에 높은 평점(4.4점)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부차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길어진 시청 시간은 한국 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와는 반대로 "80여 분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한 편 한 편 영화 보듯 즐겨 좋았다."는 팬의 SNS 코멘트도 찾아볼 수 있다.

< 8주 연속 순항하며 상반기 최고의 한국 드라마로 등극한 '눈물의 여왕' - 출처: 넷플릭스 >

< 눈물의 여왕 >은 브라질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순위에 8주 연속 오르면서 명실상부 상반기 최고의 한국 드라마로 등극했다. 9주차인 현재 여전히 순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 9주차까지는 무리 없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매주 공개되는 국내외 신작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제아무리 인기작이라도 5주 이상 순위권에 머물며 롱런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주시청층이 확실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넷플릭스 전체 시리즈를 통틀어 8주 연속 순위를 유지한 작품은 1월 종영한 < 마이데몬 > 이후 < 눈물의 여왕 >이 처음이다. 2024년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브라질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상위권에 오른 한국 작품은 아래 표와 같다.

▣ 2024년 상반기 브라질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상위권에 차트인한 한국 콘텐츠

시기

장르

프로그램명

상위권 차트인 기간

1월

드라마

마이데몬

10주

1월

드라마

여신강림

5주

2월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1주

3월

드라마

닥터 슬럼프

4주

4월

버라이어티

피지컬: 100 시즌 2

3주

4월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

2주

5월

드라마

비밀은 없어

1주

5월

드라마

눈물의 여왕

8주 연속(진행 중)

※출처: 넷플릭스 참고로 통신원 정리

로맨스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일한 버라이어티 쇼 < 피지컬: 100 > 시리즈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편 혹평이 쏟아진 작품도 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 슈퍼리치 이방인 >은 브라질 시청자들로부터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나 현지 제목이 '한국의 슈퍼리치들(Super-Ricos na Coreia)'로 번역돼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한국의 재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난데없이 외국인들이 돈을 펑펑 쓰는 모습만 보여줘서 크게 실망했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타이틀로 한국 콘텐츠가 그간 보여준 인간적인 감성과 보편성, 문화의 미학을 기대했던 많은 한류 팬들은 지나치게 물질만능적 면을 부각해 공감과 배려가 전혀 없었다며 실망스러움과 비판을 쏟아냈다. 현지 한 언론은 '< 슈퍼리치 이방인 > 최악의 시리즈로 평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 현지 시청자의 공감 유무가 콘텐츠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 - 출처: 구글(Google)/'adorocinema', 'música e cinema' >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K-콘텐츠는 새롭고 과감하게 변모하며 다양한 장르로 뻗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노려 그들의 입맛에 맞춰 재단하고 흉내를 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지만 한류를 일으킨 K-콘텐츠만의 매력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풍성한 형태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udum/top10/

	

통신원 정보

성명 : 서효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여자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현) 리우데자네이루 YÁZIGI TIJUCA 한국어 강사 재직 중